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번식 생리

목차

제 1 장 성 Hormone

제 2 장 인간의 주요 내분비선

제 3 장 동물의 성성숙과 발정과정

제 4 장 수 정(受精) 과 착상(着床)

제 5 장 임신 과 분만

제 6 장 동물의 행동생리

본문내용

란기의 생쥐에게 옥시토신을 추가로 주입하면 주사를 맞지 않았을 때보다 60~80% 가량 더욱 열심히 수컷을 유혹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발정 난 암컷은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평소보다 더욱 매혹적으로 궁둥이를 수컷에게 내밀어 교미를 유도한다.
옥시토신은 또한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대를 강화시켜준다. 옥시토신 주사를 맞은 어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새끼들을 자주 안아주고 살갗을 비벼댄다. 옥시토신을 주입 받은 아비 쥐들은 새끼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열심히 새끼들을 보호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옥시토신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주입 받은 수컷은 새끼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할 뿐만 아니라 갓난 쥐를 잡아먹기도 한다.
옥시토신은 성적, 생식 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생물들끼리 친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무리 지어 지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밭 쥐들은 당연히 옥시토신에 쉽게 반응한다. 그들이 옥시토신을 주입 받으면 육체적인 접촉을 더욱 더 원하게 되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열망이 매우 커서 서로의 품속으로 파고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생쥐는 밭 쥐와 무척 가까운 친척 사이인데도 천성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은 교미 상대자를 구하는 천성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암컷 쥐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양이 가장 많아지는 배란기에는 내측 핵의 옥시토신 수용체가 2배로 불어난다. 수용체가 늘어나면 뇌는 뇌를 순환하는 옥시토신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그 결과 성욕이 증대한다. 배란기의 암쥐는 돌연 수컷 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신의 성기를 내보이고자 하는 충동에 휩싸인다. 이렇게 등을 구부리는 자세는 수컷에 교미를 허락하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듯하다. 쥐나 원숭이의 수컷에게 옥시토신을 주사하면 이내 발기하여 암컷한테 올라타기도 하지만 옥시토신을 맞은 수컷이 짝짓기 할 대상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수컷이 교미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옥시토신 때문에 이미 만족을 느낀 탓이다. 옥시토신 수용체가 성교 후의 만족감을 조절한다고 알려진 뇌의 부위에도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시토신의 기능이 복잡하고 다채롭다는 것은, 성교의 희열과 그 후에 느끼는 뿌듯함, 흥분과 만족, 끌어안고 젖을 먹이고 싶은 욕구와 교미하고자 하는 충동이 사실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결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어미들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 성적 자극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젖을 분비하는 옥시토신이 어미를 성적으로 자극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유기간에는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에 반응하는 정도를 조절하는 에스트로겐도 몹시 증가한다.
(3) 양, 면양의 oxytocin
양을 관찰해보면 성적 욕구와 수유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어미 양은 대개 새끼가 태어난 뒤 여섯 시간 동안 새끼와 함께 지냈을 때만 새끼를 돌본다. 출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어미와 새끼가 여섯 시간이 넘도록 떨어져 있었다면 둘의 사이는 회복할 수 없게 된다. 그 어미 양은 새끼를 돌보지 않고 본체만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양치기들은 며칠씩이나 떨어져 있던 어미 양과 새끼 양을 정상적인 관계로 맺어줄 수 있는 방법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 방법이란 어미 양의 생식기를 5분간 자극해 주는 것이다. 이런 민간 처방에는 심오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 어미의 질을 자극하면 핏속에 옥시토신이 흐르게 된다. 옥시토신이 불러일으킨 충동만으로도 어미 양은 부드러운 소리로 울면서 새끼 양을 핥아주고 젖을 먹이는 등, 나무랄 데 없는 어미 구실을 하게 되는 것이다.
(4) 영장류의 oxytocin *오르가즘 시간의 일치:
동물의 성 행동은 호르몬의 비중이 매우 크다. 그중 사랑을 부르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 옥시토신의 작용은 성교의 희열과 그 후에 느끼는 뿌듯함, 흥분과 만족, 끌어안고 젖을 먹이고 싶은 욕구와 교미하고자하는 충동이 사실은 종이 한 장의 차이라는 결론을 뒷받침해준다.
포옹은 거친 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마약이며 성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포옹을 하면 남자는 여자를 더욱 열렬히 원하게 되고 여자는 더욱 열정적으로 남자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흥분이 고조되고 절정으로 치닫는 파도에 몸을 싣게 된다. 다음으로 포옹은 고전적인 성교 후 담배처럼 느긋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포옹은 가족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준다. 새로 어미가 된 이들은 포옹을 통해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새끼들을 키우게 되고(prolactin), 아비들도 새끼를 한번 안아봄으로써 더욱 행복하게 보금자리를 맴돌며 새끼를 보살피게 된다. 반드시 섹스 상대자나 부모 자식간이 아니다하더라도 안지 않고서는 못 뱃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은 화학물질의 작용이다.
옥시토신이 인간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는 더욱 모호하지만 흥미를 끄는 문제이다. 옥시토신의 역할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인간의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정을 하는 순간에 혈중 옥시토신 양이 평소보다 3배에서 4배나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옥시토신은 오르가슴을 경험할 때 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일 수도 있고 성교에서 절정에 이르는 것과 같은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일 수도 있다. 물론 그 두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담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옥시토신이 성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정상적인 성인이 성욕을 감소시키는 약을 복용하여 흔히 볼 수 있는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 경우, 성욕을 촉진시키는 옥시토신 주사를 맞으면 예전의 성욕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성 충동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발기불능인 남자나 불감증인 여자를 옥시토신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옥시토신 수용체는 후각, 시각, 내분비 체계와 배란을 조절하는 부위에 분포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는 뇌 안쪽의 내측 핵으로 다양한 성적, 생식적 행동을 조절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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