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혁명)여성들의 정치활동-여성지도자

소개글

(프랑스혁명)여성들의 정치활동-여성지도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프랑스 혁명기의 여성 지도자들
1.클레르 라콩브
2.폴린 레옹
3.올랭프 드 구즈
4.테르와뉴 드 메리쿠르
5.에타 팜
Ⅲ. 맺음말

본문내용

여성들은 이성을 지닌 존재로서 인류 공동체에 속하며 따라서 남성과 동일한 자연권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이들 남녀 평등론의 신봉자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자기 주장을 실제로 관철시키는 데 이르지는 못했던 바, 여성의 현실 참여를 완강히 반대하는 남성들의 저항에 끊임없이 직면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국가 일이나 정치 무대에 개입하려는 여성들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여성의 활동은 가정 안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남성들의 이러한 배척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혁명에서 지도적 여성들의 역할은 분명히 간과할 수 없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여성들은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자신들이 요구했던 사항들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가? 물론, 혁명 초기에 이러한 여성의 참여는 종종 매우 환영을 받았으며 남성 혁명 지도자들의 격려와 고무를 받기도 하였다. 남성 혁명 지도자들은 비록 법적으로는 여성의 정치적 권리를 거부했지만 여성 시민으로서의 인정, 상속상의 평등, 상호 동의에 의한 이혼 허용 등 여성의 조건을 개선시키는 상당한 조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성 지도자와 의회 의원들은 점차 여성의 정치 무대로의 개입에 우려를 표시하고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성향을 드러낸다.
결국 1793년 10월 30일 혁명정부는 여성클럽을 폐쇄시키고 여성의 모든 정치적 활동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요컨대 부르주아지와 의회세력은 혁명적 대사건의 날들에 파리 민중과 여성의 힘을 이용하여 군주정과 특권 신분 그리고 지롱드파에 대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성을 포함한 민중 세력이 정치 무대에 개입하자 사회 질서의 전복을 두려워함으로써 민중 운동과 여성 운동을 한꺼번에 탄압하게 되었던 것이다. 2년 뒤인 공화력 3년 프레리알 1일과 4일 (1795년 5월 23일과 30일)의 법령은 의회 방청석으로부터 여성을 금지시켰으며 모든 정치적 모임에 참석할 권리를 박탈함으로써 여성을 다시 집안에 가두고 ‘집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얼마 뒤, 나폴레옹의 민법전은 결혼한 여성을 항구적 미성년자로 만듦으로써 오랫동안 여성을 가부장권의 지배하에 두는 데 공헌하게 됨으로써 여성은 다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집안에 가두어지게 됨으로써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남성들은 여성이 남성의 '보호', '지도' 하에 있는 것을 자연의 질서라고 합리화했으며, 혁명적 여성들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비난을 감추지 않았다. 이러한 남성들의 배척과 정치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실패했던 당시 여성들의 한계성으로 인해 여성들은 혁명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자 그 중심에서 완전히 소외당하게 되었다. 결국 프랑스 여성들이 봉건체제의 어두움을 박차고 스스로의 인간됨과 정치적 주체성을 찾은 것은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150여년이나 지난 1946년에 이르러서였다.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요구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았을 때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당시의 시대적 관점으로 보면 ‘여성운동’이라는 것은 프랑스 혁명 이상으로 급진적인 것이었다. 구즈나 메리쿠르의 경우 사회 전반적인 것에 대한 변혁을 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 되었다. 사회의 질서를 근본적인 것부터 고치려고 한다면 범 국민적 동의를 획득하거나 상대세력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무력을 소유하여야 가능하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 전체적 동의도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군사력 또한 장악하지 못했다.
아직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바뀔만한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자신들의 독자적 세력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여성 지도자들이 실패의 순서를 밟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프랑스 혁명에서의 여성의 권리신장은 실패하였다. 그러나 당시 여성들의 활동은 억눌려왔던 여성의 의지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혁명이 가져다 준 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이라는 위치에 대한 여성들의 자기인식은 당시의 일반적 통념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것이었다. 자유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혁명기의 여성활동은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충실히 따른 것이지만 당시의 시대정신의 미성숙으로 인하여 실패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에서 검토해 본 프랑스 혁명기 주요 여성들의 정치활동을 전반적으로 바라봤을 때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은 투철한 애국심과 예리한 현실감각, 국가적 위기의식에 따른 적극적인 시민적 참여정신, 남성들의 편견과 오만 및 독선에 대한 비판정신, 여권 평등주의와 역사적 사명감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들은 또한 자유로운 의지, 남성과 동등한 자유와 명예심, 독립정신과 계몽주의, 용기와 시민적 미덕, 폭군에 대한 증오심, 조국의 위기와 내부 분열에 대한 경계심, 국민적 단결의 중요성, 엄격하고 공정한 법 집행, 헌법수호 정신, 남녀 평등의식, 남성과 동등한 여성들의 참정권(보통선거권), 여성들의 무장권과 군 입대권, 여군부대의 창설, 여성교육의 확대, 빈민구제, 보상받는 이혼권 등을 생각하고 또한 갈망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적, 정치적 자율성을 획득하면서 남성들에게는 프랑스 혁명이 진정한 혁명이 될 수 있었겠지만, 여성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 단지 또다른 암흑의 시작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사적 관점에서 프랑스혁명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면, 여성 자신과 서구 세계에 새로운 고민의 문제를 제기하였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앞선 문제 제기와 정신이 오늘날에도 이어져 진정한 양성 평등과 모든 인간의 존중을 위한 싸움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것에서도 프랑스 혁명의 진정한 유의미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저작물
김성원,『혁명기의 여성들(I)』,1985, 한울림.
조르주뒤비, 『여성의 역사4(상)』, 1998, 권기돈(역), 새물결.
박석분, 『인물 여성사-세계편 (1)』, 1996, 새날문화사.
2.논문
한명숙, '프랑스혁명과 여성문제 :정치적 공적 영역에서의 여성활동을 중심으로', 2001, 경희사학.
육영수, '비평논문 : 프랑스혁명은 여성들에게도 정말로 "혁명적"이었을까?', 2002, 한국프랑스사학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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