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와 반정의 시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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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도 피폐해지게 된다. 중종 33년부터 중종은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많은 활동을 시도하는데, 태종과 세종을 모범삼아 젊은 인재들을 다시 등용하고 직접 그런 활동에 참가하면서 개혁의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하지만, 김안로의 권세와 당시 대윤과 소윤의 대립 등이 이러한 개혁 의지를 꺾어 버렸다. 결국 대신의 위상을 높이려던 중종의 개혁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한다. 중종의 정치 방법은 연산군과는 다르게 자신이 직접 나서는 방법보다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하들의 정치 활동 무대를 꾸며주려는 방법을 선택했으나, 반정을 통해 만들어진 왕이라는 점과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잘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화와 반정의 시대』책은 성종과 연산군, 중종으로 이어지는 세 임금의 시대를 정치적인 측면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풀어 놓음으로써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실과 정치에 있어서 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깨닫고 현재를 통해서 과거를 알아간다. 책 내에서 암묵적으로 세 가지의 시대간의 인과관계를 들면서 찬란했던 조선왕조 500년 중 100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세 임금의 ‘역동적인’ 정치 이야기가 각각 시대와 임금의 성향만으로 역동성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앞선 시대의 환경이나 풍토에 영향을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는 단절된 것이 아닌, 연결되어 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역시 미래와 매우 긴밀한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보 필요가 있다.

키워드

사화와 반정의 시대,   중종,   연산군,   성종,   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