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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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인지 판단해보고 확신이 서면 그를 붙잡아야 합니다. 그때는 자기 내면의 그림자와 직면해 극복해낸 후 성숙한 사랑을 가꿔가기 바랍니다. 그가 강한 남자가 아닌 나쁜 남자라는 판단이 서면? 그만 이 지겨운 사랑 게임을 멈추어야 합니다. ‘여자’의 낭만적인 딜레마에서 탈출하려면 말입니다.
사실 이런 책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지루해서 다 읽지 못하는 경우, 또는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상업적 냄새에 선 듯 손이 가질 않았지만 노란 원피스를 입은 , 약간은 도도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나를 바라보는 책표지의 그녀가 내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나에게는 도였습니다. 소설이 아닌 이런 교양 서적을 읽으면 닭살이 돋고 온몸이 떨리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말입니다. 한 문장 읽으면 그 마침표와 함께 떠오르는 예전 친구의 이야기. 또 한 문장을 읽으면 그 마침표와 함께 떠오는 부모님의 얼굴과 말씀. 또 한 문장을 읽으면 되새김질되는 무심코 내뱉은 나의 이야기.
그 때 이런 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합니다. 무언가 설명되지 못하는 현상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나의 설명할 수 없던 말과 행동들을 하나하나 이해시켜주고 있습니다.
타이밍은 생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지금, 이 시점에서 읽었다는 것 말입니다. 만약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지루해서 읽지 못했을 책을 타이밍의 승리로 이 책을 다 읽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공감이 가서, 또는 너무 내 얘기 같아서. 이 책은 아무에게도 권해주고 싶지는 않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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