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속에서의 정치와 신화’논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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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사 속에서의 정치와 신화’논문 요약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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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설

Ⅱ. 동아시아 역사속에서의 정치와 신화
1. 전통시대의 왕권과 신화
1) 인문적 세계관의 구축과 신화
2) 기기신화와 일본의 고대왕권
3) 단군신화와 조선왕조
4) 동아시아 국가별 신화 기록 양상과 의미
2. 근대의 국가주의와 신화
1) 명치정부의 국가주의적 신화
2) 반식민지 중국과 황제신화
3) 망국과 단군신화
4) 동아시아에서의 신화의 확산과 유통

Ⅲ. 결론 및 사견
1. 결론
2. 사견 - 서구신화와 동아시아신화의 비교법적 관점에서

본문내용

반된 길을 걸음으로서 국가권력의 이완, 분산의 추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일본은 국가권력이 “국민”을 창출하는데 신화가 더할 수 없는 호재였다. 반면 청조와 조선에서 황제(왕)은 단순히 현실 정치의 최고 권력자일 뿐 아니라 이념과 상징의 지배자이기도 했다. 인간 뿐만 아니라 우주만물의 지배자라는 “황제”의 의미가 말하듯이, 황제(왕)는 최고권력의 상징적 절대화 혹은 존엄화는 이미 오래전 부터 도달해 있고 의례화되어 있어 신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늦게 “신민”을 “국민”으로 “왕토”를 “국토”로 재창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리면서 신화는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이때 신화를 정치적 무기로 삼는 주체는 중국의 경우는 반청세력이었고, 조선의 경우는 신채호와 같은 민족주의자 였다.
근대적 교육제도는 “국민”의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또한 지식인의 존재양상을 규정했다. 국가권력의 집중화가 앞섰던 일본은 그만큼 교육제도의 정비도 앞섰고, 근대적 학교를 통해 신화가 모든 국민으로 확산되었다. 조선에서도 잠깐 근대학교제도 속에 단군신화가 등장했으나 포말같이 사라졌다. 중국에서도 근대적 학교제도의 미비로 말미암아 “국민”의 형성에 필요한 신화의 유통도 적었지만 보급을 담당할 지식인도 약체였다. 학력과 학벌사회였던 근대 일본에서와 같은 교사층을 비롯한 실무적 지식인의 적극적인 신화보급과는 대조적이었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일본의 신화가 유통되었고 극히 일부의 조선신화는 구색을 맞추는 정도에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신화는 근대적 지식속에 편입되었을 때 유통되고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신화는 근대적 지식형태, 가령 학교나 국가적 의례속에 서는 유통되지만, 전통적(유교적) 지식인의 입으로 말하여 질 때 그것은 박물관으로 가야할 고루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근대에 들어와서 신화는 일본에서 발신해서 동아시아로 환류되었다. 이러한 환류의 담당자는 일본에 간 유학생들이었고, 일본에서의 국민주의적 신화가 이들을 통해 중국과 조선에 전파되었다. 이 때문에 근대 동아시아의 신화는 국민주의적 신화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국민주의적 신화는 일본의 국가주의적 성격에서 부터 중국의 종족주의적 성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졌지만, 어느 경우든 근대적인 국민의 창출을 기대하며 신화가 원용된 점은 동일했다. 말하자면 전통시대에 중화문명이 변방으로 환류했던 현상이 거꾸로 된 경로를 거치며 근대에 재현된 것이다.
2. 사견 - 서구신화와 동아시아신화의 비교법적 관점에서
앞서 살펴 본 동아시아 역사속에서의 신화의 기능과 신화연구의 발전양상을 토대로 보건데, 서구신화와 동아시아 신화는 신화적 사유의 근간이 상상력이라는 신화의 보편적 가치와 신화가 한 민족과 국가적 정체성을 확보해 준다는 신화의 특수한 가치, 신화의 보편성과 개별성에 대한 논점에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양과 다른 동아시아의 특수성이 있고,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도 차별화된 신화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서양 신화는 문학이라는 형식으로 신화의 생존 형태가 확정되어 신화와 문학의 영토가 겹쳐져 있는 반면, 동아시아의 신화는 문학의 형식으로 정전화 되기 보다는 역사적 기록으로 수립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동아시아 신화는 여전히 파편화되어 유동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서양신화와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서구신화와 동아시아신화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신화들 간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드러낼 수 있는 비교 연구를 가능케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서구신화와 구별되는 동아시아 신화만의 고유한 차별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동아시아 신화를 그 독자적 시각에서 온전히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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