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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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인터넷은 자유 공간인가?

Ⅱ. 사이버공간 :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1. 사이버공간
2. 인터넷과 PC통신 : 법적 검토
(1) 현행법의 검토
(2) 인터넷
(3) PC통신

Ⅲ.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특성
1.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의 특성
2. 사이버공간의 갈등.분쟁

본문내용

. 인터넷 이용자는 신문이나 방송의 이용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이용자의 적극적인 자기표현이야말로 사이버공간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사이버공간에는 이용자의 사소한 사생활에서부터 시사문제, 나아가 전문적인 학술토론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올려져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이버공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기표현욕구이며, 또한 인터넷의 기술적 특성이다.
2. 사이버공간의 갈등·분쟁
갈등이나 분쟁은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인간생활의 새로운 장인 사이버공간도 갈등의 새로운 영역임은 분명하다. 사이버공간의 분쟁은 현실세계의 분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도 있고, 사이버공간에 특유한 분쟁도 있다. 어떤 경우이건 간에 사이버공간의 분쟁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두 가지 사실에서 연유하는데 첫째는 사이버공간이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사이버공간에서의 인간활동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특성 때문에 현실세계의 분쟁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즉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이버공간에서 아주 쉽게 사회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갈등이나 분쟁도 현실세계보다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점이 사이버공간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빈도(頻度)가 현실세계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분쟁이 사회적으로 표면화되는 것은 분쟁의 성격과 분쟁당사자들간의 사회관계, 그리고 분쟁해결 메커니즘의 작동 등의 결과이다. 사이버공간의 사회관계는 즉흥적으로 쉽게 형성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이 사회관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즉, 사이버공간은 갈등이나 분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원을 이를 쉽게 무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세계의 잣대로 보아 분쟁으로 표면화될 것이 사이버공간에서는 분쟁으로 표출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공간은 일단 분쟁당사자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현실세계보다 훨씬 용이하게 분쟁이 표출될 수 있다. 사이버공간의 관계가 한번의 클릭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분쟁을 표출시키는 것도 한번의 클릭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독특한 성격인 동시성은 사이버공간의 인간관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즉 어떤 관계는 고립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넓은 범위의 중첩적인 네트워크의 양상으로 형성된다. 특정인에게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특정인과 대화를 하는 경우, 그리고 아주 한정된 범위의 동호회를 제외한다면, 인터넷상의 의사소통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넓은 범위의 이용자들과 관계를 전제로 한다. 예를 들어, 한 이용자가 어떤 메시지를 올린 경우에 이 메시지를 읽는 사람은 잠재적으로 전세계의 인터넷 이용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메시지에 대한 반응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나올 수 있으며, 반응의 양상 또한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다. 또 처음의 메시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복사될 수 있고, 최초의 메시지 작성자와 전혀 별개의 포럼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것은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의 전세계적 영향력을 말하는 것이며, 이전의 매체와 인터넷을 구별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의 전파가 전세계에 걸쳐 동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의 갈등이 전세계에 걸쳐 동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사이버공간은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갈등도 동시적으로 전세계의 이용자들에게 전파시킨다. 이는 사이버공간의 분쟁이 고립적인 분쟁당사자 사이에 국한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이용자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이버공간의 분쟁은 전체 이용자들간의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 이것은 현실세계의 분쟁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물론 현실세계의 분쟁도 사회관계의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사실이지만, 사이버공간의 인간관계가 현실세계에 비해서 훨씬 광범위하기 때문에 분쟁 역시도 더욱 광범위하고 중첩적인 관계 네트워크 속에서 진행된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동시성은 사이버공간의 분쟁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작용을 한다면, 쌍방향성은 광범위한 이용자들의 네트워크를 포함한 분쟁당사자들이 좀더 분쟁과정에 긴밀히 상호작용하도록 한다. 쌍방향성은 분쟁의 직접·간접 당사자들이 분쟁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한다. 이것은 설령 분쟁당사자라 할지라도 분쟁의 진행을 일방적으로 이끌 수 없고, 권위적인 제삼자라 할지라도 일방적으로 분쟁을 종결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쌍방향성은 분쟁을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는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관련당사자들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분쟁해결의 실마리를 분쟁당사자가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하는 측면도 있다. 즉, 현실세계의 분쟁에 비해 분쟁당사자들의 이니셔티브가 더 강하며, 외부의 권위에 의하여 분쟁이 해결되기보다는 분쟁당사자들 간의 교섭에 의해서 분쟁이 해결되는 경향이 더욱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쌍방향성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면은 현실세계의 분쟁에서 나타나는 분쟁당사자간의 사회적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기능을 한다. 사회적 힘의 불균형은 의사표현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분쟁당사자간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쌍방향성은 사회적 힘의 불균형 때문에 일어나는 언로(言路)의 봉쇄와 왜곡을 예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분쟁당사자들 간의 현실세계의 사회적 힘의 불균형은 사이버공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사이버공간의 분쟁당사자들은 사회적 힘이 균등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할 수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는 분쟁은 현실세계의 분쟁에 비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관계-지향적이고, 동등한 사회적 힘의 관계를 전제로 분쟁당사자들의 주도권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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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1페이지
  • 등록일2003.12.13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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