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연구] 한국적 종교상황에서의 한국 기독교 신비주의 고찰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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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변모해 갔다. 기독교는 물론 동학이 종교적 체계로 발전한 천도교, 그리고 각종의 민족종교 또는 신흥종교들이 발흥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불교나 샤머니즘 등도 새롭게 한국의 종교적 지형에서 볼때 불교는 신비주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유교는 신비주의와 많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특히 불교는 샤머니즘이나 민간신앙에 더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교는 조상숭배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또한 계층적으로 상하의 구분을 고려해야만 하는 정황으로 연결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한국의 종교지형도에 있어서 신비주의와 관련이 밀접한 부분은 특히 신구교의 수용기에서는 하류층의 일반 백성들의 종교라고 할 수 불교와 샤머니즘이었고, 그것은 상류층의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유교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효론의 문제를 적용하면 불교나 유교 모두 궁극적 목표도달의 이니시어티브가 목표 추구자에게 있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그렇다면 신비주의 논의에서의 인효론의 문제는 한국종교를 대상으로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인효론의 문제는 기독교 또는 예언자적 종교가 전제되어 있어야 더욱 명료한 분석의 기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불교와 유교가 인효론적이라고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나름의 궁극적 실재가 존재한다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역사성의 문제에 있어서는 비교적 유교가 역사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유교의 궁극적 목적은 현실세계에서 이뤄진다. 불교는 현세 자체를 거부하는 경향이 짙다. 속세를 떠나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Ⅵ. 나가면서
신비주의는 어떤 면에서 종교의 본질이요,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을 추구하고 땅에 있는 존재가 하늘에 있는 절대자를 추구하는 종교적 영역은 바로 신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서정민 교수님은 종교의 영역에서 신비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종교자체가 가지고 있는 역동적 에너지가 고갈 될 것이다고 설명하는데 그만큼 종교에 있어서 신비적인 요소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 문화의 무속적 토양은 한국교회의 선교사상 교회성장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무속성이 갖는 이기적 특성이 개인주의 개교회주의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면 내적인 복을 거부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속이 갖는 특성 중 하나를 노래와 춤으로 자기를 개방하는 것이라 위에서 살폈다. 이 개방성이 외래종교를 받아들이는 요인이 되었다면 신비주의적 요소를 활성화시키는데 커다란 유산이 아닐까.
한국 기독교 신비주의는 각각의 종교가 유입되면서 역사의 변화와 함께 맞물려 달라지고 있었다. 독특하게 한국이라는 곳은 하나의 종교가 우세한 측면을 지니는 그 시기가 따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두 가지 요소 이외에 어떤 거대한 스펙트럼을 준거점으로 내세우기가 어렵다.
각 종교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습합된 요소와 신비주의에 대한 고찰과 역사 속에서 기독교에 미친 영향들을 더 정교하게 검토해서 연구하는 작업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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