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에 대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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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에 대한 서평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1.『구운몽』을 읽고 인상 깊었던 대목
(1)양소유와 심요연의 첫 만남
(2)계섬월과 적경홍의 대화

2.『구운몽』에 대한 서평
(서평난양공주의 시점에서 재구성한 구운몽)

본문내용

나 있사옵니다.\"
하고 천자께 은밀히 청을 드리더라. 천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무릎을 치고 웃으며,
\"내 딸의 기개가 장한 줄은 알았지만 이토록 장한 줄은 몰랐노라. 호방함이 남자와 견주어도 지나치지 않으니 실로 딸로 태어난 것이 안타까울 뿐이노라.\"
하고 흔쾌히 청을 들어 주시더라.
며칠 후 천자께서 밤의 연회에 양소유를 초대하시더라. 광대의 갖가지 재주와 기녀들이 춤과 음악으로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우니, 달이 기울도록 웃음이 끊이지 않더라. 연회가 끝날 무렵에 천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밤이 늦었으니 오늘은 궁에서 자는 것이 어떠하느뇨.\"
하시더라. 소유가 황공하여 천자께 감사를 표하고 궁녀의 안내를 받아 궁으로 향했다. 취기에 오른 소유가 멍하니 시녀를 따라 가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시녀가 보이지 않더라.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이곳은 무덤가로 어딘가 스산한 기운이 느껴지더라. 소유가 어리둥절하여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갑자기 흐느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소유가 놀라 외치기를,
\"밤이 이토록 깊었는데 무덤가에서 흐느끼는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느뇨?\"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시나이까?\"
하고 고운 비단옷을 입은 처녀가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나오더라.
\"소녀는 16살에 오랑캐의 침입으로 부모를 잃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봄을 채 즐기지 못한 원한이 사무쳐 이 땅을 떠나지 못하고 있나이다. 외로움에 몇 번이고 이곳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불러보았으나 아무도 제 목소리를 듣지 못하였나이다. 오늘에서야 저의 목소리가 들리는 이를 만났으나, 바라옵건대 하룻밤만 소녀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 주소서.\"
소녀의 몸에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기묘한 향기가 나며,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은 인간보다는 차라리 선녀에 가깝더라. 소유가 홀린 듯 소녀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니, 새벽달이 기우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더라. 소녀가 퉁소를 부니 그 소리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매 정신이 황홀하였고, 대화를 나누니 깊은 인덕과 넓은 지혜가 따를 이가 없더라. 소유가 감탄하며 세상 만물에 대해 논하였더니 서로의 의견이 막상막하하여 토론이 끊이지 않더라. 어느새 아침이 어슴푸레 밝아 오려하자 황급히 소녀가 일어나며,
\"공자를 만나 소녀의 평생의 숙원이 드디어 이루어졌나이다.\"
하고 안개와 함께 사라지니 소유가 하룻밤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하지 못하더라.
사실 귀신은 난양 공주가 변장한 것으로, 공주는 이 날 밤을 통해 소유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생겼더라. 천자께서 기뻐하며 혼약을 추진하고자 하셨다. 이튿날 월왕이 소유를 부르시더니 김만중 저, 『구운몽』, 민음사, 2003, p.103.
,
\"항상 상서의 성덕을 흠모하였지만 다니는 길이 달라 정성을 이루지 못하였더니 오늘은 천자의 명을 받자와 이렇게 온 것이오. 천자께서 누이를 두어 계셔 나이 장성하였지만 혼인하지 못하였더니, 천자가 상서의 재덕을 공경하고 사랑하여 혼인을 맺어 형제 되고자 하실새 먼저 와서 고하나이다. 곧 존명이 계시리이다.\"
상서가 매우 놀라 대답하되,
\"황은이 이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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