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톤 독후감 크리톤 독서감상문 크리톤 줄거리 크리톤 분석 크리톤 이해 크리톤 서평철학비평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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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 있다는 결론이 겹쳐서 보였다.
소크라테스가 내세운, 의인화된 법률의 연설
그의 긴 연설을 지켜보다 보면 그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법률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시대에 말하는 시민과는 다른 그 시대 아테네의 시민으로서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사회적 합의에 대해 그는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확실히 당신은 우리 자신과 맺은 계약과 합의를 어기고 있소. 당신이 강요에 의해 합의한 것도, 기만당해 합의한 것도, 잠시만 숙고하도록 강제된 상태에서 합의한 것도 아니고, 칠십 년을 숙고한 끝에 합의한 것인데도 말이오.」
특히나, 이 부분에서는 모범 시민으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그가 가진 원칙-정의롭지 못한 짓을 당하더라도, 다수의 사람이 생각하듯이, 보복으로 정의롭지 못한 짓을 해서도 안 된다-은 감옥의 벽을 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크리톤이 되어 좌절감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하면 당신의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겠소? 아니면 당신은 이들에게 다가서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화를 하겠소?」
「그런데 여생도 얼마 남지 않았을 법한 노인네인 당신이 가장 중대한 것인 법률을 어기면서까지 그토록 탐욕스럽게 살고자 욕심을 부려 댔다고 말할 사람이 전혀 없을 거 같소?」
「특히나 해를 주어서는 안 될 이들에게, 즉 당신 자신과 친구들과 조국과 우리에게 해를 주고서 여기서 나간다면,」
본인이 평생을 살면서 중요시했던 ‘가치’를 깨면서까지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삶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자세에서 진정한 성인(聖人)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
친구가 내민 손에 잡지 않았던 답답함을 일순 사라지게 하는 부분이었다.
처음으로 돌아왔다. 그가 저지른 죄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은 잊은 채 다시금 몰두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까지 소크라테스를 ‘악법도 법이다’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했던 우를 범하고 있었다.
크리톤을 만난 후 다시 감히 그를 정의해 보건대, 그는 사회적 합의의 수호자이자 로맨티시스트였고, 그렇기에 그는 그대로 소위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실천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정의해 보고 싶다.
이 시대에 그가 시사하는 ‘실천하는 삶’에 모범이 되는 정치인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과 지금 이 시기 우리 사회에 ‘시대정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과 함께 크리톤과 소크라테스의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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