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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호남의병(전라도의병)의 배경
1. 한말 호남지역의 경제의 구조적 특질
1) 쌀과 면화 중심의 농업생산
2) 미면교환체제 의 성립과 식민지적 경제구조의 형성
2. 일본인의 토지 침탈과 농업경영
1) 호남지역의 일본인 토지 침탈의 역사적 조건
2) 일본인 토지 침탈의 전국적 현황 - 호남지역과 기타 지역과의 비교
3) 호남지역의 일본인 토지소유 현황과 농업경영

Ⅲ. 호남의병(전라도의병)의 의의

Ⅳ. 호남의병(전라도의병)의 특징
1. 전기의병의 특징
2. 중기의병의 특징
3. 후기의병의 특징
4. 전환기 의병의 특징

Ⅴ. 호남의병(전라도의병)과 임진왜란
1. 왜란의 발발
2. 호남 의병과 금산 전투
3.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Ⅵ. 호남의병(전라도의병)의 성과

Ⅶ.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대한 경제적 수탈을 획책하며 등장한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반제국주의 민중운동으로서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이 지역의식민지 모순과 계급 모순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녔다.
호남지역 의병운동의 조직상의 문제를 의병운동이 고조되었던 1908-1909년을 중심으로 검토해 보면, 먼저 의병운동을 지도한 인물들을 유생과 평민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전자는 대부분이 지방의 이름 없는 유생들로 이들은 경제적으로 일반 농민들과 유사한 처지에 있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농촌의 소지식인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명 유생들은 종전의 지주층 출신의 척사파 유생들과는 달리 농민층, 특히 빈농들의 경제적 이해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변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그들은 평민 의병장 부대와도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가 있었다. 또 같은 차원에서 의병진 안에서 일어나기 쉬운 봉건적인 신분상의 갈등도 상당히 해소되고 있었다. 이것이 초기의병 이라고 통칭되는 1895년의 을미의병운동과 크게 다른 점이다.
의병부대의 편제는 전통적인 구식군대의 3군 체제를 모방하였다. 그렇게 조직된 의병부대들은 많은 경우 평민과 유생들이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였다. 대체로 독립된 각각의 의병부대들은 도포나 포군 등을 중심으로 하여 실전부대로서 일정한 체계와 명령 계통을 갖추었으나, 부대간의 횡적 연대는 비교적 느슨한 편이었다. 이들 각 의병부대들은 부분적으로 연합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통일된 조직과 지도체계를 형성하지는 못하였다. 오히려 지역주의와 기타 요인 때문에 의병부대들 사이에 지휘권을 둘러싼 갈등이 자주 표출되는 등의 한계를 보였다. 호남지역의 의병부대들이 1907년 가을 이후에 2년 이상의 장기적인 항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의병운동이 그만큼 폭넓은 사회적 기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민층 외에도 소상인이나 농촌의 수공업자와 임노동 계층은 물론이고 재인·점인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사회계층이 의병운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다만 지주층의 참여는 초기 단계 외에는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의 상공업자층은 의병운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처럼 참가층의 구성에서 보여 지는 계급적 성격은 말할 것도 없이 당시 조선의 농촌사회가 안고 있는 계급 모순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호남지역의 의병부대들은 대개가 일정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의병투쟁을 전개하였다. 대체로 호남지역의 개별 의병부대들은 활동 범위가 1개 군이나 수개 군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 구성층도 대부분의 경우 해당 지역의 주민과 농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제 호남지역 의병운동의 사상적 측면에 관하여 간단히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호남지역 의병장 가운데 유생들의 대부분은 종래 척사론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기존의 척사론을 받아들인 것은 하나의 학문적 교리에 대한 교조적인 인식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 자주권의 상실이라는 현실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와 관련하여 부분적으로는 기존의 척사논리를 비판하고 극복하려는 노력도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의병들에게 정치사상적으로 가장 큰 관심이 되었던 것은 국가 와 민족 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그리하여 이 시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이 고양되었다.
한편 일부 의병들 사이에서 일제의 경제침략으로 인한 민족적 모순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조선사회가 안고 있는 계급적 모순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들은 투쟁과정을 통해 농민층의 처지에서 사회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였으며, 지주들에 의한 고율의 지대착취와 농촌 고리대에 대해서도 반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점에서 일부 유생들과 평민 의병들 사이에는 공통의 이해가 성립되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의병들의 의식이 봉건적 사회 모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지주전호제를 구체적으로 비판하거나 이의 근본적 개혁을 주장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던 것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지역의 의병운동이 지닌 민족운동사적 의의와 일제의 식민지화 정책에 대한 일시적 저지와 전례 없는 민족의식의 고양 등 그 투쟁과정에서 이룩해 낸 성과에 대해서 이제 정당한 평가가 내려져야 함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한일합방 직전에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대중적으로 전개된 의병들의 항일투쟁이 일제하 민족해방운동의 발전에 정신적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호남지역의 의병운동에 관한 좀더 체계적인 연구와 사료 발굴에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Ⅶ. 결론
의병전쟁은 한국근대사 서술에서 자칫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일제 식민주의자들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입장에서 근대사를 서술한 역사가들마저 의병전쟁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은 의병전쟁이 유생들에 의하여 주도되었고 그 전투구호가 반근대적이고 봉건주의적이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병전쟁의 역사적 의의는 의병전쟁의 주도층인 유생과 농민은 일제 침략자와 그에 협력한 소수의 집권자들에 대한 최대의 저항자로서 항일민족 세력을 형성하는데 큰 구실을 하였으며 3.1운동 그리고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걸쳐 줄기차게 전개된 농민운동이 모두 한말 의병전쟁을 비롯한 항일운동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의병전쟁에 가담한 항일운동자들은 일제침략 최대의 희생자인 한국농민의 분노와 한, 그리고 정치이상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들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는 완전자주독립이라는 명제로 요약된 것이다.
참고문헌
강만길(2001) - 고쳐 쓴 한국근대사, 창작과 비평사
김의환(1974) - 의병운동사, 박영사
변태섭(2007) - 한국사통론, 삼영사
이상찬(1998) - 1896년 의병운동 통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역사비평, 역사문제연구소
조동걸(1989) - 한말의병전쟁,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홍순권(1994) - 한말 호남지역 의병운동사 연구, 서울대출판부
홍영기(2004) - 대한제국기의 호남의병연구, 일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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