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편 여자 김 씨가 있는 공간은 어떠한가? 그녀는 외부 세계와 단절된 자신의 방 안에서 모든 일상을 행한다. 그녀는 완벽히 문명 속에 있지만, 오로지 문명 속에만 있다. 사이버 공간에 갇혀 허황된 위선으로 자기자신을 꾸미고 숨기며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그녀의 공간에서도 규칙은 있다. 자신만의 규칙,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그녀는 고립되어 있지만, 그녀가 있는 공간 역시 우리의 생활과 멀지 않은 곳이다. 그녀가 있는 공간 역시 인파 속의 무인도와 다를 것이 없다.
이렇듯 세계와 고립되어 있던 두 김 씨는 다른 듯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서로를 알아차린다. 서로에게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 둘이 단절된 세계에서 사회로 나아갈 때, 두 김 씨는 김승근과 김정연이 되었다.
이렇듯 세계와 고립되어 있던 두 김 씨는 다른 듯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서로를 알아차린다. 서로에게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그 둘이 단절된 세계에서 사회로 나아갈 때, 두 김 씨는 김승근과 김정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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