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아동

목차

가출과 도벽을 가진 아동에 대한 개입 사례

1. 주요문제
2. 아동의 기능정도
3. 가족 배경
4. 사회복지사 소견 및 차후개입 계획

개입과정 및 종결에 대한 평가

본문내용

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녁에 신나는집에 와서 목사님의 눈치를 보며 사과를 하러갔다가 목사님으로부터의 아무런 반응이 없자 불안해 하며 어떻게 사과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워커가 귀가하는 도중 목사님과 잠시 얘기나눈 것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며 목사님이 뭐라고 했냐며 불안한 듯 물었다. 독백처럼 아빠가 올때까지 신나는집에 있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깝게 얘기하자 이에 워커가 지난번에 갔었던 예수가정이 어떠했냐고 얘기하자 '거기 좋았었죠' 하며 기운없이 얘기한다. 목사님은 지영이가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으며 금요일에는 예수가정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신나는집의 상황과 지영부의 상황으로 봐서 더 이상 신나는집에 지내기 어려운 실정인데 지영이가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하여 자신의 상황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19회(99. 7. 2)
부는 예수가정에 직접 다녀온 이후로 지영이가 생활할 곳을 찾아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2주동안 연락이 끊어졌다. 지영의 장기결석과 행동상의 문제, 불안정한 신나는집에서의 생활은 지영의 문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지영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지영이가 3주 넘게 신나는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지영부는 한번도 지영과 함께 자지 않았으며 지영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이 결여되어 있고 신나는집 쪽으로 지영문제를 맡기려는 책임회피의 모습도 보인다. 이에 지영의 친삼촌과 접촉하여 부에게 지영의 상황을 알릴 것을 종용했고 지영거취에 있어서 가족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명확하게 결정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지영이가 자신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면하도록 1주일 동안 목사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었지만 지영이는 큰어머니네나 삼촌이 자신을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예수가정에는 가고싶지 않은 반응이다. 그러나 전화연락 결과 큰어머니는 지영과의 생활을 완강히 거절하고 있고 삼촌 역시 밤에 장사를 하는 직업이라 부와의 상황과 다를 바 없기에 지영이가 안정적으로 가정생활을 하기에는 어렵다.
20회(99. 7. 6)
지영은 5일날 열린문 쉼터로 떠났다. 그동안 지영부 뿐만 아니라 삼촌까지도 연락이 없었다. 모든 가족이 지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결정내리고 다른 기관에 의뢰했다. 어제까지 좋다며 즐거워하더니 오늘 사무실로 전화가 와서는 "선생님, 저 여기서 살기 싫어요"하며 말했단다. 목사님 견해는 신나는집에 자꾸만 의지하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적응해야 겠다는 생각이 약할 수 있으니 지영이가 그곳 쉼터에서 적응을 잘해나가도록 신나는집과의 연락은 삼가토록 쉼터 실무자와 의논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21회(99. 7. 23)
지영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하여 실무자에게 전화를 걸어볼 것을 권했다. 실무자는 교회 전도사님께 역할이 위임되어 자신이 지영문제에 다시 개입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했으나 어쨋든 우리가 함께 관심있게 지켜본 아동이니 관심을 가지고 근황을 물어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얘기했다. 지영이는 쉼터생활과 규칙에 대해 다소 어려움을 느끼기는 했으나 차츰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고 학교출석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실무자와 워커는 행여나 가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가출하지 않고 조금씩 잘 적응하고 있다니 다행스러웠다. 그러나 많은 어른들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한 채 또다시 청암 신나는집에서 쉼터로 의뢰된 상황이라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워커와 실무자가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마음을 부족하나마 편지를 통해서 신뢰를 회복하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개입과정 및 종결에 대한 평가>
아동의 공격성, 도벽증상, 집밖을 배회하고 귀가하지 않으려 하는 문제행동의 이면에는 모두 안정감을 누려야 할 가정에 있어서의 소중한 경험이 결여되어 있었다는데 문제의 원인을 두었다. 정서적인 안정에 가장 기본이 되는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릴 적부터 모의 가출로 이해 모성결핍상황을 경험했고 부 또한 적절한 자녀양육에 대해 무지했던 터라 부모와 애착관계가 형성되기도 전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불안정한 생활을 경험하게 된 아동이었다. 개입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아동의 부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를 상담과정에 참여시키고 아동과 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아동에게 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주는데 적극적인 원조를 행하며 함께 협력체계를 만들도록 형성하였다. 그러나 부 역시도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깊은 애정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따라서 자신의 자녀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데 있어서 무책임한 면을 많이 보이는 등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익숙하지 않는 미숙함을 보였다. 개입과정 초반에는 부도 아동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여 최선을 노력을 다했으나 어느 정도 안정감을 보이던 아동이 갑작스런 가출과 부의 일터에서 벌인 소동으로 인해 부로서도 무력감과 한계를 느끼고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결국에는 다른 기관에 의뢰하는 시점에서도 부는 나타나지 않았다.
개입과정에 있어서 처음엔 부가 참여했고 다음엔 학교담임이 참여하여 가정과 신나는 집, 학교의 3자 체제가 한 아동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좋은 환경적 분위기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은 다른 기관으로 의뢰되는 결과로 상담은 끝이 났다. 아동이 가장 최적의 상황에서 안정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아동주변의 체계에 대한 개입에 역점이 이루어진 반면 오랜 동안 아동이 받았을 상처와 왜곡된 심성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적 개입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 신나는 집에서는 아동이 부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동의 내부적 문제 뿐만 아니라 부의 상황자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 저곳 떠다니며 생활했던 아동이 또다시 아버지의 행방불명으로 인해 다른 기관에 맡겨지게 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동이 어떤 마음을 느끼게 될 지 무척 안타깝고 씁쓸한 느낌이 든다.

키워드

가출,   도벽,   사회복지사,   아동,   차후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