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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의 패권은 더 이상 위협받지 않게 되었다. 우주에는 이제야 비로소 질서와 안정이 깃들이게 되었다.
2) 평화와 전쟁, 루벤스 , 1629~1630
화가이면서도 외교관 역할을 맡아 유럽 각국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던 루벤스. 그가 30년 전쟁의 참화를 지켜보면서 알레고리 미술의 호소력에 의지해 평화를 갈구한 유명한 그림이 바로 <평화와 전쟁>이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알레고리가 얼마나 강렬한 정신적 드라마를 연출해낼 수 있는가를 쉽게 엿볼 수 있다.
그림의 구도는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이어지는 대각선에 의해 두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왼편 하단은 평화요, 오른편 상단은 전쟁이다. 맨 왼쪽에서부터 보면, 디오니소스 신의 여성 추종자인 마이나데스가 금은보화를 들고 오고 있다. 그들 바로 곁에는 무릎을 꿇은 사티로스가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한 아름 내놓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평화의 열매이다. 마이나데스와 사티로스 바로 옆에 서 있는, 젖가슴을 쥔 여인이 평화이다. 이 여인은 그리스의 신은 아니다. 하지만 서양 알레고리 미술에서 주로 날개를 달고 올리브 가지를 든 여신으로 즐겨 표현돼왔다. 이 그림에서는 그런 소지물이 동원돼 있지는 않지만, 그림 맨 위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든 푸토(에로스뿐만 아니라 서양미술에 등장하는 발가벗은 아기상의 총칭)가 올리브 관을 그녀에게 씌우려 하는 걸 보아 그녀가 평화임을 알 수 있다. 그녀 옆에 매달려 그녀의 젖을 먹고 있는 아기는 부의 상징 플루토스이다. 횃불을 들고 있는 소년은 결혼의 신 히메나오스이며, 등을 돌리고 있는 날개 달린 아기는 에로스이다. 그들이 루벤스 시대의 옷을 입은 두 명의 소녀와 , 그 소녀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소년을 맛있는 과일 쪽으로 불러들이고 있는데, 이들은 런던에서 루벤스가 손님으로 묶었던 집의 자녀들이다. 그들 위로는 광기 어린 전쟁의 신 아레스가 덤벼들고 있고,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가 그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과 맞서 싸우는 이는 아테나 여신, 그녀는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다.
당시 스페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여 런던에 온 루벤스는 이 그림을 영국의 찰스 1세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평화야말로 미래 세대의 풍요를 보장하는 유일한 원천임을 역설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유럽 민중의 고통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자는 생각에서, 그림을 통해 영국 왕이 유럽의 평화를 건설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2) 평화와 전쟁, 루벤스 , 1629~1630
화가이면서도 외교관 역할을 맡아 유럽 각국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던 루벤스. 그가 30년 전쟁의 참화를 지켜보면서 알레고리 미술의 호소력에 의지해 평화를 갈구한 유명한 그림이 바로 <평화와 전쟁>이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알레고리가 얼마나 강렬한 정신적 드라마를 연출해낼 수 있는가를 쉽게 엿볼 수 있다.
그림의 구도는 왼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이어지는 대각선에 의해 두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왼편 하단은 평화요, 오른편 상단은 전쟁이다. 맨 왼쪽에서부터 보면, 디오니소스 신의 여성 추종자인 마이나데스가 금은보화를 들고 오고 있다. 그들 바로 곁에는 무릎을 꿇은 사티로스가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한 아름 내놓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평화의 열매이다. 마이나데스와 사티로스 바로 옆에 서 있는, 젖가슴을 쥔 여인이 평화이다. 이 여인은 그리스의 신은 아니다. 하지만 서양 알레고리 미술에서 주로 날개를 달고 올리브 가지를 든 여신으로 즐겨 표현돼왔다. 이 그림에서는 그런 소지물이 동원돼 있지는 않지만, 그림 맨 위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든 푸토(에로스뿐만 아니라 서양미술에 등장하는 발가벗은 아기상의 총칭)가 올리브 관을 그녀에게 씌우려 하는 걸 보아 그녀가 평화임을 알 수 있다. 그녀 옆에 매달려 그녀의 젖을 먹고 있는 아기는 부의 상징 플루토스이다. 횃불을 들고 있는 소년은 결혼의 신 히메나오스이며, 등을 돌리고 있는 날개 달린 아기는 에로스이다. 그들이 루벤스 시대의 옷을 입은 두 명의 소녀와 , 그 소녀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소년을 맛있는 과일 쪽으로 불러들이고 있는데, 이들은 런던에서 루벤스가 손님으로 묶었던 집의 자녀들이다. 그들 위로는 광기 어린 전쟁의 신 아레스가 덤벼들고 있고,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가 그의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과 맞서 싸우는 이는 아테나 여신, 그녀는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다.
당시 스페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여 런던에 온 루벤스는 이 그림을 영국의 찰스 1세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평화야말로 미래 세대의 풍요를 보장하는 유일한 원천임을 역설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유럽 민중의 고통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자는 생각에서, 그림을 통해 영국 왕이 유럽의 평화를 건설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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