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그녀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

소개글

허난설헌 그녀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고로 만들어져 한 곡조를 타보았지만,
세상에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
그래서 광릉산의 노래가,
끝내 전해지지 못하였는가 보오.
곱게 다듬은 황금으로,
만든 반달 노리개는.
시집올 때 시부모님이 주신 거라서,
다홍치마에 달아두었지요.
오늘 길 떠나시는 님에게 드리오니,
먼 길에 정표로 달아 주세요.
길가에 버리셔도 아깝지는 않지만,
새 여인에게는 달아 주지 마세요. (김성남, 허난설헌) 김성남의 『허난설헌』(동문선, 2003)에 있는 한글로 뜻풀이한 것을 옮겼음.
난설헌은 내면에 차 오르는 불만과 갈등을 자신만의 이상세계를 설정함으로써 해소하려고 했다. 그녀가 남긴 많은 도가계열의 시는 현실 도피적인 시이다. 난설헌의 유선시에는 고통스러운 현실의 분위기와는 달리 활발하고 아름다우며 환상적인 느낌의 세계가 나타난다. 또한 여신(女神)의 이미지로 여성이 등장하여 그녀가 평소에 소망하는 사고와 행동을 펼쳐 보인다. 글을 통해서 현실의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고 글 속에서 소망을 이루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은 현실의 문제를 현실 속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세계를 설정하여 현실에서 도망치려하는 느낌을 준다.
강궐부인이 옥황과 이별하니,
동천의 자하방은 너무나 적막하다.
복사꽃 다 진 계곡 위에서,
흐르는 물이 무정하게 완랑을 유혹하는구나.
동비에게 새로 분부하시기를 술랑에게 시집가라 하시니,
붉은 난새 타고 안개 속에 부상으로 향한다.
꽃 앞에서 한번 이별하면 삼천 년이라,
신선 세상의 해와 달 긴 것이 도리어 한스럽구나. (김성남, 허난설헌) 역시 김성남의 『허난설헌』(동문선, 2003)에 있는 한글로 뜻풀이한 것을 옮겼음.
난설헌의 자아 인식의 시가 소극적 삶이라는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낸다면 그녀의 사회 인식의 시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그녀는 여류시인으로서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폭넓은 소재로 시를 지었다. 그런 점은 그녀를 조금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그녀가 그러한 사회 인식의 시를 짓게 될 수 있었던 계기는 집안에서의 남자들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남자들의 출세나 전장에서 느끼는 감정 등은 당대 여성이 쉽게 공감할 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숙, “허난설헌의 한시 연구”, 석사학위 논문(강원대, 2000),p.18.
즉, 간접 경험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을 바라보면서 그 감정을 진솔하게 썼다고 보아야 한다. <빈녀음>의 경우 가난한 여자의 처지를 읊은 것으로 * 내용은 별첨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권(지식산업사, 2003),p.451.
사대부 집안으로 시집 간 허난설헌은 경험해 보지 못했을 장면이다. 다만 이것 또한 간접적으로 알고 경험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시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신선하고, 그녀의 시 창작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이로써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비극성을 한편으로는 도교적 이상세계로 도피하는 것으로 극복하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직접적인 상황이 아닌 가난한 백성들의 삶의 현실적 모습을 시로

키워드

허난설헌,   그녀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   허난설헌 그녀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