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자력 해방’에 대한 비원과 ‘강한 국가. 강한 민족’에 대한 지향
2. 재일 조선인의 등장과 ‘대리 실현’
Ⅲ. 맺는말
Ⅱ. 본론
1. ‘자력 해방’에 대한 비원과 ‘강한 국가. 강한 민족’에 대한 지향
2. 재일 조선인의 등장과 ‘대리 실현’
Ⅲ. 맺는말
본문내용
인적 수난은 오직 민족으로서의 귀속을 필연화 시키거나 혹은 민족적 자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일종의 배경으로만 이해 될 뿐이다.
따라서 재일조선인은 일상생활이 없이 오직 일본과 투쟁하기 위해 일본에서 살고 있는 투사로 그려지거나, 아니면 일본사회의 엄청난 차별에 굴하지 않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성공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와 같은 구도는 특히 역도산이나 최영의를 극심한 차별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고 일본 사회에서 성공을 거운 민족의식으로 무장된 한국인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역도산의 장기인 가라테 촙과 최영이의 극진 가라테는 한국민족을 상징하는 ‘태권도’로 둔갑하게 된다. 재일조선인은 반일투사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일본의 차별 때문에 병들어 있는 비극적인 불쌍한 한국인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민지, 분단, 전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의 굴곡은 어떻게 해소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나? <국부>나 <남벌>에서 묘사되는 결말은 철저한 응징의 논리이다, 이점이 두 번째 해소방식이다. 한국 근대사를 지배했던 ‘야만의 시대’는 철저한 ‘힘’의 논리에 의해서만 극복 될 수 밖에 없다는 설정이다. 예를 들면 <국부>에서는 러시아에 수입한 핵무기를 이용, 다시 한반도를 침략하려는 일본에 초인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을 비롯한 재일조선인 2.3세가 주축이 되어 일본과 무장투쟁을 전개해 훗카이도 지방에 ‘한얼국’이라는 별도의 재일조선인 국가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남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전면전쟁을 벌여 한,일 간에 새로운 협정을 맺음으로써 새로운 관계가 설정된다는 결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말은 다음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절대 강대국들에 의해 약소국들이 철저히 유린을 당하여도 세월이 지나면 잊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다! 아니다! 우리는 결코 그와 같은 누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역사의 죄악은 반드시 응징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 죄악은 반드시 단죄를 받게 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부>
1592년 선조께서 도읍을 버리고 멀리 함경도까지 도피행을 해야 했던 치욕적인 역사 이래 400년 만에 한,일 역사의 새로운 시대, 힘의 시대가 열린것이다. <남벌>
온순하고 착하기만 했지 힘이 없어서 언제나 당하기만 했던 내 나라의 역사의 굴욕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다시 남의 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눈치를 살피는 속국이 되지 않기 위해선 또 다시 남의 나라 천황의 제단에 강제 참배를 당하고 개 끌리듯 끌려가 귀한 목숨까지 뺏기는 식민지 국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바르고 착하게만 살기에 앞서 무엇보다 강해야 하는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와 같은 파국적 대결을 통한 ‘응징’만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1980년대 이후 수없이 등장하는 이른바 기업만화는 한국 자본주의의 비약적 성장을 배경으로 한 것이지만, 그러한 기업의 성장을 배경으로 한 ‘극일론’적 성격이 만화도 그 한 흐름일 것이다. 이점에 세 번째 해소 방식이다. 허명만의 <아스팔트 사나이>는 한국 자동차 기업의 세계 시장 석권과정을 그리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혼다 자동차 사장과 미국을 대표하는 포드 자동차가 한국인 주인공 앞에서 무릎을 끊고 패배를 시인하는 장면은 극일론에 바탕을 둔 민족주의의 클라이맥스이다. 허영만이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해 ‘자기 도취에 빠진 민족주의의 한계’라는 지적이 있는 것처럼, 그의 대표작 <오! 한강>이 통일문제를 다룬 일종의 민족주의의 내부 지향이라고 한다면, <아스팔트 사나이>는 민족주의적 외부 지향의 극단적인 형태일 것이다.
Ⅲ. 맺는말
이상 살펴본 바와
따라서 재일조선인은 일상생활이 없이 오직 일본과 투쟁하기 위해 일본에서 살고 있는 투사로 그려지거나, 아니면 일본사회의 엄청난 차별에 굴하지 않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성공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와 같은 구도는 특히 역도산이나 최영의를 극심한 차별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잃지 않고 일본 사회에서 성공을 거운 민족의식으로 무장된 한국인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연결된다. 이 과정에서 역도산의 장기인 가라테 촙과 최영이의 극진 가라테는 한국민족을 상징하는 ‘태권도’로 둔갑하게 된다. 재일조선인은 반일투사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일본의 차별 때문에 병들어 있는 비극적인 불쌍한 한국인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식민지, 분단, 전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의 굴곡은 어떻게 해소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나? <국부>나 <남벌>에서 묘사되는 결말은 철저한 응징의 논리이다, 이점이 두 번째 해소방식이다. 한국 근대사를 지배했던 ‘야만의 시대’는 철저한 ‘힘’의 논리에 의해서만 극복 될 수 밖에 없다는 설정이다. 예를 들면 <국부>에서는 러시아에 수입한 핵무기를 이용, 다시 한반도를 침략하려는 일본에 초인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을 비롯한 재일조선인 2.3세가 주축이 되어 일본과 무장투쟁을 전개해 훗카이도 지방에 ‘한얼국’이라는 별도의 재일조선인 국가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남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전면전쟁을 벌여 한,일 간에 새로운 협정을 맺음으로써 새로운 관계가 설정된다는 결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말은 다음과 같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절대 강대국들에 의해 약소국들이 철저히 유린을 당하여도 세월이 지나면 잊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다! 아니다! 우리는 결코 그와 같은 누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역사의 죄악은 반드시 응징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 죄악은 반드시 단죄를 받게 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국부>
1592년 선조께서 도읍을 버리고 멀리 함경도까지 도피행을 해야 했던 치욕적인 역사 이래 400년 만에 한,일 역사의 새로운 시대, 힘의 시대가 열린것이다. <남벌>
온순하고 착하기만 했지 힘이 없어서 언제나 당하기만 했던 내 나라의 역사의 굴욕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 다시 남의 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눈치를 살피는 속국이 되지 않기 위해선 또 다시 남의 나라 천황의 제단에 강제 참배를 당하고 개 끌리듯 끌려가 귀한 목숨까지 뺏기는 식민지 국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바르고 착하게만 살기에 앞서 무엇보다 강해야 하는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와 같은 파국적 대결을 통한 ‘응징’만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1980년대 이후 수없이 등장하는 이른바 기업만화는 한국 자본주의의 비약적 성장을 배경으로 한 것이지만, 그러한 기업의 성장을 배경으로 한 ‘극일론’적 성격이 만화도 그 한 흐름일 것이다. 이점에 세 번째 해소 방식이다. 허명만의 <아스팔트 사나이>는 한국 자동차 기업의 세계 시장 석권과정을 그리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혼다 자동차 사장과 미국을 대표하는 포드 자동차가 한국인 주인공 앞에서 무릎을 끊고 패배를 시인하는 장면은 극일론에 바탕을 둔 민족주의의 클라이맥스이다. 허영만이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해 ‘자기 도취에 빠진 민족주의의 한계’라는 지적이 있는 것처럼, 그의 대표작 <오! 한강>이 통일문제를 다룬 일종의 민족주의의 내부 지향이라고 한다면, <아스팔트 사나이>는 민족주의적 외부 지향의 극단적인 형태일 것이다.
Ⅲ. 맺는말
이상 살펴본 바와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