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적도아래의 맥베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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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감상문] 『적도아래의 맥베스』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인물 분석
 2. 사건과 대화 분석
 3. 갈등 분석
 4. 시간과 공간 및 무대장치 분석

Ⅲ. 결론

본문내용

는 입구뉘 입얀색 조명, 낮을 표현하는 짙은 노란색 조명, 밤을 표현하는 파란색 조명, 그리고 암전이다.
하얀색 조명의 경우 무대 밖에서 들어오는 간수의 얼굴을 높은 천장에서부터 길게 늘여 비추며 눈 주위에 그늘을 드리운다. 그것이 조명의 색감과 동화되어 간수들의 매정함이나 냉정함을 강조하고 있다. 관객들은 죄수들이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음을 조명의 효과를 통한 간수의 모습을 통해 더욱 안타까워하게 된다.
짙은 노란색 조명은 덥다는 느낌을 주는데 부족함 없는 적절한 색감이었다. 하지만 그 조명의 색감만이 덥다는 느낌을 준 것은 아니다. 사실 그 조명만으로는 여름 한 낮의 느낌을 부각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여름 한 낮의 느낌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노란색 조명이 비추던 철로와 그 주위의 자갈돌들이었다. 그것들은 감옥에 갇혀있는 배우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오브제들이지만 관객에게는 여전히 무대 중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실제의 오브제이다. 철로에 실제성을 부여하는 자갈돌, 조명이 철로에 반사되며 갖게 되는 색감, 그것이 무대의 여름을 정말 여름처럼 느끼게 했던 오브제였다.
파란색 조명은 그 자체로 낮과 대비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다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었다. 때문에 낮 동안 가졌던 팽팽한 긴장감을 파란색 조명이 비추는 무대 자체만으로도 이완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적도 아래의 맥베스』의 암전은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 실제 전범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비춰지면 관객들은 그 실제성에 압도되어 당시의 역사를 되짚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과거를 생각하다가 실제 무대를 볼 때, 실제성과 현장감이 적나라하게 무대 위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암전만으로도 작가, 관객, 배우, 역사 모두가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3) 의상
미야지마와 오카다의 의상은 태국 로케이션 상황에 맞춰 활동하기 편한 옷인데 반해 감독인 소다의 의상은 완벽하진 않지만 활동성이 부족한 정장 스타일이다. 이것은 소다의 권위의식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카메라맨인 미야지마나 음향을 담당하는 오카다보다 위에 있다는 지도자적 감정이 의상에도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형무소에서 사람들은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남성과 야마가타는 사형되기 전 긴 샤워를 하고 하얀 옷으로 갈아입는다. 여기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은, 자신의 죄를 씻어내고 동시에 반성을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순간 만큼은 죄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 대접 받고 있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4) 음향효과
음향효과는 대부분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소리를 표현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간수가 들어오는 무대 밖의 철문, 사형대에서 죄수를 처형하는 소리가 그것이다. 보이지 않는 철문의 차가운 소리는 특정 표지 없이 갑작스럽게 관객들에게 들려오므로 관객들은 무대에 일순간 집중하게 되는 한편 간수들이 들어온다는 것을 예상하게 되어 무대의 맥락과 관계없이 긴장하게 된다.
사형대에서 죄수를 처형하는 소리는 극의 결말부까지 들려오지 않는다. 하지만 사형 당할 때 소리가 들려오는 게 무섭다는 대사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죽음의 소리를 암묵적으로 만들어내고, 사형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볼 때마다 그 상상의 소리는 들려오게 된다. 사형 당할 때의 소리가 극의 결말부까지 들려오지 않음은 관객 스스로가 긴장감을 형성하게 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연출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Ⅲ. 결론
독자의 입장에서 제목은 작품에 대한 최초의 정보를 얻는 일이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제목을 붙이는 일은 어떤 의미를 알리거나 의미를 알리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인물인 맥베스를 끌어들여 제목에까지 사용함으로써 제목만으로 작품의 진행 방향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작가는 맥베스라는 상징적 인물에 상당한 의미를 둔 것이다.
그러나 작품을 다방면에서 분석해본 결과 맥베스의 도입이 정말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정체성에 대해 묻고자 하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맥베스는 살인자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부분, 즉『맥베스』의 극히 일부분만을 『적도 아래의 맥베스』에 끌어들여 『맥베스』의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맥베스』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간과하고 있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맥베스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 한 관객이 있었는데 그런 관객을 위해 연극에서 셰익스피어 희곡의 맥베스라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 물론 『적도 아래의 맥베스』가 제기한 문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의식은 투영성(投影性)을 지니고 있다. 인간 의식의 투영성은 인간의 의식은 갖가지 이질적인 담론들이 모두 투영될 수 있다는 성격을 규정한 말인데, 이 때문에 인간은 한 가지로 규정되지 못한다. 왼편에 서 있다가고 일순간 오른편에 서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우리 자신의 본질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역사적 비극의 고발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더 나아가 역사적 비극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의 각성과 더불어 인간존재의 본질을 탐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전범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것은 작가가 재일교포 2세였기 때문에 제기할 수 있었던 물음들이다. 역사를 다룬 수많은 연극들이 안고 있던 선(善)과 악(惡,) 정(正)과 반(反)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관의 고정관념을 깬 전환적 담론의 생산은 필연적이었고, 그것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안겨줬다. 이 부분이 연극 『적도 아래의 맥베스』가 지니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적도 아래의 맥베스』는 역사, 전쟁, 폭력, 그것을 바라보는 현재의 우리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 동시에 작가 자신을 무대 위에 올려놓은 토로의 연극이다. 배우의 감정 과잉은 곧 작가의 감정 과잉처럼 여겨져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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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9.11
  • 저작시기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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