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개론 - 과학과 시계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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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미 원시시대부터 시간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해가 뜨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일을 멈추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또 곡식이 익고 과일이 열리는 계절이 되면 추수를 하고 축제를 열었습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시간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해마다 가뭄이나 홍수가 언제 일어나는지를 알면 농사의 시기를 조절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집트와 수메르 사람들은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해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측정하려는 시도도 계속되었습니다. 이집트 학자들은 밤에는 별의 흐름을 보고 낮에는 물시계의 도움을 받아 하루를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었습니다. 이집트 학자들은 낮과 밤을 각각 10시간으로 보고 새벽과 초저녁 시간을 2시간씩 계산해 오늘날처럼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해 뜨는 시각에 낮이 시작되고 해 지는 시각에 낮이 끝난다고 보았기 때문에 밤의 1시간과 낮의 1시간은 길이가 달랐습니다. 또 여름에는 겨울보다 낮 시간이 더 길었지만, 그럼에도 해의 위치는 줄곧 시간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나 같은 시각에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는 것을 옛날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중세가 되자 정확한 시간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우선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그러했습니다.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했던 베네딕트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기도나 식사를 정확히 제 시간에 해야만 했습니다. 수도원 밖의 사람들도 시간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에 수도원에서는 기도시간이 되면 종을 울렸습니다. 중세의 수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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