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 론
II 헤세의 이상적 정치관
II 헤세의 이상적 정치관
본문내용
헤르만 헤세의 理想的 政治觀
I 서 론
헤세가 작가로서 시대적 정치상황을 보는 눈은 정치가가 갖는, 그리고 정치가가 이해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 것은 그의 정치적인 성향을 한마디로 밝힐만한 어떤 용어나 척도, 다시 말해서, 정치적 개념이나 외적인 정치형태에 대한 취사선택이나 정치행위로 그의 정치관을 논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는 때론 추상적이고 문학적으로, 때론 인본적이고 인류학적인 개념 속에서 정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를 기존의 정치학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거나, 그의 정치관을 고찰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며 무의미하기까지 하다. 그가 출발로 삼는 정치적 고찰이 광역적이고 원시안적이고 근원적이며 다분히 이상적인 점을 고려 할 때, 그의 정치관에 대한 고찰은 어느면으로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서술에 그칠 위험이 크다.
헤세가 어떤 정치이상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는 데, 그 것은 헤세가 생각하는 \"政治\"라는 槪念이다. <정치 Politik>라는 용어는 \"도시,국가\"라는 뜻을 갖는 희랍어에서 왔고 \"공적이고 공동체적인 일\"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치적 politisch>이라는 말은 \"공공의 이익, 공공 복리에 합당하는\"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 용어는 개념사적으로 주로 두가지 방향에서 발전해 왔다. 그 하나는 플라톤이나 이리스토텔레스적인 이상국가를 지향하는 도덕적 철학적 개념이고, 또 다른 하나는 Nicollo Machiavelli적인 현대적 개념인 국가통치적인 개념이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일종의 윤리학 내지 도덕 그 자체로 보고 정치는 시민의 선하고 도적적인 삶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 들에게 있어서는 정치가는 무엇이 시민의 공공 복리를 위하여 선한 것인가를 인식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았고, 哲人이 가장 합당한 정치가로 여졌다. 독재의 개념도 국민의 공동 이익과 선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을 독재라고 했다. 그들에 비해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윤리학과 철학으로부터 떼어 놓았고 정치를 철두철미하게 권력획득과 권력주장 그리고 권력 유지의 관점에서 보았다. 그 후의 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파악된 정치의 개념은 이 두가지의 개념을 심화 또는 의미발전시킨 것이든지, 이 두가지의 개념을 조화시킨 것이다. 고대의 정치적인 개념, 즉 고전적인 정치라는 개념은 넓은 의미 영역과 깊이를 가졌다고 볼 수 있으며, 오늘날의 정치 개념의 의미는 다분히 의미축소의 형태로 사용되는 셈이다. 1)
헤세의 사고의 폭은 일반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고 깊다. 그는 직접적 서술보다는 간접적 서술을 택하고, 현상보다는 현상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상황과 그 근저에 깔려 있는 인류학적 이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다시 말해 어떤 밖으로 나타난 정치적 사건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시대 상황과 문화와 시대 정신과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그 시대의 문제를 문학 속으로 끌어 들였지만 결코 한편의 역사소설이나 기록소설을 쓴 적이 없다. \"시대의 기록\"이라고 하는 <황야의 늑대 Der Steppenwolf>도 순전한 그 시대의 기록이기 보다는 현재 인간을 둘러싼 문화와 문명의 위기 상황을 작품 속에 그리고 있을 뿐이다. 역사적 인물 이름을 딴 작품 에서도 역사적 인물 붓다를 그리는 전기 성격은 전혀
I 서 론
헤세가 작가로서 시대적 정치상황을 보는 눈은 정치가가 갖는, 그리고 정치가가 이해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 것은 그의 정치적인 성향을 한마디로 밝힐만한 어떤 용어나 척도, 다시 말해서, 정치적 개념이나 외적인 정치형태에 대한 취사선택이나 정치행위로 그의 정치관을 논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는 때론 추상적이고 문학적으로, 때론 인본적이고 인류학적인 개념 속에서 정치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를 기존의 정치학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거나, 그의 정치관을 고찰하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불가능하며 무의미하기까지 하다. 그가 출발로 삼는 정치적 고찰이 광역적이고 원시안적이고 근원적이며 다분히 이상적인 점을 고려 할 때, 그의 정치관에 대한 고찰은 어느면으로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서술에 그칠 위험이 크다.
헤세가 어떤 정치이상을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는 데, 그 것은 헤세가 생각하는 \"政治\"라는 槪念이다. <정치 Politik>라는 용어는 \"도시,국가\"라는 뜻을 갖는 희랍어에서 왔고 \"공적이고 공동체적인 일\"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치적 politisch>이라는 말은 \"공공의 이익, 공공 복리에 합당하는\"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 용어는 개념사적으로 주로 두가지 방향에서 발전해 왔다. 그 하나는 플라톤이나 이리스토텔레스적인 이상국가를 지향하는 도덕적 철학적 개념이고, 또 다른 하나는 Nicollo Machiavelli적인 현대적 개념인 국가통치적인 개념이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일종의 윤리학 내지 도덕 그 자체로 보고 정치는 시민의 선하고 도적적인 삶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그 들에게 있어서는 정치가는 무엇이 시민의 공공 복리를 위하여 선한 것인가를 인식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았고, 哲人이 가장 합당한 정치가로 여졌다. 독재의 개념도 국민의 공동 이익과 선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을 독재라고 했다. 그들에 비해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윤리학과 철학으로부터 떼어 놓았고 정치를 철두철미하게 권력획득과 권력주장 그리고 권력 유지의 관점에서 보았다. 그 후의 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파악된 정치의 개념은 이 두가지의 개념을 심화 또는 의미발전시킨 것이든지, 이 두가지의 개념을 조화시킨 것이다. 고대의 정치적인 개념, 즉 고전적인 정치라는 개념은 넓은 의미 영역과 깊이를 가졌다고 볼 수 있으며, 오늘날의 정치 개념의 의미는 다분히 의미축소의 형태로 사용되는 셈이다. 1)
헤세의 사고의 폭은 일반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넓고 깊다. 그는 직접적 서술보다는 간접적 서술을 택하고, 현상보다는 현상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상황과 그 근저에 깔려 있는 인류학적 이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다시 말해 어떤 밖으로 나타난 정치적 사건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시대 상황과 문화와 시대 정신과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그 시대의 문제를 문학 속으로 끌어 들였지만 결코 한편의 역사소설이나 기록소설을 쓴 적이 없다. \"시대의 기록\"이라고 하는 <황야의 늑대 Der Steppenwolf>도 순전한 그 시대의 기록이기 보다는 현재 인간을 둘러싼 문화와 문명의 위기 상황을 작품 속에 그리고 있을 뿐이다. 역사적 인물 이름을 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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