목차
Ⅰ. 서론
Ⅱ. 시대적 흐름과 문학
1. 1900년대, 개화기 문학
2. 1910년대, 국권의 상실과 문학
3. 1920년대, 3ㆍ1운동과 문학
4. 1930년대, 민족말살정책과 문학
5. 1940년대, 해방과 문학
6. 1950년대, 6ㆍ25전쟁과 문학
7. 1960년대, 민주화의 갈망과 문학
8. 1970년대, 산업화시대와 문학
9. 1980년대, 민중과 문학
10. 1990년대, 문학의 본질적 변화
Ⅲ. 결론
※ 참고문헌
Ⅱ. 시대적 흐름과 문학
1. 1900년대, 개화기 문학
2. 1910년대, 국권의 상실과 문학
3. 1920년대, 3ㆍ1운동과 문학
4. 1930년대, 민족말살정책과 문학
5. 1940년대, 해방과 문학
6. 1950년대, 6ㆍ25전쟁과 문학
7. 1960년대, 민주화의 갈망과 문학
8. 1970년대, 산업화시대와 문학
9. 1980년대, 민중과 문학
10. 1990년대, 문학의 본질적 변화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렇게 자신이 라디오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군가가 자신의 황량한 가슴속 버튼을 눌러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자신도 그 누군가에게로 가서 그의 전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4연에 드러나는 바와 같이 결국 이 전파는 나와 그 누군가를 이어주는 존재면서 사랑의 감정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서로의 단추를 눌러주면 서로가 서로에게 전파가 되고 이러한 전파에 의해 우리들은 모두 사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는 4연의 마지막 2행에서 의도된 시상의 뒤틀림을 보여 준다.
라디오는 끄고 싶을 때 언제든지 끄고 켜고 싶을 때 언제든지 켤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편의나 실용성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다. 만일 사람들의 사랑이 라디오와 같은 것이라면 그 사랑은 일회적이고 편의적인 수밖에 없다. 또 순간 순간의 실리에 의해 그 사랑이 움텄다가 다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김춘수의 시가 지극히 진지하고 묵직하게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노래했다면, 이 시는 그와 반대로 가볍고 감각적인 어투로 사랑의 세태를 풍자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사랑의 의미를 그저 편하고 가볍게만 받아들이고 사랑 자체를 일회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풍토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2) 신경숙 「외딴 방」
농촌에서 살고 있던 주인공은 1978년에 외사촌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다. 그 뒤 이 들은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원에 다닌다. 주인공의 주경야독하는 큰 오빠와 함께 이들은 가리봉동의 ‘외딴 방’에 기거하며 구로공단에 자리 잡은 동남전기주식회사에 다닌다. 이 시절에 주인공은, 그 시절 가난한 농촌 출신의 여공들이 대개 그랬듯이, 한편으로는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난과 고독과 절망에 시달렸다. 말하자면 주인공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은 모종의 기쁨이나 보람이 아니라 뚜렷한 피로와 짜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런 일상과 싸우면서도 상경의 원천이었던 향학열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1979년부터 그녀는 공장에서의 작업을 마친 뒤에 산업체 특별학교인 영등포 여고로 달려갔던 것이다. 이런 길마저 주인공에게 쉽게 허용되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그것은 주인공이 노조의 탈퇴라든가 평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노조지부장이나 주변 인물들과의 불편한 관계 등 이런저런 부담을 감수하고 힘겹게 선택한 길이었다. 그렇긴 해도 주인공이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문학적 열망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배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생활을 하던 79년 봄에 그녀는 희재 언니를 처음 본다. 희재 언니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동시에 가난한 고독과 절망 속에서 살다 죽은, 혹은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와 다를 바 없는 고난의 일상을 보내야 했던 모든 불우한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과거 속 사건은 결국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는 거니?" 라는 말을 남기고 희재 언니가 자살하게 되고 자신이 잠근 방안에서 일어난 희재 언니의 죽음으로 외딴방에서 주인공이 탈출하듯 도망감으로써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은 신경숙이 1995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1996년 제1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은 한 소녀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과 그 이후 공동체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성장 소설로, 서른두 살의 '나'의 시각에서 열여섯 살 때 서울에 상경하여 공장에서 일하며 산업체 학교를 다녔던 자신의 개인사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과거 사건은 작가의 체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은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성장 소설이 주인공의 삶을 순차적으로 그리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성숙한 자아의 현재 생활과 과거의 성장기가 병치되는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 속의 서술자는 현재와 분리된 과거의 시간을 돌아봄으로써 잊혀진 자아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이것이 작가의 글쓰기의 의의이자, 이 작품의 의의이다.
Ⅲ. 결론
이상으로 시대적 흐름에 따른 문학적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 또 이를 구체적인 문학 작품 속에서 감상하여 보았다. 이렇듯 시대 상황과 문학 작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항상 문학 작품을 시대적 상황과의 관계 속에서만 살펴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관점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비단 작품 감상에서뿐만이 아니다. 작품 감상에 있어서 사회 현실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긴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독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는 방법, 작품 자체만을 고려하여 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렇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하나의 대상, 하나의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에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견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주)민음사,
권영민편저, 『한국문학 50년』, 문학사상사, 1995.
김복순 외, 『한국현대 문학사』, (주)현대문학, 1989.
김영민, 『한국 현대문학비평사』, 소명출판, 2000.
김윤식ㆍ김우종 외 30인, 『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89
김윤식ㆍ김재홍ㆍ정호웅ㆍ서경석, 『우리 문학 100년』. 현암사. 2001
김윤식ㆍ김현, 『한국문학사』, 문학동네, 2004.
김윤식ㆍ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5.
김종희,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민음사, 1997.
김태영ㆍ정희성 엮음,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주) 문원각, 1993.
맹문재, 『한국민중시문학사』, 박이정, 2001.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196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87.
문학사와 비평 연구회, 『197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94.
손미영 외5인 공저, 『한국문학의 흐름과 이해』, 아세아문화사, 2002.
신진ㆍ김지숙. 『20세기 한국 문학사Ⅱ』. 동아대학교 출판부. 1999.
임창섭, 『한국현대문학사』, 새문사, 2002.
조남현, 『1990년대 문학의 담론』, 문예출판사, 1998.
황종연 외, 『90년대 문학 어떻게 볼 것인가』, 문학사상, 1999 가을호.
라디오는 끄고 싶을 때 언제든지 끄고 켜고 싶을 때 언제든지 켤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편의나 실용성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다. 만일 사람들의 사랑이 라디오와 같은 것이라면 그 사랑은 일회적이고 편의적인 수밖에 없다. 또 순간 순간의 실리에 의해 그 사랑이 움텄다가 다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김춘수의 시가 지극히 진지하고 묵직하게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노래했다면, 이 시는 그와 반대로 가볍고 감각적인 어투로 사랑의 세태를 풍자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사랑의 의미를 그저 편하고 가볍게만 받아들이고 사랑 자체를 일회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풍토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2) 신경숙 「외딴 방」
농촌에서 살고 있던 주인공은 1978년에 외사촌 언니와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다. 그 뒤 이 들은 취업을 위해 직업훈련원에 다닌다. 주인공의 주경야독하는 큰 오빠와 함께 이들은 가리봉동의 ‘외딴 방’에 기거하며 구로공단에 자리 잡은 동남전기주식회사에 다닌다. 이 시절에 주인공은, 그 시절 가난한 농촌 출신의 여공들이 대개 그랬듯이, 한편으로는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난과 고독과 절망에 시달렸다. 말하자면 주인공의 일상을 지배하는 것은 모종의 기쁨이나 보람이 아니라 뚜렷한 피로와 짜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런 일상과 싸우면서도 상경의 원천이었던 향학열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1979년부터 그녀는 공장에서의 작업을 마친 뒤에 산업체 특별학교인 영등포 여고로 달려갔던 것이다. 이런 길마저 주인공에게 쉽게 허용되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그것은 주인공이 노조의 탈퇴라든가 평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노조지부장이나 주변 인물들과의 불편한 관계 등 이런저런 부담을 감수하고 힘겹게 선택한 길이었다. 그렇긴 해도 주인공이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문학적 열망을 위해서라도 그녀는 배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생활을 하던 79년 봄에 그녀는 희재 언니를 처음 본다. 희재 언니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동시에 가난한 고독과 절망 속에서 살다 죽은, 혹은 그렇게 인생을 마감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와 다를 바 없는 고난의 일상을 보내야 했던 모든 불우한 젊은이들을 상징하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과거 속 사건은 결국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는 거니?" 라는 말을 남기고 희재 언니가 자살하게 되고 자신이 잠근 방안에서 일어난 희재 언니의 죽음으로 외딴방에서 주인공이 탈출하듯 도망감으로써 끝을 맺는다.
이 소설은 신경숙이 1995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1996년 제1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은 한 소녀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과 그 이후 공동체와의 조화를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성장 소설로, 서른두 살의 '나'의 시각에서 열여섯 살 때 서울에 상경하여 공장에서 일하며 산업체 학교를 다녔던 자신의 개인사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의 과거 사건은 작가의 체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은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성장 소설이 주인공의 삶을 순차적으로 그리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성숙한 자아의 현재 생활과 과거의 성장기가 병치되는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 속의 서술자는 현재와 분리된 과거의 시간을 돌아봄으로써 잊혀진 자아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이것이 작가의 글쓰기의 의의이자, 이 작품의 의의이다.
Ⅲ. 결론
이상으로 시대적 흐름에 따른 문학적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 또 이를 구체적인 문학 작품 속에서 감상하여 보았다. 이렇듯 시대 상황과 문학 작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항상 문학 작품을 시대적 상황과의 관계 속에서만 살펴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관점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비단 작품 감상에서뿐만이 아니다. 작품 감상에 있어서 사회 현실에 대한 고려가 중요하긴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독자의 입장에서 작품을 보는 방법, 작품 자체만을 고려하여 보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렇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하나의 대상, 하나의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에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견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주)민음사,
권영민편저, 『한국문학 50년』, 문학사상사, 1995.
김복순 외, 『한국현대 문학사』, (주)현대문학, 1989.
김영민, 『한국 현대문학비평사』, 소명출판, 2000.
김윤식ㆍ김우종 외 30인, 『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1989
김윤식ㆍ김재홍ㆍ정호웅ㆍ서경석, 『우리 문학 100년』. 현암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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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ㆍ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5.
김종희,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민음사, 1997.
김태영ㆍ정희성 엮음, 『현대시의 이해와 감상』, (주) 문원각, 1993.
맹문재, 『한국민중시문학사』, 박이정, 2001.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196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87.
문학사와 비평 연구회, 『197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94.
손미영 외5인 공저, 『한국문학의 흐름과 이해』, 아세아문화사, 2002.
신진ㆍ김지숙. 『20세기 한국 문학사Ⅱ』. 동아대학교 출판부. 1999.
임창섭, 『한국현대문학사』, 새문사, 2002.
조남현, 『1990년대 문학의 담론』, 문예출판사, 1998.
황종연 외, 『90년대 문학 어떻게 볼 것인가』, 문학사상, 1999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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