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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아쉬운 것은 명확한 주제의식이 없었다는 점인 듯 하다. 초반에는 다시 재기한 벤의 직장사에 대해 그리려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그 무게감이 줄스의 가정사로 옮겨져 버린다. 오히려 후반부에 벤은 줄스에게 조언을 하는 주변인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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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필사적일 수가 있었을까?
영화의 초반에서 크리스는 밝은 웃음을 띄며 활기차게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과 동경을 느낀다. 그리고 후반에는 회사의 입사발표를 들은 후 감격에 젖어 길거리의 그들과 함께 걷는 모습이 비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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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비극적인 인생이 알려지고 조명되어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꿈을 뒤로 한 채 하루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에 비하면 우리들의 인생은 얼마나 나태하고 부끄러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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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즐거움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영화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나면 관객을 속이고 말겠다는 감독의 설계와 의도가 너무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작품이긴 하다. 하지만 배신감을 느끼진 않는다. 어찌되었든 이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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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그런 죽음을 오히려 평안으로 받아 들인다. 그 만큼 그 사회가 자신에게는 죽음과 같이 쓸쓸하고 외롭고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인 것이다. 요즘 자살율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도 사회가 삭막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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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복수는 끝이 난 것이지 완성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끝에는 한없는 허무함만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장경철은 죽기전에 수현에게 이렇게 말한다.
“난 고통같은 거 몰라, 두려움? 그딴 것도 몰라. 네가 나한테 얻을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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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시나리오를 전개해 나가는 캐릭터 행동의 개연성과 설득력이 없어보이는 것도 없지 않았다. 마치 캐릭터 하나 하나가 체스판의 체스말처럼 마지막 결혼식 장면을 위해 개연성 없는 흐름으로 움직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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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안네가 별다른 기색없이 지냈던 것을 보면 그 동안 알렉스의 걱정은 기우였음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알렉스의 거짓말이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크리스티안네는 자신을 걱정하며 그런 일들을 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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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을 기리고 싶다면 그들의 참모습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영화를 보고 영웅이라는 존재의 개념을 새로이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존 브래들리가 전쟁에 영웅은 없다고 한 이유는 언제나 영웅은 극소수의 선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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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태도가 참 인상 깊었다. 꼭 밖으로 크게 우는 것만이 슬픔을 표현하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에릭의 운동화를 가지고 영원히 잠이 든 덱스터의 모습은 영화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감정이 북받쳐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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