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 북조선 탄생(The North Korean Revolution 1945-1950) - 찰스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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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서 감상문] - 북조선 탄생(The North Korean Revolution 1945-1950) - 찰스 암스트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주요 내용 및 논지 요약
Ⅱ. 강독 소감
Ⅲ. 연구 성과 및 한계
Ⅳ. 문제 제기

본문내용

의 정치화, 나아가서는 민족주의화 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 성과와 교육의 확대를 통해 정권의 정당성도 확보하였다. 그리고 식민 시기의 사회 통제를 부분적으로 계승한 감시체제의 구축을 통해서 체제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마침내는 개인숭배, 공동체와 혈연에 대한 은유를 통해 북조선이 ‘인민의 국가’로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조선은 단순한 소비에트 체제의 이식이 아닌, 독자적인 체제를 구축했고, 지금처럼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실증적 연구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들을 전개하는 데에 뛰어난 실증성을 보인다. 기존의 수정주의자들의 논지 전개가 냉전기 공산권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었던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실증성은 더 큰 의의를 지닌다. 저자는 미국의 노획문서인 RG 242, 소련 측 문헌들, 북한 측 문헌들뿐 아니라 국내 학자들의 연구 결과까지 폭넓게 인용하고 있다. 특히 자못 주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다루는 장(障)들에서 농민연맹의 회원 수, 직업별 휴양소 숫자, 청년들의 지역별 민청 참여 비율 등의 다양한 통계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주장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북조선 혁명의 내인적 요인에 주목한 저자의 안목은 대체로 훌륭하지만 몇몇 지점에서 과잉을 드러낸다. 그러한 과잉은 북조선 혁명의 내인적 요인이라는 총체적인 것을 김일성 일파의 성격과 유교의 유산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환원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김일성 일파는 물론 북조선 형성 당시의 주요한 정파 중 하나였으며,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북조선의 유일한 정파로 우뚝 섰다. 그러나 국가 형성 당시의 북조선은 저자도 지적했듯이 공산주의 계열을 제외하고도 조선민주당과 천도교 청우당이 경쟁하고 있던 시기였고, 공산주의 내에서도 김일성 일파만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었다. 단적으로 1948년 9월 9일 수립된 북조선 정부 역시 김일성 일파와 소련파, 연안파, 남로당파 등의 정치적 연합이었다. 김일성 일파가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한국 전쟁과 8월 종파 사건을 거치면서였고, 1967년에 갑산파를 숙청하면서 유일 체제가 완성되었다.
이에 비해 책의 범위는 저자가 소개한 대로는 1945-50년이며, 대부분의 내용은 1945-48년을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김일성 일파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저자는 토지개혁과 연합전선운동을 포함해 북조선의 많은 국가 형성 작용을 해석하는 데에 김일성 일파의 성격을 이유로 적용하고 있다. 서론에서 저자는 김일성 일파의 정치적 성격을 전적으로 만주 항일 무장 투쟁에 의한 것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곧이어 만주에서의 경험이 북한 정치 문화의 전개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여 ‘내인성’의 김일성 일파의 성격으로의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북조선 국가 형성 과정에서는 김일성 일파의 성격이 아니더라도 설명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굳이 김일성 일파의 성격이 북조선의 지속성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려고 했다면, 초기의 짧은 기간이 아니라 더 넓은 기간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또한 김일성 일파가 아니라 다른 정치 세력들을 고려했다고 해도, 결국 책이 소련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소련의 영향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 책이 취하고 있는 근본적 입장이므로, 단순히 소련의 영향력을 종전보다 적게 평가했다고 해서 이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소련이 당시 북한 사회의 모든 부분에 개입할 수 있을 만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그러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김일성 일파나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저자는 몇몇 부분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한 저자의 북조선 혁명의 토착적 요소로 크게 강조되는 것은 유교이다. 색인에서 유교라는 단어는 서론을 제외하고도 저작에서 자주 등장하며, 이는 단일 단어로는 아주 많은 횟수이다. 이처럼 저자는 사회, 경제, 문화, 감시 체제를 구축하는 데에 계속해서 유교의 영향을 인용하며, 마지막으로는 북조선이 지금과 같은 유일 체제로 발전하는 데에 유교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기존의 서구 연구에서 볼 수 있는 오리엔탈리즘적 분석의 한계를 답습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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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2.09
  • 저작시기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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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8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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