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한문과 교육 과정 실천상의 쟁점과 해결 방안

목차

Ⅰ. 문제의 제기

Ⅱ. 교육 과정의 편제와 운용 방안
1. 교육 과정 편제의 쟁점
2. 교육 과정 운영의 실제

Ⅲ. 교육 내용의 쟁점과 해결 방안
1. 한문 교육 내용의 쟁점
2. 한문 교육 내용의 구성

Ⅳ. 교육 방법의 쟁점과 해결 방안
1. 한문 교육 방법의 쟁점
2. 한문 교육 방법의 구안

Ⅴ. 전망 및 과제

본문내용

나 학교 교육은 그 공간과 시간의 한계성 때문에 급속히 발달하는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데 충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문 교사는 계속 증가하는 지식·정보에 대처하기 위해 轉移價가 높은 기본 원리적인 지식과 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제7차 한문과 교육 과정에서는 한자, 한자어, 한문을 교수·학습하는 방법으로 부수 중심 지도법, 구조 분석법, 조어 분석법, 언어 활용법, 반복 학습법, 색출법, 비교 학습법, 토의 학습법, 역할 놀이 학습법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각 소단원에 실린 교육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하되, 선정 기준은 일상의 언어 생활에서 활용하거나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통하여 건전한 가치관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 내용 또한 학생들이 한문을 학습하는 과정을 통하여 사고의 다양성, 창의성, 건전한 비판 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단원의 내용에 맞추어 빙고 게임이나 탈출게임과 같은 게임을 통해 한자 학습의 동기를 유발시키고, 이정현의 '와'와 같은 대중가요로 배우는 고사성어
) 허시봉, 「대중가요로 배우는 고사성어」, 『한문교육』제46호(2000, 6, 전국한문교사모임), p.134.
등을 적극 도입하여 학생들이 한문 학습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 교실에 인터넷망이 개설되어 있어, 동영상과 데이터베이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3차원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와 같이 물적 기반은 갖춰졌으나 자료 공유와 구축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교사들의 정보화 활용 수준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한문 교사는 각 단원을 교수·학습하는데 가장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화 기술을 통하여 단원의 학습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학습자가 탐구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CD-ROM 타이틀, PC 통신, 인터넷, 파워포인트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 없이 학생들이 상호간 교류하거나, 학생과 교사가 수시로 교수·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구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 자신이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등의 첨단 교육 공구들을 자유롭게 활용해 주도적인 수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각 단원의 교수·학습 내용에 어울리지 않은 교육 공구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단원의 내용에 가장 적합한 교육 공구를 통하여 단원의 학습 목표를 효과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렇듯 학교 정보화 시대를 맞아 첨단 공구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만이 학생들에게 한문 학습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교육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과 컴퓨터에 앉아 인테넷 사이트를 찾아가며 수업을 진행하거나,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작성한 내용을 화면을 보며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관심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흥미를 잃어 분위기가 매우 산만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한, 이러한 수업 방식은 교육 과정에 제시된 '한자 쓰기'를 해결할 방안이 마땅치 않아, 한문 학습이 단지 눈요기에 그쳐 수업이 끝나면 바로 기억에서 멀어져 버리기 십상이다. 특히 '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이해하고 가치관 형성하기' 등과 같은 한문 교육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마주보며 주고받는 정신적인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이 점에서 한문 교육의 방법은 아직도 노트에 한자 쓰고 음과 뜻을 따라 읽어가며 외우는 종래의 방법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가장 효율적인 한문 교육 방법의 구안은 전적으로 교과 내용과 관련된 교사의 학문적 깊이와 교육 공구를 적절히 활용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적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Ⅴ. 전망 및 과제
우리는 제7차 한문과 교육 과정이 적용되는 시기를 맞아 우리는 한문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함께, 한문 교육의 내용 요소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작업을 거쳐야 한다. 교육부는 제7차 중학교 교육 과정에 재량 활동을 신설한 것에 대해 '지역 및 학교의 특성과 학생의 요구를 수용하여 학교 나름의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는 자율적 운영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학교에서는 국민 공통 기본 교과의 심화·보충 학습은 주로 평균 수업 시 수가 줄어들거나 평균 수업 시 수가 적은 교과가 맡고 있다.
) 조남규, 「중학교 재량활동 실천의 쟁점과 해결-토론요지-」, 『제7차 교육과정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방안 탐색』(200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p.220.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부가 말한 재량 활동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무시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고등학교 교육 과정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한문 과목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능시험에 한문이 출제되지 않는 한 소홀히 다루어질 것이 우려된다.
교육 현장에서 한문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한자 습득 양상, 한자 학습 과정, 한문 독해력을 구성하고 있는 요인, 창의력 개발과 관련된 평가 문항 등에 대한 과학적인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
) 정재철, 「제6·7차 한문과 교육 과정의 비교 연구」, 『한문교육연구』제13호(1998, 한국한문교육학회), p.73.
그리고 한문 교육은 한자어의 학습을 통해 다른 모든 교과의 교육 효과를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으로, 각종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의 핵심을 이루는 한자어에 대한 데이터와 이를 효율적으로 익히는 방안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지역경제권의 형성과 중국의 급부상, 그리고 남북의 해빙무드라는 언어 생활의 변화를 맞아 한자 내지 한문의 활용방안에 대해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 진재교, 「21C 한자 한문의 역할」, 『한문교육』46호(2000, 6, 전국한문교사모임), p.9.
지금이야말로 21C 한문 교육의 생존 전략적 차원에서 중·고등학교에서 한문 과목이 모두 선택하고 중요 과목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혜를 하나로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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