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에로스의 사진적 표현
2.외설과 예술
3.엉덩이의 미학
4.남성중심의 편견
5.걸침 없는 사람들
2.외설과 예술
3.엉덩이의 미학
4.남성중심의 편견
5.걸침 없는 사람들
본문내용
, 연출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얼마 전 있었던 한일 연극인 교류와 한국 여성 연극인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여했던 한 분의 이야기는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실 예이다. 그 분의 말에 따르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판을 벌여 놓았는데, 행사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 분은 "대충 2천명 가까운 연극인이 유동하는 거리의 한가운데에서 진행된 행사에 평균 20~30명도 참여하기 힘들다는 건 전반적으로 관객이 외면하고 있는 연극 무대의 현실과 관계가 없지 않으리라 봅니다."라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이런 평가가 제대로 된 것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 분의 말은 우리들에게 한가지 사실은 암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공부하는데 인색한 연기자, 연출가들이 판을 치는 연극계라면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제대로 된 극을 만들겠는가!
양식 있는 연출가와 좋은 배우와 더불어 연극의 성패를 좌우하는 한 요소는 심미안을 가진 관객이다. 심미안을 가진 관객의 존재야말로 우리 연극을 보다 역량 있는 연극으로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어떤 상품을 고를 때 그 상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가장 좋은 상품을 살 수 있듯이 연극을 볼 때도 예술적 심미안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연극을 가려 낼 수 있고, 그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심미안을 가진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연극은 발전하게 된다. 그들의 눈은 사이비 연극을 판별해 낼 것이고, 그들에게 돌을 던질 것이다. 그들의 눈은 양식 있는 연출가와 배우를 찾아 낼 것이고, 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관객이 없는 연극은 살아 남을 수 없기에 양식 있는 관객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사회의 극예술은 발전하게 되어 있다.
양식 있는 관객들은 또한 사이비 언론을 발붙일 곳이 없게 한다. 문화에 대해 문외한인 돌팔이 기자들의 연극 안내, 혹은 연극 평도 없어질 것이다. 우리들은 문화에 관한 돌팔이 기사의 한 예를 어느 신문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떤 신문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개관(78년)이래 최초로 `벗는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져 공연 문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연 여배우의 극중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을 작품은 사상 최초의 한-러합작 록 뮤지컬 `유논과 아보스' (11~20일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 이 작품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콘치타 역에 더블캐스팅된 `러시아 최고의 여배우' 올가 카보(26)와 `시립가무단의 꽃' 함수연(25)은 극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약혼자 레자노프 백작과의 정사 장면에서 4분 동안 전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유일한 러시아 배우로 우리말 대사와 노래를 부르는 올가 카보는 177cm 57kg의 조각 같은 몸매로 영화 `백야의 연인' `모스크바에서 온 S여인'등에서 보인 빼어난 연기와 관능미를 이번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 또 함수연도 164cm 50kg의 아담하고 탄력 있는 몸매와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쓰고 있다. 이어서 그 기사는 연출자 문석봉씨의 말을 인용해서 "무대 공간이 조그만 소극 장도 아니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 문화 공간이다 보니 조금은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이 섹스 장면은 원작에 있는 것으로 16세 때 만나 사랑에 빠져 약혼한 남자를 35년간이나 기다리는 한 여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압축해서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어서 "처음 옷을 벗을 때는 올가 카보가 과감했는데 막상 포스터용 사진을 찍고 리허설에 들어가서는 함수연이 더 적극적이었다. 두 나라 여배우의 자존심이 걸린 듯 몸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라는게 스태프들의 귀띔."이라는 기사가 주저함없이 나온다. 도대체 그런 내용이 공연 예술 본래의 미학적 내용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양식있는 관객이란 요소와 더불어 우리 연극을 생각해 볼 때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극장 입장료에 관한 것이다. 과연 관객들은 어느 정도 가격의 표를 원할까? 솔직히 말해서 필자에게는 우리 연극의 관람료가 비싼 것처럼 느껴진다. 연극을 보고 나오는 길에 사기 당한 것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극 관람표가 얼마 정도 해야 할까? 쉽지 않은 문제이기는 하지만 결코 해결 못할 것도 아니다. 관객들이 한 편의 연극의 가치를 더 잘 안다. 사람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에는 많은 돈을 지불해도 억울해 하지 않는 것처럼 관객들도 좋은 연극에는 비싼 대가도 기분 좋게 지불한다. 결국 문제는 관람료의 고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속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극을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에 있다. 연극 입장료를 매기기 전에 극단 측은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관객들은 연극에서 결코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할인 표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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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지금까지 우리들은 우리 연극의 현실과 그 대안을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 대본, 연출가, 연기자, 관객이란 관점에서 살펴 보았다. 기본적으로 연극도 사회적 산물이며, 이데올로기 - 여기서 말하는 이데올로기란 좌파적 계급 투쟁의 개념이 아니다 - 의 투쟁의 장이다. 우리들은 연극을 통해서 그릇된 세계관과 싸워야 하고,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중 문화의 영역을 상향적 평준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연극은 일종의 문화 상품이다. 따라서, 그것은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재료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양식있는 극작가와 비평가가 필요하고, 적절한 보상책이 있어야 한다. 재능있는 연출가와 배우들도 있어야 하며, 심미안을 가진 관객들도 많아야 한다. 또한, 좋은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품위있는 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양식 있는 연출가와 좋은 배우와 더불어 연극의 성패를 좌우하는 한 요소는 심미안을 가진 관객이다. 심미안을 가진 관객의 존재야말로 우리 연극을 보다 역량 있는 연극으로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어떤 상품을 고를 때 그 상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가장 좋은 상품을 살 수 있듯이 연극을 볼 때도 예술적 심미안을 가진 사람만이 좋은 연극을 가려 낼 수 있고, 그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심미안을 가진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연극은 발전하게 된다. 그들의 눈은 사이비 연극을 판별해 낼 것이고, 그들에게 돌을 던질 것이다. 그들의 눈은 양식 있는 연출가와 배우를 찾아 낼 것이고, 그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관객이 없는 연극은 살아 남을 수 없기에 양식 있는 관객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사회의 극예술은 발전하게 되어 있다.
양식 있는 관객들은 또한 사이비 언론을 발붙일 곳이 없게 한다. 문화에 대해 문외한인 돌팔이 기자들의 연극 안내, 혹은 연극 평도 없어질 것이다. 우리들은 문화에 관한 돌팔이 기사의 한 예를 어느 신문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떤 신문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개관(78년)이래 최초로 `벗는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져 공연 문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연 여배우의 극중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을 작품은 사상 최초의 한-러합작 록 뮤지컬 `유논과 아보스' (11~20일 세종 문화 회관 대강당). 이 작품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콘치타 역에 더블캐스팅된 `러시아 최고의 여배우' 올가 카보(26)와 `시립가무단의 꽃' 함수연(25)은 극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약혼자 레자노프 백작과의 정사 장면에서 4분 동안 전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유일한 러시아 배우로 우리말 대사와 노래를 부르는 올가 카보는 177cm 57kg의 조각 같은 몸매로 영화 `백야의 연인' `모스크바에서 온 S여인'등에서 보인 빼어난 연기와 관능미를 이번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 또 함수연도 164cm 50kg의 아담하고 탄력 있는 몸매와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쓰고 있다. 이어서 그 기사는 연출자 문석봉씨의 말을 인용해서 "무대 공간이 조그만 소극 장도 아니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립 문화 공간이다 보니 조금은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지만 이 섹스 장면은 원작에 있는 것으로 16세 때 만나 사랑에 빠져 약혼한 남자를 35년간이나 기다리는 한 여자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압축해서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이어서 "처음 옷을 벗을 때는 올가 카보가 과감했는데 막상 포스터용 사진을 찍고 리허설에 들어가서는 함수연이 더 적극적이었다. 두 나라 여배우의 자존심이 걸린 듯 몸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라는게 스태프들의 귀띔."이라는 기사가 주저함없이 나온다. 도대체 그런 내용이 공연 예술 본래의 미학적 내용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양식있는 관객이란 요소와 더불어 우리 연극을 생각해 볼 때 고려해 보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극장 입장료에 관한 것이다. 과연 관객들은 어느 정도 가격의 표를 원할까? 솔직히 말해서 필자에게는 우리 연극의 관람료가 비싼 것처럼 느껴진다. 연극을 보고 나오는 길에 사기 당한 것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극 관람표가 얼마 정도 해야 할까? 쉽지 않은 문제이기는 하지만 결코 해결 못할 것도 아니다. 관객들이 한 편의 연극의 가치를 더 잘 안다. 사람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에는 많은 돈을 지불해도 억울해 하지 않는 것처럼 관객들도 좋은 연극에는 비싼 대가도 기분 좋게 지불한다. 결국 문제는 관람료의 고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속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극을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에 있다. 연극 입장료를 매기기 전에 극단 측은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관객들은 연극에서 결코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할인 표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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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지금까지 우리들은 우리 연극의 현실과 그 대안을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 대본, 연출가, 연기자, 관객이란 관점에서 살펴 보았다. 기본적으로 연극도 사회적 산물이며, 이데올로기 - 여기서 말하는 이데올로기란 좌파적 계급 투쟁의 개념이 아니다 - 의 투쟁의 장이다. 우리들은 연극을 통해서 그릇된 세계관과 싸워야 하고,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중 문화의 영역을 상향적 평준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연극은 일종의 문화 상품이다. 따라서, 그것은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재료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양식있는 극작가와 비평가가 필요하고, 적절한 보상책이 있어야 한다. 재능있는 연출가와 배우들도 있어야 하며, 심미안을 가진 관객들도 많아야 한다. 또한, 좋은 작품을 공연할 수 있는 품위있는 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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