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소설『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나는 공간의 의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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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경리 소설『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나는 공간의 의미분석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Ⅱ. 본론............................................................. 3
 1. 시간과 공간.................................................. 3
 2. 소설에서의 공간............................................ 3
  2.1. 공간개념.................................................. 3
  2.2. '이념적 공간'과 '체험된 공간'......................... 4
  2.3. 인간의 삶과 공간이 갖는 의의....................... 5
  2.4. 공간의식과 소설 속의 공간........................... 5
 3. 『김약국의 딸들』에서의 ‘공간’........................ 6
  3.1. 도약으로서의 바다....................................... 6
   3.1.1.역동적인 공간....................................... 6
    3.1.2.정화작용의 공간.................................... 7
   3.1.3.희망의 발판으로서의 공간......................... 9
  3.2. 미신적 굴레의 공간으로서의 집................. 10
   3.2.1.불행의 시작으로서의 공간.................... 10
   3.2.2.불행의 전개로서의 공간........................ 12
    3.2.3.인정받지 못한 관계의 공간.................... 13
    3.2.4.부적절한 관계의 공간.......................... 16
   3.2.5.애정이 결핍된 공간.............................. 18

Ⅲ. 결론............................................................. 22

첨부 1. 박경리의 생애................................................... 23
첨부 2-1. 관련논문.......................................................... 26
  2-2. 관련논문........................................................... 30
첨부 3-1 『김약국의 딸들』줄거리와 가계도............................ 36
  3-2 『김약국의 딸들』인물분석..................................... 37

본문내용

계시이소. \"
용빈과 용혜는 손을 흔들었다.
배는 서서히 부두에서 밀려 나갔다. 배허리에서 하얀 물이 쏟아졌다.
\"부우웅, \"
윤선은 출항을 고한다. 멀어져가는 얼굴들, 가스등, 고함 소리.
통영 항구에 장막은 천천히 내려진다.
갑판 난간에 달맞이꽃처럼 하얀 용혜의 얼굴이 있고, 물기찬 공기 속에 용빈의 소리 없는 통곡이 있었다.
봄이 멀지 않았는데, 바람은 살을 에일 듯 차다.
3.2. 미신적 굴레의 공간으로서의 집
『김약국의 딸들』에서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언어는 “비상 묵은 자손은 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작품 전체에서 하나의 주문으로 작용한다. 김약국의 운명은 ‘비상 묵은 자손’이라는 운명적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딸들 역시 비극적은 운명을 맞게 된다.
여기서 박경리는 이러한 언어적 장치와 함께 작품의 공간에 있어서도 작품 전체의 비극성과 주술성을 심화시키는 공간을 설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곧 도깨비집이다. 박경리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김약국의 딸들』에서 ‘집’을 주요 배경으로 설정하고, 그에 대해 길고 오래 설명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도깨비집이라는 공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기 때문이다. 金亭子, 「소설의 공간적 의미분석-박경리 소설을 중심으로」, 『인문논총』, 1987, p.15
김약국의 생모인 숙정은 김약국의 생부인 봉룡과 결혼하기 전 사랑했지만 관습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던 가매골 도련님과 봉룡과의 오해로 인해 비상을 먹고 자살하게 된다. 봉룡은 집을 나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되고 김약국은 큰아버지 봉제에 의해 키워지게 된다. 때문에 봉룡은 ‘비상 묵은 자손’이라는 미신적 굴레에 얽매이게 되고, 또 숙정이 비상을 먹고 죽은 집은 도깨비집이라는 미신적 굴레에 얽매이게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작품 전체를 읽어나가면서 미신적 굴레로서 그 언어적 장치와 공간적 장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흉가나 폐가에 출입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그 근처에는 서성거리지도 말라는 금기가 있다. 만약 이 금기를 깨면 그 집의 원령들에 의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 초반부에 어린 봉룡은 그 금기를 깨고 생부와 생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도깨비집에 드나들게 된다. 이로써 도깨비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운명적이고 미신적인 굴레로써의 성격이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이렇듯 도깨비집과 “비상 묵은 자손은 지리지 않는다”는 공간적이고 언어적인 미신적 굴레는 작품 전체에 걸쳐 김약국과 그 딸들의 비극적 운명을 예고하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주제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이행하고 있다. 즉 작품의 주제를 이루는 핵심적 의미를 시사하고 있으며 이념공간으로서의 기능까지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金亭子, 「소설의 공간적 의미분석-박경리 소설을 중심으로」, 『인문논총』, 1987, p.15
3.2.1. 불행의 시작으로서의 공간
주거공간(집)은 인간에게 안정을 주고, 인간 존재에 있어 중심세계가 되는 체험적인 공간이다. 친밀한 휴식 공간으로 보호를 해주는 장소로 그려지는 일반적인 공간의 의미와는 다르게, 『김약국의 딸들』에서의 \'집\'은 음산하고 괴이한 장소인 도깨비 집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도깨비 집에서부터 작품의 불행은 시작되게 되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 도깨비 집은 주제, 전ㆍ후 연결 및 등장인물들의 사고와 행동에까지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독자의 상상력까지도 이끌어간다. 다시 말하면 도깨비 집에 대한 작자의 묘사를 통해 공간의 모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함축적으로 많은 의미를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집 속의 설정과 묘사는 인물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상징하는 것이다. 도깨비는 실재가 아닌 헛것일 뿐인데, 어두운 공간 속에 있는 이러한 헛것이 자아내는 분위기로 인해 그 비극성이 더욱 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그리고 음산한 이러한 도깨비집의 분위기는 현실적인 것과는 떨어져있는 공간으로 설정되어있고, 이 공간 속에서 설치되어진 주술적인 힘은 자손이 길지 못한다는 말로도 표현되어 주인공들의 발목을 잡는다. 그만큼 이러한 도깨비집이라는 공간은 작품에 있어 주제를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의미를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 집에서 일어난 인물들의 이야기 소개는 「불행의 전개로서의 공간」부분에서 하기로 한다.
봉룡의 눈이 번쩍 빛났다.
“에킷!”
신발을 신은 채 대청으로 뛰어 올라간다. 마루청이 우지직 흔들린다.
“이년아! 그 간부놈을 어디서 알았느냐!”
방문을 걷어찬 봉룡은 노한 짐승처럼 머리를 곤두세우고 포효한다. 숙정이 얼굴을 번쩍 쳐들었다. 다듬은 옥같이 반반한 이마 위에 쏟아지는 봉룡의 붉은 시선, 어쩌면 그건 쾌감을 맛보는 그런 것이기도 하다.
“말씀이 지나칩니다.”
얼굴 한번 붉히지 않고 숙정은 냉랭하게 책망한다.
\"으하하핫… 이년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날 장님을 만들라카나아?”
봉룡은 몸을 흔들며 호걸웃음을 웃다가 눈에 다시 붉은 액체를 모은다.
“당장에 목을 벨 테다. 말하라! 바른 대로 말하랏!”
“목숨은 아깝지 않습니다. 누명만은 씌우지 마시오.”
마치 평행선을 가듯 억양 없는 목소리에 변함없는 몸가짐이다. 싸늘한 냉바람이 돈다. 봉룡은 숙정을 덥석 잡았다. 옥비녀가 굴러 떨어진다. 봉룡의 발길에서 비녀는 동강이가 났다. 무서운 매질은 당하면서도 숙정은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는다.
“아이고, 이 일을 어쩔꼬!”
밖에서 벌벌 떨고 있던 유모는 쫓아오면서 봉룡의 팔을 잡았다. 그러나 발길질에 뒤로 나자빠진다. 욱을 놓치고 헐레벌떡 달려오는 석원은 여전히 활집을 꼭 잡은 채 얼굴이 푸르락누르락한다.
“서, 서방님, 저, 저….”
다 죽어가는 소리를 낸다. 피가 솟구쳐 자줏빛이 된 봉룡이 방에서 쫓아나온다.
“이놈! 석원아! 그놈을 잡았느냐!”
“네, 네, 저, 그, 그만 숲속으로 다, 달아나버렸임더.”
“이 개상놈이!”
주먹이 날랐다.
“아이구우!”
석원은 허리뼈라도 부러진 듯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엄살을 피운다.
“에킷! 내가 잡아올 테다, 새 다리 같은 그놈의 다리가 갔음 몇백리를 갔을꼬, 그놈을 당장에, 당장에 잡아다가 연놈을 한칼에 베서 피를 봐야 잠이 오겠다!”
외치며 칼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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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1.01
  • 저작시기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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