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유교사상과 도교사상
본문내용
나타내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도는 한계가 없는 것이고 분석을 허락하지 않는다.이것에 비해 말은 분석을 사명으로 하는 것이며, 대립 차별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선결이 왕에게 물어 가로되.
'선생은 만물이 한 가지로 옳다고 하는 것을 아시오?'
'내가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러면 즉 만물을 알지 못한다는 거요?'
'내 어찌 그것을 알겠소. 하지만 시험삼아 그것에 대해 말하리라. 내가 일컫는 바 앎이 사실은 알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오,내가 일컫는 바 모름이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또 시험삼아 그대에게 물으리라. 백성이 습하게 자면 곧 허리병이 나서 편사한다. 그렇다면 미꾸라지도 그러한가. 나무에 살게 되면 곧 췌율순구한다. 그렇다면 윈후도 그러한가. 이 셋 중에서 어느 쪽이 올바른 거처인지를 그대는 아는가?
백성은 추환을 먹고, 미록은 천을 뜯고, 즉저는 뱀을 달다하고, 치아는 쥐를 즐겨 먹는다.넷중에서 어느 족이 바른 맛을 안다고 하겠는가.원숭이는 편저로서 짝을 삼고 고라니는 사슴과 교미하고 미꾸라지는 물고기와 논다.
모장, 여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자이다. 그런데 물고기는 이를 보고 깊이 들어가고 새는 이를 보고 높이 날으고 고라니나 사슴은 이를 보고 급히 달아난다.넷 중에서 어느 것이 천하의 올바른 색을 안다고 하겠는가? 나로서는 이를 보면 인의의 단(端)이나 시비의 도는 어수선하고 어지럽기만 하다. 어찌 능히 그 구별을 알겠는가?'
-만물제동의 입장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이 이 이야기이다. 이 두 사람은 인간의 눈에만 미인으로 비치는 것이며, 인간이외의 동물에게는 아름다움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시비선악 등의 가치도 인간에 있어서만 존재하는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는 상대적인 것이다.
만일 인간이라는 한정된 입장을 떠난다면 이것들의 가치의 차별은 곧 소실(消失)되고 거기에는 미추(美醜)도 선악(善惡)도 없는 절대(絶對)의 세계가 나타난다.이것이 바로 만물제동(萬物薺同)의 경지이다.-
구작자가 장오자에게 물어 가로되,
"제가 다른 선생께 들었읍니다만 '성인은 속된 일에 종사하지 않고, 이해를 좇지 않고, 해를 피하지 않고, 부름 받음을 기뻐하지 않고, 정해진 도를 좇지도 않는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는 게 있고 말을 하면서도 말하려는 바가 없으며 진구의 밖에서 논다'라고 했습니다.선생은 그것을 맹랑한 말이라고 하셨읍니다만, 저로선 훌륭한 도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선생께선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오자가 가로되,
'이는 황제가 들어도 어리둥절할 것이다. 더구나 구(丘)가 어찌 이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대도 또한 역시 너무 성급하다. 달걀을 보고서 시야를 구하고 탄궁(彈弓)을 보고서 효자를 구하다니, 내 시험삼아 그대를 위해 망언하리라.그러니 그대도 한 귀로 흘려 주기 바란다.어떠한가?
일월과 이웃하고 우주를 옆구리에 끼고 만물과 문합하여 그것을 골혼에 드고 천한 자끼리 귀하게 여겨 서로 존중한다. 뭇사람은 속된 일에 고달프지만 성인은 그런 일에 우둔하다.만년에 걸쳐 한결같이 순수함을 이룬다.
만물은 모두 있는 그대로 있게 되고 성인은 그러한 만물 속에 감싸인다.
-만물을 남김없이 옳다 하고서 이것을 따뜻하니 감싸는 태도, 즉 만물의 가치에 차별을 두지 않고 일체를 긍정하는 것은 만물제동의 경지 바로 그것이다.-
가령, 여기 말이 있다고 하자. 그것이 이것과 비슷한가. 혹은 그것이 어것과 비슷하지 않은가를 모르겠다.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즉 서로가 더물어 비슷한 것이 된다.즉 이것은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시험삼아 이것을 말해 보기로 하자. 시작이라는 것이 있다. 또 아직 시작 이전의 시작이란 것이 있다. 그리고 아직 시작의 시작 이전의 시작이란 것이 있다.
유가 있고 무가 있다. 아직 시작 이전의 무란 것이 있다. 아직 시작의 시작 이전의 무란 것이 있다.
우리는 유무의 근원도 모르면서 덮어놓고 유무를 논한다.그러면서도 유무의 과연 어느 것이 유이고 어느 것이 무인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여기서 말했지만, 내가 한 말이 정말 말한 것인지, 말하지 않은 것인지도 또한 모른다.
무릇 대도에는 칭이 없고, 대변(大辯)은 말하지 않는다.대인(大仁)은 어질지도 않고 대렴은 겸(兼)하지 않고 대용은 남을 해치지도 않는다.
도는 드러나면 도리어 도가 아니다.말도 늘어 놓으면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다 인은 고정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염은 깨끗하면 도리어 참이 안 된다.용도 남을 해치면 참 용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위의 다섯 가지는 둥글게 되려는 것이지만 지나치면 네 모진 것에 가까와진다.
그러므로 지헤는 그 알지 못하는 곳에 머무르면 지극한 지혜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누가 말하지 않는 변과 도가 아닌 도를 알겠는가.만일 능히 이를 아는 경우가 있다면, 이것을 일컬어 '천부(天俯)라 할 것이다.이것은 딸아도 넘치지 않고 떠내어도 마르지 않는다.그러나 그 유래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보광(保光)이라 한다.
-무릇 어떠한 미덕(美德)이라도 이것을 의식하고서 행할 때에는 오히려 악덕(惡德)으로 바뀔 위험성이 다른다.다만 인위를 그만 두고 자연 그대로 내맡길 때, 그것은 무한의 미덕으로 태어날 근원이 된다.
-변화란 하나의 물체가 다른 물체로 바뀌는 것이고, 거기에는 일(一)과 타(他)와의 차별이 있다.그러나 그것은 상식적인 입장에서의 것이고, 일체를 똑같다고 보는 입장에서 보면 자기와 남과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변화가 찾아 오더라도 자기를 잃는 일이란 없다.살아 있는 자기가 있음에 동시에 죽어 있는 자기가 있다.인생만을 현실로 보는 것은 차별의 입장이고,
인생도 또한 꿈이라고 보는 게 무차별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만물제동의 이치로선 구별은 없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장자의 사상중에 핵심이 되는 만물제동(萬物薺同)의 내용을 소개했다.
자유라는 것은 만물제동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 방법으로는 무위(無爲)라는 도교의 핵심사상을 행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
-도는 한계가 없는 것이고 분석을 허락하지 않는다.이것에 비해 말은 분석을 사명으로 하는 것이며, 대립 차별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선결이 왕에게 물어 가로되.
'선생은 만물이 한 가지로 옳다고 하는 것을 아시오?'
'내가 그것을 어찌 알겠소.'
'그러면 즉 만물을 알지 못한다는 거요?'
'내 어찌 그것을 알겠소. 하지만 시험삼아 그것에 대해 말하리라. 내가 일컫는 바 앎이 사실은 알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오,내가 일컫는 바 모름이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또 시험삼아 그대에게 물으리라. 백성이 습하게 자면 곧 허리병이 나서 편사한다. 그렇다면 미꾸라지도 그러한가. 나무에 살게 되면 곧 췌율순구한다. 그렇다면 윈후도 그러한가. 이 셋 중에서 어느 쪽이 올바른 거처인지를 그대는 아는가?
백성은 추환을 먹고, 미록은 천을 뜯고, 즉저는 뱀을 달다하고, 치아는 쥐를 즐겨 먹는다.넷중에서 어느 족이 바른 맛을 안다고 하겠는가.원숭이는 편저로서 짝을 삼고 고라니는 사슴과 교미하고 미꾸라지는 물고기와 논다.
모장, 여희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자이다. 그런데 물고기는 이를 보고 깊이 들어가고 새는 이를 보고 높이 날으고 고라니나 사슴은 이를 보고 급히 달아난다.넷 중에서 어느 것이 천하의 올바른 색을 안다고 하겠는가? 나로서는 이를 보면 인의의 단(端)이나 시비의 도는 어수선하고 어지럽기만 하다. 어찌 능히 그 구별을 알겠는가?'
-만물제동의 입장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이 이 이야기이다. 이 두 사람은 인간의 눈에만 미인으로 비치는 것이며, 인간이외의 동물에게는 아름다움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시비선악 등의 가치도 인간에 있어서만 존재하는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는 상대적인 것이다.
만일 인간이라는 한정된 입장을 떠난다면 이것들의 가치의 차별은 곧 소실(消失)되고 거기에는 미추(美醜)도 선악(善惡)도 없는 절대(絶對)의 세계가 나타난다.이것이 바로 만물제동(萬物薺同)의 경지이다.-
구작자가 장오자에게 물어 가로되,
"제가 다른 선생께 들었읍니다만 '성인은 속된 일에 종사하지 않고, 이해를 좇지 않고, 해를 피하지 않고, 부름 받음을 기뻐하지 않고, 정해진 도를 좇지도 않는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는 게 있고 말을 하면서도 말하려는 바가 없으며 진구의 밖에서 논다'라고 했습니다.선생은 그것을 맹랑한 말이라고 하셨읍니다만, 저로선 훌륭한 도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선생께선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오자가 가로되,
'이는 황제가 들어도 어리둥절할 것이다. 더구나 구(丘)가 어찌 이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대도 또한 역시 너무 성급하다. 달걀을 보고서 시야를 구하고 탄궁(彈弓)을 보고서 효자를 구하다니, 내 시험삼아 그대를 위해 망언하리라.그러니 그대도 한 귀로 흘려 주기 바란다.어떠한가?
일월과 이웃하고 우주를 옆구리에 끼고 만물과 문합하여 그것을 골혼에 드고 천한 자끼리 귀하게 여겨 서로 존중한다. 뭇사람은 속된 일에 고달프지만 성인은 그런 일에 우둔하다.만년에 걸쳐 한결같이 순수함을 이룬다.
만물은 모두 있는 그대로 있게 되고 성인은 그러한 만물 속에 감싸인다.
-만물을 남김없이 옳다 하고서 이것을 따뜻하니 감싸는 태도, 즉 만물의 가치에 차별을 두지 않고 일체를 긍정하는 것은 만물제동의 경지 바로 그것이다.-
가령, 여기 말이 있다고 하자. 그것이 이것과 비슷한가. 혹은 그것이 어것과 비슷하지 않은가를 모르겠다.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은 것은 사실인즉 서로가 더물어 비슷한 것이 된다.즉 이것은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 할지라도 시험삼아 이것을 말해 보기로 하자. 시작이라는 것이 있다. 또 아직 시작 이전의 시작이란 것이 있다. 그리고 아직 시작의 시작 이전의 시작이란 것이 있다.
유가 있고 무가 있다. 아직 시작 이전의 무란 것이 있다. 아직 시작의 시작 이전의 무란 것이 있다.
우리는 유무의 근원도 모르면서 덮어놓고 유무를 논한다.그러면서도 유무의 과연 어느 것이 유이고 어느 것이 무인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여기서 말했지만, 내가 한 말이 정말 말한 것인지, 말하지 않은 것인지도 또한 모른다.
무릇 대도에는 칭이 없고, 대변(大辯)은 말하지 않는다.대인(大仁)은 어질지도 않고 대렴은 겸(兼)하지 않고 대용은 남을 해치지도 않는다.
도는 드러나면 도리어 도가 아니다.말도 늘어 놓으면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다 인은 고정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염은 깨끗하면 도리어 참이 안 된다.용도 남을 해치면 참 용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위의 다섯 가지는 둥글게 되려는 것이지만 지나치면 네 모진 것에 가까와진다.
그러므로 지헤는 그 알지 못하는 곳에 머무르면 지극한 지혜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누가 말하지 않는 변과 도가 아닌 도를 알겠는가.만일 능히 이를 아는 경우가 있다면, 이것을 일컬어 '천부(天俯)라 할 것이다.이것은 딸아도 넘치지 않고 떠내어도 마르지 않는다.그러나 그 유래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보광(保光)이라 한다.
-무릇 어떠한 미덕(美德)이라도 이것을 의식하고서 행할 때에는 오히려 악덕(惡德)으로 바뀔 위험성이 다른다.다만 인위를 그만 두고 자연 그대로 내맡길 때, 그것은 무한의 미덕으로 태어날 근원이 된다.
-변화란 하나의 물체가 다른 물체로 바뀌는 것이고, 거기에는 일(一)과 타(他)와의 차별이 있다.그러나 그것은 상식적인 입장에서의 것이고, 일체를 똑같다고 보는 입장에서 보면 자기와 남과의 구별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변화가 찾아 오더라도 자기를 잃는 일이란 없다.살아 있는 자기가 있음에 동시에 죽어 있는 자기가 있다.인생만을 현실로 보는 것은 차별의 입장이고,
인생도 또한 꿈이라고 보는 게 무차별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만물제동의 이치로선 구별은 없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장자의 사상중에 핵심이 되는 만물제동(萬物薺同)의 내용을 소개했다.
자유라는 것은 만물제동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것이며, 그 방법으로는 무위(無爲)라는 도교의 핵심사상을 행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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