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목 차 >
Ⅰ. 서론 -------------------------------------2
1. 연구목적 및 연구사 검토 ---------------------2
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3
Ⅱ. 소설의 영화화 과정에 따른 변용 ----------------4
1. 영화의 매체적 특성 -------------------------4
2. 서사구조의 비교 ---------------------------5
1) 소설 「남도사람」의 이야기 -----------------5
2) 영화 「서편제」의 이야기 -------------------6
3. 원작과 영화화 과정의 변용 -------------------6
1) 주제의 변용 -----------------------------6
2) 줄거리의 변용과 첨가 ----------------------7
3) 인물의 변형 -----------------------------13
Ⅲ. 결론 ------------------------------------16
Ⅰ. 서론 -------------------------------------2
1. 연구목적 및 연구사 검토 ---------------------2
2.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3
Ⅱ. 소설의 영화화 과정에 따른 변용 ----------------4
1. 영화의 매체적 특성 -------------------------4
2. 서사구조의 비교 ---------------------------5
1) 소설 「남도사람」의 이야기 -----------------5
2) 영화 「서편제」의 이야기 -------------------6
3. 원작과 영화화 과정의 변용 -------------------6
1) 주제의 변용 -----------------------------6
2) 줄거리의 변용과 첨가 ----------------------7
3) 인물의 변형 -----------------------------13
Ⅲ. 결론 ------------------------------------16
본문내용
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각각의 매체에 부여하는 의미는 다르다.
우선, 「서편제」에서는 1, 2, 3 ①,②를 통해 소릿재 주막의 내력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여인은 자신과 소리꾼 부녀의 만남의 과정을 회고담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내력 가운데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소리무덤에 관한 것이다.
소설의 서두를 소릿재와 소리무덤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비의 명창에 대한 꿈과 집념이 딸과 여인에게로 고집스럽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사내는 소리무덤의 내력을 듣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잃어버린 누이와 아비의 후일담을 듣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었던 \'숙명과 같은 아버지\'를 마주 대하게 되는 것이다. 무려 여섯 쪽 이상의 분량을 소릿재와 소리무덤의 내력에 관한 얘기를 할애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 주제와의 관련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의 1에 나타나는 소릿재 주막의 위치는 주인공 동호가 세월네라는 여인을 만나 송화와 아버지의 후일담을 듣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 정도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릿재와 소리무덤에 얽힌 내력은 과감히 생략되고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위한 도입부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영화 내용상의 이야기를 통해 소리에 대한 아비의 꿈과 집념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고, 소설속의 소리무덤 이야기를 축소함으로써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였다.
㉡ 소리꾼 아비에 대한 묘사
소리꾼 아비는 소설과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햇덩이’로 묘사되고 있다. 사내에게 있어서 햇덩이는 ‘소리의 얼굴’이면서 사내의 원초적 의식을 구성하는 소리꾼 아버지에 대한 원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햇덩이’가 사용된 빈도를 살펴보면, 소설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에서는 소리꾼 아비를 주로 \'불타오르는 여름 햇덩이\' \'태양\'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서편제」의 5 ①,②,③을 통해 사내의 아비에 대한 기억은 늘 이글거리는 햇덩이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그 햇덩이는 거역하고 싶어도 거역할 수 없는 소리의 얼굴이며 그의 숙명의 실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괴롭고 고통스런 얼굴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심판인지 사내는 그 고통스런 소리의 얼굴을 버리고는 살 수가 없었다. 머리 위에 햇덩이가 뜨겁게 불타고 있지 않으면 그의 육신과 영혼이 속절없이 맥을 놓고 늘어졌다. 그는 그의 햇덩이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소리를 찾아 다니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식으로 이날 이때까지 반생을 지녀온 숙명의 태양이요 소리의 얼굴이었다. 이청준, 「서편제」, 열림원, 1993, p.17~18.
여기서 사내가 소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필연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사내는 자신의 어미를 죽인 것이 아비의 소리라고 생각했으며 그 아비가 언젠가는 자신마저 죽이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사내는 아비를 두려워했으며 아비에 대한 살의를 느껴야 했다. 햇덩이는 아비에 대한 사내의 살의와 증오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 편 햇덩이는 떨쳐 버리고 싶어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숙명\'을 상징한다.
소설 <서편제>에서는 무려 일곱 부분에 걸쳐 아비를 \'햇덩이\'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단 한 장면인 2에서 동호의 어린시절 회상 장면을 통해 소리꾼 아비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다.
# 4 바닷가 콩밭
유 봉 (소리) 무슨 물이 막혔간디 이다지 못오는가 /
이제라도 어서 죽어 삼월동풍 제비되어 /
님 계신 처마 끝에 집을 짓고 노니다가 /
밤중이면 님을 만나 만단정회를 풀어볼까 /
뉘년의 꼬임을 듣고 영영 이별이 됐단 말인가? /
어쩔거나 어쩔거나 님 없는 세상을 어쩔거나 님 없는 세상을 어쩔거나 /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어린 동호가 실눈을 뜨고 태양을 바라본다)
(이글거리는 햇덩이)
(동호, 일어나 콩밭 쪽으로 가다가 엄마 쪽을 바라본다) 임권택 편저,「서편제 영화이야기」, 하늘, 1993, p.10.
소설의 묘사나 상징을 영화적으로 소화해내기 어렵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영화에서는 사내가 생업을 팽개치고 소리꾼 부녀를 찾아나선 동기와 소리에 얽힌 사내의 한을 표현할 수 없었다.
② 변형된 부분
㉠ 사내와 누이의 관계
사내와 누이의 관계는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축이며, 어떠한 관계로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각각의 매체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소설에서는 사내의 어미가 소리꾼을 만나 낳은 아이를 계집아이로 그리고 있다. 말하자면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의 피가 섞인 누이 동생인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송화는 소리꾼 유봉이 소리꾼을 만들기 위하여 주워 키우는 아이이며 동호어미가 유봉과의 사이에서 낳은 계집아이는 제 어미와 함께 출산도중 죽고 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송화와 동호는 어린 시절 유봉으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함께 자랐으나 혈연관계가 없는 남남인 것이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의 관계가 변화한 이유는 동호(사내)가 생업을 팽개치고 소리를 찾아 헤매는 이유를 \'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쪽에다 보다 선명히 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흥행성 때문에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부분은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주인공의 관계가 변화한 것도 이런 흥행성에 대한 고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내가 아비와 누이를 떠나게 된 이유
사내가 아비와 누이를 떠나게 됨으로써 딸의 눈을 멀게 하면서까지 유봉이 송화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전수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호가 그토록 애타게 누이를 찾으러 다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인 원인보다는 소설 속 동호의 감정과, 영화 속의 현실적인 배경의 차이가 두 매체를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서는 사내가 소리꾼 부녀를 떠나게 된 이유는 「서편제」의 10 ①,②에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아비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살기와 두려움, 거역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아비와 이를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자기 자신으로 인해 그는 마침내 길을 떠나고 만다. 그러나 10 ③에서처럼 그는 그 소리를 끝내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해 평생 소리를
우선, 「서편제」에서는 1, 2, 3 ①,②를 통해 소릿재 주막의 내력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여인은 자신과 소리꾼 부녀의 만남의 과정을 회고담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내력 가운데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소리무덤에 관한 것이다.
소설의 서두를 소릿재와 소리무덤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비의 명창에 대한 꿈과 집념이 딸과 여인에게로 고집스럽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사내는 소리무덤의 내력을 듣는 과정을 통해 단순히 잃어버린 누이와 아비의 후일담을 듣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었던 \'숙명과 같은 아버지\'를 마주 대하게 되는 것이다. 무려 여섯 쪽 이상의 분량을 소릿재와 소리무덤의 내력에 관한 얘기를 할애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 주제와의 관련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의 1에 나타나는 소릿재 주막의 위치는 주인공 동호가 세월네라는 여인을 만나 송화와 아버지의 후일담을 듣고 어린 시절을 회고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 정도의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릿재와 소리무덤에 얽힌 내력은 과감히 생략되고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위한 도입부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영화 내용상의 이야기를 통해 소리에 대한 아비의 꿈과 집념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고, 소설속의 소리무덤 이야기를 축소함으로써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였다.
㉡ 소리꾼 아비에 대한 묘사
소리꾼 아비는 소설과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햇덩이’로 묘사되고 있다. 사내에게 있어서 햇덩이는 ‘소리의 얼굴’이면서 사내의 원초적 의식을 구성하는 소리꾼 아버지에 대한 원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햇덩이’가 사용된 빈도를 살펴보면, 소설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에서는 소리꾼 아비를 주로 \'불타오르는 여름 햇덩이\' \'태양\'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서편제」의 5 ①,②,③을 통해 사내의 아비에 대한 기억은 늘 이글거리는 햇덩이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그 햇덩이는 거역하고 싶어도 거역할 수 없는 소리의 얼굴이며 그의 숙명의 실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괴롭고 고통스런 얼굴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심판인지 사내는 그 고통스런 소리의 얼굴을 버리고는 살 수가 없었다. 머리 위에 햇덩이가 뜨겁게 불타고 있지 않으면 그의 육신과 영혼이 속절없이 맥을 놓고 늘어졌다. 그는 그의 햇덩이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소리를 찾아 다니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식으로 이날 이때까지 반생을 지녀온 숙명의 태양이요 소리의 얼굴이었다. 이청준, 「서편제」, 열림원, 1993, p.17~18.
여기서 사내가 소리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필연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 사내는 자신의 어미를 죽인 것이 아비의 소리라고 생각했으며 그 아비가 언젠가는 자신마저 죽이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바로 그 이유로 인해 사내는 아비를 두려워했으며 아비에 대한 살의를 느껴야 했다. 햇덩이는 아비에 대한 사내의 살의와 증오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 편 햇덩이는 떨쳐 버리고 싶어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숙명\'을 상징한다.
소설 <서편제>에서는 무려 일곱 부분에 걸쳐 아비를 \'햇덩이\'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단 한 장면인 2에서 동호의 어린시절 회상 장면을 통해 소리꾼 아비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다.
# 4 바닷가 콩밭
유 봉 (소리) 무슨 물이 막혔간디 이다지 못오는가 /
이제라도 어서 죽어 삼월동풍 제비되어 /
님 계신 처마 끝에 집을 짓고 노니다가 /
밤중이면 님을 만나 만단정회를 풀어볼까 /
뉘년의 꼬임을 듣고 영영 이별이 됐단 말인가? /
어쩔거나 어쩔거나 님 없는 세상을 어쩔거나 님 없는 세상을 어쩔거나 /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어린 동호가 실눈을 뜨고 태양을 바라본다)
(이글거리는 햇덩이)
(동호, 일어나 콩밭 쪽으로 가다가 엄마 쪽을 바라본다) 임권택 편저,「서편제 영화이야기」, 하늘, 1993, p.10.
소설의 묘사나 상징을 영화적으로 소화해내기 어렵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영화에서는 사내가 생업을 팽개치고 소리꾼 부녀를 찾아나선 동기와 소리에 얽힌 사내의 한을 표현할 수 없었다.
② 변형된 부분
㉠ 사내와 누이의 관계
사내와 누이의 관계는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축이며, 어떠한 관계로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각각의 매체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소설에서는 사내의 어미가 소리꾼을 만나 낳은 아이를 계집아이로 그리고 있다. 말하자면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의 피가 섞인 누이 동생인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송화는 소리꾼 유봉이 소리꾼을 만들기 위하여 주워 키우는 아이이며 동호어미가 유봉과의 사이에서 낳은 계집아이는 제 어미와 함께 출산도중 죽고 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송화와 동호는 어린 시절 유봉으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함께 자랐으나 혈연관계가 없는 남남인 것이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의 관계가 변화한 이유는 동호(사내)가 생업을 팽개치고 소리를 찾아 헤매는 이유를 \'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쪽에다 보다 선명히 두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흥행성 때문에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부분은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특성을 보이는데 주인공의 관계가 변화한 것도 이런 흥행성에 대한 고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내가 아비와 누이를 떠나게 된 이유
사내가 아비와 누이를 떠나게 됨으로써 딸의 눈을 멀게 하면서까지 유봉이 송화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전수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호가 그토록 애타게 누이를 찾으러 다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인 원인보다는 소설 속 동호의 감정과, 영화 속의 현실적인 배경의 차이가 두 매체를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서는 사내가 소리꾼 부녀를 떠나게 된 이유는 「서편제」의 10 ①,②에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아비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살기와 두려움, 거역할 수 없는 숙명 같은 아비와 이를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자기 자신으로 인해 그는 마침내 길을 떠나고 만다. 그러나 10 ③에서처럼 그는 그 소리를 끝내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로 인해 평생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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