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진 「쇳물처럼」, 방현석 「새벽출정」, 공지영 「동트는 새벽」 : 불타는 연대기의 추억 - 그 많던 전사들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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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화진 「쇳물처럼」, 방현석 「새벽출정」, 공지영 「동트는 새벽」 : 불타는 연대기의 추억 - 그 많던 전사들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1980년대 사회적 배경

 2. 1980년대 노동소설 양상
  1) 1980년대 노동소설 맥락화
  2) 좌절과 승리의 교차

 3. 1980년대 한국의 여성노동운동
  1) 1980년대 여성노동문제의 특질
  2) 여성 노동자의 정체성과 노동 운동의 한계

 4.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현실

Ⅲ. 결론

Ⅳ. 토론거리

본문내용

프로그램을 통해 자아의 표현을 지향했다. 80년대 노동소설은 70년대부터 시작한 이러한 ‘자아발견’에서, 나아가 가난하고 못 배운 ‘공돌이, 공순이’라는 의식을 벗고, 삶을 스스로 인식하려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으려는 다양한 매체들 ―『실천문학』, 『삶의 문학』 등과 노동문제에 관한 부정기간행물들인 『현실과 전망』, 『함성』, 『우리들』, 『청춘』 오창은, 「1980년대 노동소설에 대한 일고찰」, 『어문연구』, 어문연구학회, 2006, p.145.
―의 노력도 80년대 노동소설이라는 서사장르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새벽출정」, 「쇳물처럼」, 「동트는 새벽」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한 이후 씌어졌으며, 노동현장에 투신한 대학생출신의 작가들에 의해 창작되었다. 노동자이자 작가이고 지식인이었던 학출 노동자는 전태일의 분신, 지식인들의 노동현장 투신, 현장노동자들의 자기표현, 노동자 의식의 성장 등을 밑받침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로부터 80년대 노동자 계층의 역사적 경험을 서사화 시키고, 형상화 시켰다. 노동자 계층의 수난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자, 어둠속에서 희망 찾기와 연결되는 것이었다.
2) 좌절과 승리의 교차
‘지식인은 자기배반을 통해 민중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싸르트르
1980년대 노동소설은 지식인의 역할 변화모습이 인상적으로 형상화 되어있다. 마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지섭이가 이제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현장에 뛰어드는 것과도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쇳물처럼」은 ‘근욱’이라는 인물을 제시함으로써 지식인의 노동계급 되기‘를 보여주고 있다.
불리한 형세를 눈치 챈 전 상무는 그러나 퇴역 군인 답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오기를 부리며 불량 얘기를 꺼낸 것이다. (중략) 평소에 칠성이와 단짝이 되어 다니던 근욱이가 가만히 있질 않았던 것이다.
“거 상무님 말끝마다 불량 찾고 양심 찾고 하시는데 누가 잘못됐는지 한번 따져봅시다. 현장 안에 환풍장치가 있습니까. 안전장치가 하나라도 돼 있습니까? 이 중에 누가 헬멧 쓰고 일해본 사람이나 쇳물 부을 때 보안경 써본 사람 있습니까? 아니면 장갑을 매주 받아본 사람이 있습니까? 게다가 하루에 뽑아내는 물량이 다른 주물공장에 비하면 아마 20%는 더 될 겁니다. 저번 10월에 익수 형 허리나간 걸로 올해 벌써 산재가 네 건입니다. 노동부가 경고를 냈는데도 눈썹 하나 까닥했습니까? 위의 책, 「쇳물처럼」, p. 61~62.
근욱이에 대한 정보가 소설 속에 부족하지만, 전상무의 오기에 논리적으로 대항하는 모습으로 유추컨대 근욱과 칠성의 만남은 지식인과 현장노동자의 만남이라 볼 수 있다. 즉, 근욱이는 칠성이를 자극하고, 칠성이는 노동계급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쇳물처럼」은 청년 노동자가 아닌 40줄을 바라보는 노동자 천씨를 화자로 내세우고 있어 독특하다. 천씨는 태양주물에서 경력과 기질로 현장사람들의 신뢰를 받을만한 인물이다. 소설은 천씨의 눈에서 칠성이를 필두로 한 젊은 노동자들이 집단을 어떻게 조직하고 승리하는 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구도는 노동자의 자기 권리 찾기를 ‘과학적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의 결합’ 고영직, 「80년대 민중문학과 문학적 정의」, 『20세기 한국소설 46』, 2006, p. 334.
을 암시하는 것과 동시에 ‘낙관주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쇳물처럼」은 노동현장투쟁을 승리적 관점에서 희망적으로 서사화한 작품이다. 특히 노동자 인물인 칠성이의 “땅딸막한 키에다 딱 벌어진 어깨가 제법 다부진 모습” 과 전 상무의 “허여멀겋게 부풀어 오른 비짓살”은 육체적 건강성을 자본가에 대한 부정적 현상과 대비시켜 ‘낙관주의 표현’을 배가 시키고 있다. 그러나 칠성이의 모습이 1980년대 후반 당대의 노동자의 전형적 모습이라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는 노동자와 자본가 계급의 육체적 대립을 통해 사회구조적 모습을 응축시켰다 볼 수 있다. 더불어 작가가 노동계급을 이상화함으로써 노동소설의 미학적 성취까지도 고려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새벽출정」은 ‘승리적 관점에서 노동자의 투쟁’을 형상화 하지 않는다. 「쇳물처럼」과 마찬가지로 자본가를 이기적이고 교활하며 탐욕적인 인물로 그리고, 노동자를 갈등하는 인물로 그렸지만 「새벽출정」의 대부분은 ‘패배’, ‘절망’ 이후의 상황에서 시작되고 있다. 세광물산 여성 노동자들이 100일이 넘는 장기농성으로 하나 둘 직장을 떠나는 장면이 도입부로 설정된 것 또한 「쇳물처럼」의 천 씨가 김장보너스를 받는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또한「새벽출정」에는 「쇳물처럼」의 ‘근욱’과도 같은, 「동트는 새벽」에 ‘정화’같은, 그리고『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의 ‘지섭’이와 같은 ‘지식인 노동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양상을 대변하고 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후 노동현장은 이른바 ‘학출 노동자의 선도 투쟁’에서 ‘각성한 노동자의 일상 투쟁’으로 그 투쟁양상이 변했다. 즉 지식인 인테리겐차의 운동에서 노동자 대중운동으로 주체가 이동한 것이다. 이 와중에서 노동자들은 숱한 패배의 경험을 하게 되었고, 투쟁의 과정에서 보다 강한 주체로 거듭났다 오창은, 「1980년대 노동소설에 대한 일고찰」, 『어문연구』, 어문연구학회, 2006, p. 165.
. 방현석은 소설 속에서 이러한 상황을 포착해 서사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새벽출정」도 각성한 노동자 였던 철순이의 죽음으로 일시적인 승리를 쟁취한다. 하지만 철순의 민주노동열사장 장례식이 끝나고 28일간의 파업농성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 회사의 적대행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결국 미정과 민영은 철순이 없는 상태에서 철순이와 미정과 민영이 꿈꾸는 “노동자의 눈물 없는 해방의 새날을 위해” 투쟁하게 된다. 150일간의 투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새벽출정」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새로운 출발’이라는 소재로 다루면서도 노동자들의 투쟁은 분명 거칠 수밖에 없기에 결코 승리적 관점이 등장하지 않는다.
‘철순아, 이기고 돌아올게.’ 민영은 손가락으로 먼지 쌓인 작업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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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1.02
  • 저작시기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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