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119
-
120
-
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
-
131
본 자료는 10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
111
-
112
-
113
-
114
-
115
-
116
-
117
-
118
-
119
-
120
-
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
-
131


목차
1. 194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시문단의 상황
1.1 『해방기념시집』
2. 해방 전ㆍ후 문학
2.1. 친일시
2.1.1. 친일시의 전개
2.1.2. 친일 작가
2.1.2.1. 이광수
2.1.2.2. 김동환
2.1.2.3. 김종한
2.1.2.4. 노천명
2.1.2.5. 서정주
2.1.3. 교과서에 수록된 친일시
2.2. 저항시
2.2.1. 저항시의 전개
2.2.2. 저항 시인
2.2.2.1. 이육사
2.2.2.2. 윤동주
2.3. 좌익계열 (조선문학가동맹)
2.3.1. 임화
2.3.2. 오장환
2.3.3. 김기림
2.3.3. 정지용
2.4. 우익계열
2.4.1. 김영랑
2.4.2. 신석정
2.4.3. 서정주
2.4.4. 유치환
2.4.5. 박두진
2.4.6. 조지훈
2.4.7. 박목월
2.4.8. 이한직
2.4.9. 함형수
2.5. 신인계열
2.5.1. 신시론
2.5.2.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5.3. 신시론 시인
2.5.3.1. 김경린
2.5.3.2. 박인환
2.5.3.3. 임호권
2.5.3.4. 김수영
2.5.4. 김춘수
3. 유이민 문학
3.1. 유이민 문학의 배경과 전개
3.2. 유이민 작가
3.2.1. 윤동주
3.2.2. 백석
3.2.3. 이용악
1.1 『해방기념시집』
2. 해방 전ㆍ후 문학
2.1. 친일시
2.1.1. 친일시의 전개
2.1.2. 친일 작가
2.1.2.1. 이광수
2.1.2.2. 김동환
2.1.2.3. 김종한
2.1.2.4. 노천명
2.1.2.5. 서정주
2.1.3. 교과서에 수록된 친일시
2.2. 저항시
2.2.1. 저항시의 전개
2.2.2. 저항 시인
2.2.2.1. 이육사
2.2.2.2. 윤동주
2.3. 좌익계열 (조선문학가동맹)
2.3.1. 임화
2.3.2. 오장환
2.3.3. 김기림
2.3.3. 정지용
2.4. 우익계열
2.4.1. 김영랑
2.4.2. 신석정
2.4.3. 서정주
2.4.4. 유치환
2.4.5. 박두진
2.4.6. 조지훈
2.4.7. 박목월
2.4.8. 이한직
2.4.9. 함형수
2.5. 신인계열
2.5.1. 신시론
2.5.2.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5.3. 신시론 시인
2.5.3.1. 김경린
2.5.3.2. 박인환
2.5.3.3. 임호권
2.5.3.4. 김수영
2.5.4. 김춘수
3. 유이민 문학
3.1. 유이민 문학의 배경과 전개
3.2. 유이민 작가
3.2.1. 윤동주
3.2.2. 백석
3.2.3. 이용악
본문내용
적, 대역사적 의무감을 인식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표현으로 식민지 치하에서 자신의 글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부모님의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공부를 하는 자신을 돌아다보는 진지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어린 때 동무들 죄다 잃어버린’ 지금, ‘무얼바라’ 낯선 타국, 그것도 적국에서 ‘늙은 교수의 강의’나 들으며 ‘홀로 침전하는’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회의를 품는다. 이럴 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식민지 백성으로서의 삶의 어려움에 비추어, 별 고통 없이 씌어지는 자신의 시를 반성하는 성실성을 보여 준다. 괴로운 반성과 자기 연민의 깊은 밤, 비는 쉬지 않고 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절망하지 않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구도자의 자세로써 그 고통을 이겨낸다. 그 ‘아침’은 개인적 번민으로부터 벗어남이자,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어둠을 무너뜨리고 모든 고통을 떨쳐낸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조국 해방의 날’이다. 그리하여 그는 조국이 머지않아 해방될 것임을 확신하며, 자기 자신을 처음으로 ‘눈물과 위안’의 다스한 ‘손을 내밀어’ 다독거려 주는 동시에, 조국 해방에 대해 마지막 기대를 품는다. 이와 같은 부활의 정신과 미래 지향의 기다림은 영생과 부활을 믿는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3) 교과서 분석
윤동주의 시는 <참회록>(천재교육, 문원각, 블랙박스, 민중서림, 교학[김], 지학[박], 청문각, 태성), <또 다른 고향>(두산동아, 문원각), <길>(민중서림, 교학[구]), <아우의인상화>(두산동아), <십자가>(금성, 두산동아, 중앙, 케이스, 상문, 지학[권], 지학[박], 태성), <별 헤는 밤>(디딤돌, 문원각, 민중서림), <서시>(디딤돌, 두산동아, 문원각, 민중서림, 중앙, 상문, 교학[구], 지학[박], 태성), <쉽게 씌어진 시>(디딤돌, 두산동아, 민중서림, 중앙, 케이스, 지학[권], 지학[박], 대한), <간>(교학[구], 형설), <자화상>(민중서림, 지학[권], 형설), <오줌싸개 지도>(문원각)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윤동주의 시는 특히 문학의 특성 중 문학과 삶의 밀접한 관계를 다룰 때 자주 쓰이는 데, 이는 일제 식민지 말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해서 그 시대를 사는 시적화자가 바람직한 자기 모습을 찾기 위한 고뇌와 번민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절망하거나 좌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면세계를 성찰하고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데, 교과서는 시적화자의 현실 인식 태도와 그에 따른 정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상징적인 시어를 찾는 활동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그에 대한 시적화자의 태도를 알아보고, 윤동주의 다른 시들을 함께 엮어 시적화자 내면세계의 변화를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대상황에 비추어 바람직한 생활이 무엇일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신과 시적화자가 같은 입장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게 하면서, 학습자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교과서 속에 이육사와 윤동주로 대표되는 저항시들은 시가 쓰인 배경이 일제의 식민지라는 점 때문에, 시인의 의식을 반영하거나 당대의 시대상이 드러나는 텍스트로 주로 해석되어 왔다. 그리하여 시적화자가 보이는 세계와의 갈등은 식민지하 현실에서 지향점을 잃은 민족의 반영이며,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저항 의식의 표출이고, 시적화자가 추구하는 대상은 모두 민족의 해방인 광복이라는 자칫 깊이 없이 단순하고 도식적인 해석으로 넘기기 쉽다. 교과서는 이러한 시들을 ‘저항’시라는 점에 초점을 두어 다수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작품 이해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렇듯 표현론적이고 모방론적인 관점으로 치우친 시의 감상은 시 자체가 지닌 시적 미학과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고 보이는 수용 양상에 대한 가치를 간과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쪽에서는 저항시를 바라보는 교과서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2.3. 좌익계열 (조선문학가동맹)
2.3.1. 임화
1) 임화 [林和, 1908.10.13 ~ 1953.8.6]
본명은 인식(仁植), 필명은 성아(星兒)이다. 1925년 보성중학교를 중퇴하고 1929년부터 약 2년 간 동경에서 유학하였다. 귀국한 후 1931년부터 카프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1932년부터 카프가 해산되는 1935년까지 카프의 서기장 직을 맡았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문학건설본부 서기장을 맡았으며 1947년 월북하였으나 1953년 8월 처형되었다.
일제 말 암흑기에 적극적인 항일저항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던 임화는 8.15를 맞자 재빨리 나름의 행동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해방의 열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문학 활동 조직의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해방이 된 지 사흘 만에 전 문화 예술 분야를 망라한 조직체로서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를 결성한다. 이는 후에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과 합쳐져 ‘조선문학가동맹’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탄생시킨다.
광복 직후에 발표된 임화의 시는 자신의 내면적 진실을 진지하게 탐색한 결과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적 과제와 결부되어 산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김정훈, 『임화 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1.
따라서 그의 시는 행사시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좌익이나 노동자 관련 행사를 위해 의식적으로 지은 것이 많은데, 이들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들이 많다.
2) 주요 작품
(1) 九月十二日 - 一九四五年, 또 다시 네거리에서
조선 근로자의
위대한 首領의 연설이
유행가처럼 흘러나오는
마이크를 높이 달고
부끄러운
나의 생애의
쓰라린 기억이
포석마다 널린
서울ㅅ거리는
비에 젖어
아득한 산도
가차운 들窓도
眩氣로워 바라볼 수 없는
종로ㅅ거리
저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위대한 수령의 만세 부르며
개아미 마냥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부모님의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공부를 하는 자신을 돌아다보는 진지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어린 때 동무들 죄다 잃어버린’ 지금, ‘무얼바라’ 낯선 타국, 그것도 적국에서 ‘늙은 교수의 강의’나 들으며 ‘홀로 침전하는’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회의를 품는다. 이럴 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식민지 백성으로서의 삶의 어려움에 비추어, 별 고통 없이 씌어지는 자신의 시를 반성하는 성실성을 보여 준다. 괴로운 반성과 자기 연민의 깊은 밤, 비는 쉬지 않고 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절망하지 않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구도자의 자세로써 그 고통을 이겨낸다. 그 ‘아침’은 개인적 번민으로부터 벗어남이자,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어둠을 무너뜨리고 모든 고통을 떨쳐낸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조국 해방의 날’이다. 그리하여 그는 조국이 머지않아 해방될 것임을 확신하며, 자기 자신을 처음으로 ‘눈물과 위안’의 다스한 ‘손을 내밀어’ 다독거려 주는 동시에, 조국 해방에 대해 마지막 기대를 품는다. 이와 같은 부활의 정신과 미래 지향의 기다림은 영생과 부활을 믿는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3) 교과서 분석
윤동주의 시는 <참회록>(천재교육, 문원각, 블랙박스, 민중서림, 교학[김], 지학[박], 청문각, 태성), <또 다른 고향>(두산동아, 문원각), <길>(민중서림, 교학[구]), <아우의인상화>(두산동아), <십자가>(금성, 두산동아, 중앙, 케이스, 상문, 지학[권], 지학[박], 태성), <별 헤는 밤>(디딤돌, 문원각, 민중서림), <서시>(디딤돌, 두산동아, 문원각, 민중서림, 중앙, 상문, 교학[구], 지학[박], 태성), <쉽게 씌어진 시>(디딤돌, 두산동아, 민중서림, 중앙, 케이스, 지학[권], 지학[박], 대한), <간>(교학[구], 형설), <자화상>(민중서림, 지학[권], 형설), <오줌싸개 지도>(문원각)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윤동주의 시는 특히 문학의 특성 중 문학과 삶의 밀접한 관계를 다룰 때 자주 쓰이는 데, 이는 일제 식민지 말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해서 그 시대를 사는 시적화자가 바람직한 자기 모습을 찾기 위한 고뇌와 번민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절망하거나 좌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면세계를 성찰하고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데, 교과서는 시적화자의 현실 인식 태도와 그에 따른 정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상징적인 시어를 찾는 활동을 통해 시대적 상황과 그에 대한 시적화자의 태도를 알아보고, 윤동주의 다른 시들을 함께 엮어 시적화자 내면세계의 변화를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대상황에 비추어 바람직한 생활이 무엇일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신과 시적화자가 같은 입장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게 하면서, 학습자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교과서 속에 이육사와 윤동주로 대표되는 저항시들은 시가 쓰인 배경이 일제의 식민지라는 점 때문에, 시인의 의식을 반영하거나 당대의 시대상이 드러나는 텍스트로 주로 해석되어 왔다. 그리하여 시적화자가 보이는 세계와의 갈등은 식민지하 현실에서 지향점을 잃은 민족의 반영이며,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저항 의식의 표출이고, 시적화자가 추구하는 대상은 모두 민족의 해방인 광복이라는 자칫 깊이 없이 단순하고 도식적인 해석으로 넘기기 쉽다. 교과서는 이러한 시들을 ‘저항’시라는 점에 초점을 두어 다수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작품 이해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렇듯 표현론적이고 모방론적인 관점으로 치우친 시의 감상은 시 자체가 지닌 시적 미학과 독자가 작품을 감상하고 보이는 수용 양상에 대한 가치를 간과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쪽에서는 저항시를 바라보는 교과서의 시각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2.3. 좌익계열 (조선문학가동맹)
2.3.1. 임화
1) 임화 [林和, 1908.10.13 ~ 1953.8.6]
본명은 인식(仁植), 필명은 성아(星兒)이다. 1925년 보성중학교를 중퇴하고 1929년부터 약 2년 간 동경에서 유학하였다. 귀국한 후 1931년부터 카프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1932년부터 카프가 해산되는 1935년까지 카프의 서기장 직을 맡았다. 해방 이후에는 조선문학건설본부 서기장을 맡았으며 1947년 월북하였으나 1953년 8월 처형되었다.
일제 말 암흑기에 적극적인 항일저항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던 임화는 8.15를 맞자 재빨리 나름의 행동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해방의 열기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문학 활동 조직의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해방이 된 지 사흘 만에 전 문화 예술 분야를 망라한 조직체로서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를 결성한다. 이는 후에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과 합쳐져 ‘조선문학가동맹’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탄생시킨다.
광복 직후에 발표된 임화의 시는 자신의 내면적 진실을 진지하게 탐색한 결과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적 과제와 결부되어 산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김정훈, 『임화 시 연구』, 국학자료원, 2001.
따라서 그의 시는 행사시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좌익이나 노동자 관련 행사를 위해 의식적으로 지은 것이 많은데, 이들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들이 많다.
2) 주요 작품
(1) 九月十二日 - 一九四五年, 또 다시 네거리에서
조선 근로자의
위대한 首領의 연설이
유행가처럼 흘러나오는
마이크를 높이 달고
부끄러운
나의 생애의
쓰라린 기억이
포석마다 널린
서울ㅅ거리는
비에 젖어
아득한 산도
가차운 들窓도
眩氣로워 바라볼 수 없는
종로ㅅ거리
저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위대한 수령의 만세 부르며
개아미 마냥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