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玉所藏呇」 수록 작품의 성격
2.1. <華陽九曲詩>
2.2. <黃江九曲歌>
2.3. <黃江九曲武夷櫂歌韻翻所詠歌曲>
3. 「玉所藏呇」의 문학사적 의의
4. 맺음말
2. 「玉所藏呇」 수록 작품의 성격
2.1. <華陽九曲詩>
2.2. <黃江九曲歌>
2.3. <黃江九曲武夷櫂歌韻翻所詠歌曲>
3. 「玉所藏呇」의 문학사적 의의
4. 맺음말
본문내용
고는 작품을 짓지 않았다. 오히려 옥소가 화양구곡을 두고 시를 읊었는데, 작품은 다음과 같다.
屹然擎天壁 우뚝 솟은 擎天壁
一氣千丈立 그 기운이 천 장이나 솟았고
千秋米元章 옛적 米元章이
必然來拜揖 반드시 찾아와 공손하게 절하리라
其下雙騎馬 그 아래 한 쌍 기마
知我兄弟入 우리 형제 오는 것을 아네
一壁同擎天 한 벽은 하늘에 닿고
一泓其下開 한 연못이 그 아래 열렸네
下坐一却顧 아래 앉아 휘 둘러보니
數峯何嵬嵬 여러 봉우리들 얼마나 높은가
携且進步 지팡이 짚고 나아가니
步步皆徘徊 걸음걸음마다 모두 배회하네
明宮接皇廟 사당이 황묘에 접해
一體誦甫也 한 몸 된 뜻을 기리노라
煌煌數字扁 빛나는 몇 자를 모아
二老知罪我 두 노인 나를 나무랄 줄 아는구나
嗟哉此一洞 아아! 이 한 洞
日月昭昏夜 해와 달이 어두운 밤을 밝히네
唯此冽泉齋 오직 이 冽泉齋에서
扁額瞻齋閣 齋閣의 편액을 바라보노라
我父日讀書 나의 아버지 날마다 책을 읽으시니
先生所說樂 선생께서 이로 기뻐하셨네
孤危此巖亭 높고 위태로운 이곳 巖亭에서
隙地誠不意 험한 땅에서 불의를 삼가듯
平生誦遺經 평생 경전을 읽으니
此亭非造次 이 정자가 짧은 찰나가 아니구나
亭前老盤桃 정자 앞 늙은 돌복숭아는
不隨先生死 선생을 따라 죽지 않았네
四字壁深 네 자를 벽 깊이 새기고
一閣藏斷墨 한 누각에 짧은 글을 보관하니
昭回若雲漢 밝은 빛 도는 것이 은하수와 같고
神鬼護岩谷 신과 귀신이 바위와 계곡을 지켜주네
僧菴在其傍 僧菴이 그 옆에 있어
守此三四曲 이 서너 계곡을 지키네
其上五曲奇 그 위 다섯째 계곡은 기이하고
一壑連六七 한 골짜기가 六七曲과 이어지고
奇臺與盤石 기이한 대와 반석은
映發爭羅列 밝게 벌려 다투어 늘어서 있네
昭明與巖 가파른 바위를 밝히는 것은
先生所怡悅 선생께서 기뻐하신 것이었네
窮深頓開豁 깊은 골짜기 다하여 환히 열리니
心目忽明爽 마음과 몸이 홀연 밝고 상쾌하네
盤陀白白巖 비탈진 바위는 희디희고
淸吹瀣沆 맑은 폭풍은 이슬을 불어 퍼뜨리네
於焉我懷 어느덧 내 마음 서럽고 슬퍼져
欲起還低仰 일어날까 하다 도로 주저하네
仙遊一洞天 신선이 노니는 이 洞天
別地成玲瓏 별천지가 영롱하도다
巴谷勝於此 巴谷이 이보다 낫다지만
此評恐未公 이 평은 공정치 못하다는
先生此一題 선생의 이 한 말씀
眼目誰異同 눈으로 보아서는 누가 같고 다르다 할까
哉華陽洞 아아! 華陽洞
國中無此土 나라에 이런 땅이 없네
哀哉老夫子 슬프도다, 늙으신 선생이여
苦心終千古 고심하다 마침내 돌아가셨네
不瞻萬東廟 萬東廟를 보지 못했는데
先已拜 먼저 이미 몸을 굽혀 절했네
此九曲詩 이 구곡시를 읊으니
不涕何心 눈물 흘리지 않으면 어찌 진정일까
哉華陽洞 아아! 華陽洞
不涕非心 눈물 흘리지 않으면 진정이 아니로다
況玆九曲奇 하물며 이곳 구곡이 기이하여
武夷同朝暮 武夷(九曲)과 아침 저녁으로 같다네
兒孫作此畵 자손이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乃翁吟此句 이 늙은이 이 시구를 읊으니
千秋幾人人 千秋에 몇 사람이나
與我同瞻慕 나와 더불어 우러러 사모하겠는가
총 10수의 5언고시로 되어 있고, 각 수는 대체로 6구이지만 제4수는 4구이고 마지막 제10수는 16구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구곡가는 <무이도가>에 次韻하여 아홉 곡을 차례대로 읊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구곡의 풍경과 그에 상응하는 심상을 읊는 것이다. 그렇지만 <화양구곡시>는 이와 달리, 옥소가 우암을 생각하며 회고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수의 구성이 대체로 구곡의 경관+우암에 대한 회고로 구성되어 구곡원림의 정경 앞에서 古人을 떠올리는 모습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화양구곡의 아름다움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지만, 시적 화자는 구곡에 들어 거처하는 상태가 아니라 ‘우암의 구곡’을 찾아온 後人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화양구곡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정서는 우암에 대한 옥소 자신의 尊慕라고 하겠다.
2.2. <黃江九曲歌>
옥소의 구곡가계 시가 작품 중 유일한 시조로, 10수의 연시조이다. 수암이 경영하던 황강구곡 원림을 두고 읊은 작품이다. 수암 역시 우암-화양구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경영한 구곡에 대한 구곡가를 남기지 않았는데, 옥소가 시조로 <황강구곡가>를 읊고 다음 장에서 살펴볼 한역시 <黃江九曲用武夷櫂歌韻所詠歌曲>을 지었다. 작품은 다음과 같다.
하이 이 뫼흘 여러 地界도 을시고
千秋水月이 分 밧긔 아셰라
아마도 石潭 巴谷을 다시 볼 하여라
一曲은 어드메오 花岩이 奇異샤
仙源의 깁흔 믈이 十里의 長湖로다
엇더타 一陣 帆風이 갈 아라 가니
二曲은 어드메오 花岩도 됴흘시고
千峯이 合沓 限 업슨 烟花로다
어셔 犬吠鷄鳴이 골골이 들니니
三曲은 어드메오 黃江이 여긔로다
洋洋 絃誦이 舊齋를 니어시니
至今의 秋月亭江이 어제론 여라
四曲은 어드메오 일홈도 홀난샤
灘聲과 岳色이 一堅을 흔드
그 아래 깁히 자 龍이 櫂歌聲의 거다
五曲은 어드메오 이 어인 權소ㅣ런고
일홈이 偶然가 花翁이 기린가
이 中의 左右村落의 살아볼가 노라
六曲은 어드메오 屛山이 錦瀟로다
白雲明月이 玉京이 여긔로다
뎌 우희 太守神仙이 네 뉘신줄 몰내라
七曲은 어드메오 芙蓉壁이 奇絶샤
百尺天梯의 鶴를 듯올 듯
夕陽의 泛泛孤舟로 오락가락 다
八曲은 어드메오 陵江洞이 고 깁희
琴書 四十年의 네 어인 손이러니
아마도 一室 雙亭의 못내 즐겨 노라
九曲은 어드메오 一閣이 그 뉘러니
釣臺 丹筆이 古今의 風致로다
져기 져 別有洞天이 千萬世ㄴ가 노라
<황강구곡가>는 栗谷의 <高山九曲歌> 옥소장계에도 수록되어 있는 고산구곡가는 다음과 같다.
高山九曲潭을 사이 모로더니五曲은 어드메고 隱屛이 보기 됴타
誅茅卜居니 벗님 다 오신다水邊精舍 瀟이 이 업다
武夷 想像고 學朱子 호리라 이 中의 講學을 고 詠月吟風호리라
一曲은 어드메고 冠岩의 빗쵠다 六曲은 어드메고 釣溪예 물이 넙다
平蕪의 거드니 遠山이 글임이□다나와 고기와 뉘야 더욱 즐기고
松의 綠樽을 노코 벗 오 양 라노라 黃昏의 낙대 메고 帶月皎 리라
二曲은 어드메고 花岩의 春晩커다 七曲은 어드메고 楓岩의 秋色됴
碧流의 고즐 워 野外로 흘너간다淸霜을 엷게 치니 絶壁이 錦繡ㅣ로다
世俗이 勝地 모로니 알게 들 엇더리 寒岩의 혼자 안자 집을 닛고 잇노라
三曲은 어드메고 翠屛의 닙 퍼
屹然擎天壁 우뚝 솟은 擎天壁
一氣千丈立 그 기운이 천 장이나 솟았고
千秋米元章 옛적 米元章이
必然來拜揖 반드시 찾아와 공손하게 절하리라
其下雙騎馬 그 아래 한 쌍 기마
知我兄弟入 우리 형제 오는 것을 아네
一壁同擎天 한 벽은 하늘에 닿고
一泓其下開 한 연못이 그 아래 열렸네
下坐一却顧 아래 앉아 휘 둘러보니
數峯何嵬嵬 여러 봉우리들 얼마나 높은가
携且進步 지팡이 짚고 나아가니
步步皆徘徊 걸음걸음마다 모두 배회하네
明宮接皇廟 사당이 황묘에 접해
一體誦甫也 한 몸 된 뜻을 기리노라
煌煌數字扁 빛나는 몇 자를 모아
二老知罪我 두 노인 나를 나무랄 줄 아는구나
嗟哉此一洞 아아! 이 한 洞
日月昭昏夜 해와 달이 어두운 밤을 밝히네
唯此冽泉齋 오직 이 冽泉齋에서
扁額瞻齋閣 齋閣의 편액을 바라보노라
我父日讀書 나의 아버지 날마다 책을 읽으시니
先生所說樂 선생께서 이로 기뻐하셨네
孤危此巖亭 높고 위태로운 이곳 巖亭에서
隙地誠不意 험한 땅에서 불의를 삼가듯
平生誦遺經 평생 경전을 읽으니
此亭非造次 이 정자가 짧은 찰나가 아니구나
亭前老盤桃 정자 앞 늙은 돌복숭아는
不隨先生死 선생을 따라 죽지 않았네
四字壁深 네 자를 벽 깊이 새기고
一閣藏斷墨 한 누각에 짧은 글을 보관하니
昭回若雲漢 밝은 빛 도는 것이 은하수와 같고
神鬼護岩谷 신과 귀신이 바위와 계곡을 지켜주네
僧菴在其傍 僧菴이 그 옆에 있어
守此三四曲 이 서너 계곡을 지키네
其上五曲奇 그 위 다섯째 계곡은 기이하고
一壑連六七 한 골짜기가 六七曲과 이어지고
奇臺與盤石 기이한 대와 반석은
映發爭羅列 밝게 벌려 다투어 늘어서 있네
昭明與巖 가파른 바위를 밝히는 것은
先生所怡悅 선생께서 기뻐하신 것이었네
窮深頓開豁 깊은 골짜기 다하여 환히 열리니
心目忽明爽 마음과 몸이 홀연 밝고 상쾌하네
盤陀白白巖 비탈진 바위는 희디희고
淸吹瀣沆 맑은 폭풍은 이슬을 불어 퍼뜨리네
於焉我懷 어느덧 내 마음 서럽고 슬퍼져
欲起還低仰 일어날까 하다 도로 주저하네
仙遊一洞天 신선이 노니는 이 洞天
別地成玲瓏 별천지가 영롱하도다
巴谷勝於此 巴谷이 이보다 낫다지만
此評恐未公 이 평은 공정치 못하다는
先生此一題 선생의 이 한 말씀
眼目誰異同 눈으로 보아서는 누가 같고 다르다 할까
哉華陽洞 아아! 華陽洞
國中無此土 나라에 이런 땅이 없네
哀哉老夫子 슬프도다, 늙으신 선생이여
苦心終千古 고심하다 마침내 돌아가셨네
不瞻萬東廟 萬東廟를 보지 못했는데
先已拜 먼저 이미 몸을 굽혀 절했네
此九曲詩 이 구곡시를 읊으니
不涕何心 눈물 흘리지 않으면 어찌 진정일까
哉華陽洞 아아! 華陽洞
不涕非心 눈물 흘리지 않으면 진정이 아니로다
況玆九曲奇 하물며 이곳 구곡이 기이하여
武夷同朝暮 武夷(九曲)과 아침 저녁으로 같다네
兒孫作此畵 자손이 이를 그림으로 그리고
乃翁吟此句 이 늙은이 이 시구를 읊으니
千秋幾人人 千秋에 몇 사람이나
與我同瞻慕 나와 더불어 우러러 사모하겠는가
총 10수의 5언고시로 되어 있고, 각 수는 대체로 6구이지만 제4수는 4구이고 마지막 제10수는 16구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구곡가는 <무이도가>에 次韻하여 아홉 곡을 차례대로 읊는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구곡의 풍경과 그에 상응하는 심상을 읊는 것이다. 그렇지만 <화양구곡시>는 이와 달리, 옥소가 우암을 생각하며 회고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수의 구성이 대체로 구곡의 경관+우암에 대한 회고로 구성되어 구곡원림의 정경 앞에서 古人을 떠올리는 모습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화양구곡의 아름다움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지만, 시적 화자는 구곡에 들어 거처하는 상태가 아니라 ‘우암의 구곡’을 찾아온 後人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화양구곡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정서는 우암에 대한 옥소 자신의 尊慕라고 하겠다.
2.2. <黃江九曲歌>
옥소의 구곡가계 시가 작품 중 유일한 시조로, 10수의 연시조이다. 수암이 경영하던 황강구곡 원림을 두고 읊은 작품이다. 수암 역시 우암-화양구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경영한 구곡에 대한 구곡가를 남기지 않았는데, 옥소가 시조로 <황강구곡가>를 읊고 다음 장에서 살펴볼 한역시 <黃江九曲用武夷櫂歌韻所詠歌曲>을 지었다. 작품은 다음과 같다.
하이 이 뫼흘 여러 地界도 을시고
千秋水月이 分 밧긔 아셰라
아마도 石潭 巴谷을 다시 볼 하여라
一曲은 어드메오 花岩이 奇異샤
仙源의 깁흔 믈이 十里의 長湖로다
엇더타 一陣 帆風이 갈 아라 가니
二曲은 어드메오 花岩도 됴흘시고
千峯이 合沓 限 업슨 烟花로다
어셔 犬吠鷄鳴이 골골이 들니니
三曲은 어드메오 黃江이 여긔로다
洋洋 絃誦이 舊齋를 니어시니
至今의 秋月亭江이 어제론 여라
四曲은 어드메오 일홈도 홀난샤
灘聲과 岳色이 一堅을 흔드
그 아래 깁히 자 龍이 櫂歌聲의 거다
五曲은 어드메오 이 어인 權소ㅣ런고
일홈이 偶然가 花翁이 기린가
이 中의 左右村落의 살아볼가 노라
六曲은 어드메오 屛山이 錦瀟로다
白雲明月이 玉京이 여긔로다
뎌 우희 太守神仙이 네 뉘신줄 몰내라
七曲은 어드메오 芙蓉壁이 奇絶샤
百尺天梯의 鶴를 듯올 듯
夕陽의 泛泛孤舟로 오락가락 다
八曲은 어드메오 陵江洞이 고 깁희
琴書 四十年의 네 어인 손이러니
아마도 一室 雙亭의 못내 즐겨 노라
九曲은 어드메오 一閣이 그 뉘러니
釣臺 丹筆이 古今의 風致로다
져기 져 別有洞天이 千萬世ㄴ가 노라
<황강구곡가>는 栗谷의 <高山九曲歌> 옥소장계에도 수록되어 있는 고산구곡가는 다음과 같다.
高山九曲潭을 사이 모로더니五曲은 어드메고 隱屛이 보기 됴타
誅茅卜居니 벗님 다 오신다水邊精舍 瀟이 이 업다
武夷 想像고 學朱子 호리라 이 中의 講學을 고 詠月吟風호리라
一曲은 어드메고 冠岩의 빗쵠다 六曲은 어드메고 釣溪예 물이 넙다
平蕪의 거드니 遠山이 글임이□다나와 고기와 뉘야 더욱 즐기고
松의 綠樽을 노코 벗 오 양 라노라 黃昏의 낙대 메고 帶月皎 리라
二曲은 어드메고 花岩의 春晩커다 七曲은 어드메고 楓岩의 秋色됴
碧流의 고즐 워 野外로 흘너간다淸霜을 엷게 치니 絶壁이 錦繡ㅣ로다
世俗이 勝地 모로니 알게 들 엇더리 寒岩의 혼자 안자 집을 닛고 잇노라
三曲은 어드메고 翠屛의 닙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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