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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화가 났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각자 아이들이 가진 색들을 잃지 않게 잘 지킬 수 있는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순수한 만큼이나 잔인한 나이. 준비 안 된 마음이 세상에 던져져 순수와 잔인함이 공존하는 때. 유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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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이 또 있을까 싶다. 어리석고 이기적인 어른들로부터 야기된 스캔들이라니, 참 씁쓸하다. 게다가 그들의 그늘 아래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불안감, 아픔, 어긋남은 한없이 서글플 뿐이다. 나는 비로소 이 책 표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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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도저히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학교가 싫었고 그래서 무조건 선생님들에게 반항했다. 무용이나 노래처럼 내가 딱히 하고 싶은 다른 일도 없으면서. 그냥 내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지 나는 제대로 사고하는 능력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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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보이 스캔들’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탈선을 다룬 소설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소설은 ‘유리’의 죽음과 소문을 파헤치는 아이들이었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관심이 갔던 인물은 ‘영후’, 프린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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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일인데, 그때는 그게 인생의 전부인 냥 간절하고 힘들고 너무나도 넘기 힘든 산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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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친구의 한걸음이 문득 생각났다. 소설에 나타난, 그리고 지금 현실에도 있는 입시 현실이나 가정의 문제를 해결할 직접적인 답안을 주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내 옆의 친구와 함께 하는 한걸음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이런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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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 것이며 그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나듯,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의 손을 잡아준다는 이러한 의식이 이 책을 읽고 난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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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소설 막바지에 혜수는 이렇게 말한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유리는 이곳에 올라서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누구를 생각했을까. 누구를 원망했을까. 단 한순간이라도 뒤로 돌아서 내려갈 생각을 하지는 못했을까.
이 구절을 읽고, 소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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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지희가 내민 손을 혜수가 마주 잡는 장면이 묘사된다. 나에게는 그 손이 도서실의 책이었을 테다. <비보이 스캔들>을 읽고 나는 나의 진짜 모습을 숨기려하고 끝내 도피하려고 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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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의 나는 희생을 희생인지 모르고 묵묵히 넘겨 지금의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어떠한 가시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 앞에서 약속했듯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그 모든 원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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