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 - 오발탄

소개글

이범선 - 오발탄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론)
(줄거리+ 배경)
(작품에 대한 분석)
(결론- 감상평)
(기타: 그 뒷 이야기...)

본문내용

나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에게 그 직업을 갖기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철호가 공무원 시험이란 것을 봐 어렵사리 그 시험을 통과해 외교관(?)이나 행정직과 같은 공무원이 되어 돈을 버는 것처럼, 타이피스트가 비록 하는 일은 미군부대 등에서 타자기로 문서 작성하는 일 밖에 없지만 그것이 되기 위해서 영어 실력과 함께 그 도구에 대한 지식 등도 알아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쟁 속에서 그의 어머니처럼 충격을 받고 혼란를 겪었던 철호이기에 그 당시 그가 이러한 실력을 갖고 있기란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내가 이 작품에서 주목했던 점은 철호 뿐만 아니라 그의 여동생과 어머니에게도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전쟁으로 인한 실향으로 충격에 빠져 정신이상자가 되었고, 여동생은 몸 파는 양공주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내용들이 그것인데, 이 내용들은 모두 전쟁과 가난, 특히 가난에 초점을 맞춰 서술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작품에서는 명숙(철호 여동생)이 왜 양공주가 되었는지 그 원인과 과정이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녀가 그렇게 된 건 순전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당시에 작품 속의 명숙처럼 미군들에게 몸을 파는 일이 여성들 사이에서 있었고 자신의 순결을 버리는 대신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작품 내용 중 명숙이 철호에게 백 환짜리 돈다발을 주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 외에도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작품들이 있다.(ex: 김동인 \'감자\')) 철호는 그의 삶에 여유가 없고, 북쪽의 고향과 부유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늘 \'가자\'라고 외치는 어머니의 모습과 임신을 했음에도 편안하게 있지 못하는 아내, 일자리 없이 늘 방탕하게 지내는 동생 영호를 보며 괴로워했을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던 과거를 잃고, 정든 고향을 잃은 것도 모자라, 가난까지 그에게 닥쳤으니, 마지막 부분에 그는 그가 생각하는 여러 역할에 대한 압박보다 현실에 대한 좌절과 상실감으로 그렇게 삶의 방향의식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가장으로써 가족들에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과 자신이 돈을 많이 못 벌어다 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몸을 파는 처지가 되고, 그로인해 그녀와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점 등에 대한 아쉬움 또한 컸을 것이다.
(기타: 그 뒷 이야기...)
\'오발탄\'이란 작품을 접하고 그 내용만 알 뿐 공간적 배경을 직접 보기 위해 용산 해방촌이란 곳을 갔었다. 지금은 예전의 판자로 지어진 집들 대신 2,3층 짜리 연립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방촌이란 명칭이 동네 골목에 있던 교회이름과 간간히 \'해방촌\'이란 상호를 쓰고 있던 가게들, 버스 정류장 이름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기에 그 동네를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신기했던 것은 해방촌이란 언덕 위에 제법 규모가 있는 동사무소가 있다는 점과 그 가파르고 좁은 언덕의 골목 사이사이로 마을버스(용산 02번)가 운행한다는 점이었다. 실제 내가 해방촌이란 동네를 갈 때 그 노선을 이용했었고 건물과 사람, 입간판 등을 스칠 듯 말 듯 지나가는 그 노선이 신기하였다. 그리고 마침 해방촌이란 동네(후암동 일대) 밑에는 용산 주한 미군 부대가 있었는데(사진은 찍지 못함) 그걸 보며 소설에서 미군의 양공주가 되었다는 \'철호\'의 여동생 \'명숙\'이 연상되었고 광복 후에 우리나라에 주둔하며 여러 영향력을 미친 미군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즉, 지금이나 그 때나 우리 나라에 미국의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위 우측 사진이 해방촌으로 갈 때 탔던 마을버스의 노선도이다. (인증샷을 찍지 못해 이것이라도 찍었습니다.) 남영역에서부터 해방촌까지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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