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성의 문제와 성장의 서사, 도시 성장과의 관련성.

소개글

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성의 문제와 성장의 서사, 도시 성장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나약함 혹은 더러움과 풍차 - 성장의 서사
2. 별들의 고향 줄거리 - 성의 문제
3. 별들의 무덤 - 변화하는 한국 사회. 70년대.

본문내용

기도를 해줄 때에도 진짜인 나는 내팽개쳐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들만이 진지하고, 그들만이 기도하고 지랄방광을 한다고 생각하여 야속해 한다. 그러면서도 영후는 충실한 아들 노릇을 해낸다. 교활하게, 천재적으로, 손쉽게 훔쳐낸다. 말끝마다 어머니 어머니 하고 팁 받으려는 여자처럼 교활하게 굴어댄다.
내가 새어머니에게 어머니 하고 천연덕스럽게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해.
왜냐하면 나는 교활한 놈이니까.
나 같은 녀석은 길 가는 사람 붙들고 아버지 안녕하세요 하고 해보라면 능히 해낼 수 있으니까 말야. 도대체 쑥스러울 게 있어야 말이지. 최인호, 『내 마음의 풍차』, (주)여백미디어, 1999, 70~71pp
영후는 일류대학에 합격하여 새로움을 훔치며 살아가다가 이내 대학생활에 지루함을 느낀다. 그 무렵 영후는 동생을 향해 어쩔 수 없이도 가슴속에 불붙는 적의, 쥐의 앞니처럼 매일 자라는 독아(毒牙)를 드러낸다. 영민의 단순함, 순진함, 순결함을 부수고 찢어버리겠다고 다짐한다. 영민을 사랑하면서도 울면서 찢겠다고 다짐한다. 영후는 다시금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남의 고통을 음미하는 도둑질을 계획한다.
영후의 말대로라면 영민은 끓이고 끓여서 수증기만 모은 증류수 같은 자식이다. 그리고 화가 날 정도로 잘 앓는 새끼이다. 또한 단순하다. 영후는 그런 동생을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영후는 동생에게 독아를 겨눈다. 더 이상 자라나는 독아를 주체하지 못하고, 동생의 단순함과 순수한 각질을 찢어 버리고 싶어 한다.
영후는 망설이는 동생을 유혹하여 거리로, 혼자로, 도벽으로, 여자의 몸으로 유혹한다. 새로움을 겪을 때마다 영민은 무서운 열과 고통에 신음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난 뒤에는 햇볕 속에서 기타를 퉁기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 조그마한 예방주사를 맞듯, 그리하여 약속된 열병을 앓아야만 면역이 되듯 영민은 앓고 성장하기를 반복한다.
영후의 독아와 도벽은 동생의 꿈을 훔치는 마지막 과정에서 부서진다. 동생에게 패배한다. 영후는 영민이 자기가 사귀던 여자 친구 한명숙과 같은 방에서 밤을 보내게 한다. 영민을 명숙이가 있는 방에 데려다준 밤 영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얗게 성에가 끼는 유리창을 원수처럼 노려만 보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날 밤도, 그 다음날 밤도 영민은 돌아오지 않는다. 영후는 그날 밤 깨져버린다. 바람이 영후의 가슴속에 들어온다. 원수처럼 노려보던 유리창을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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