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관점

소개글

비고츠키의 사회문화적 관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지적 발달에서의 문화의 역할

2. 초기 인지적 능력의 사회적 기원

3. 인지 발달에서의 언어의 역할

4. 근접 발달 지역과 도덕교육

본문내용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인지발달적 관점에서의 도덕 발달은 그 자신의 실제적인 도덕적 판단 단계에 비하여 한 단계 높은 도덕적 추론 형식에 접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접촉은 교사가 교실 상황에서 또래간의 상호작용 및 인지적 갈등을 극대화할 때에 가능하다. 따라서 학급의 아이들 사이에는 도덕 단계에서 차이점이 있어야 하며, 학생들이 교류적 상호작용에 의한 토론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겉보기에 도덕교육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비고츠키의 관점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인지발달적 관점의 초점은 도덕적 추론의 심층 구조의 변화에 있다. 비고츠키적 관점의 초점은 도덕적 차원을 가지고 있는 새로우면서도 역동적인 문화적 관례나 실천적 활동의 발달에 맞추어져 있다. 유도된 참여의 결과로 말미암아 학생들은 새롭게 사고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해 우리가 단계 변화에만 관심을 가질 때에는 근접 발달 지역 안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오는 도덕적 사고, 감정, 행동에서의 변화를 고려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비고츠키적 관점은 우리로 하여금 도덕교육에서의 대화와 토론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식을 갖게 해 준다. 동시에 비고츠키적 관점은 도덕교육 및 도덕 발달에서 내러티브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여 준다.
한편, 내러티브와 도덕 발달의 관계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 및 실천가들은 전형적으로 두 가지의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나의 입장은 도덕적 내러티브, 이야기, 신화, 시 등은 아동의 도덕 발달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행위의 강력한 모델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베넷(Benneat), 킬패트릭(Kilpatrick), 비츠(Vitz) 등을 포함한 많은 인격교육론자들에 의하여 견지되고 있는 입장이다. 최근 해석학적 심리학 및 내러티브 심리학에서의 발달에 영향을 받은 또 다른 입장은 주로 이야기나 내러티브를 통하여 살아 있는 도덕적 경험이 표현되고 재현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사람들은 말을 통해 혹은 글을 통해 자신들의 실제적인 도덕적 갈등이나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것들이 해석되었을 때 도덕적 경험의 심리적 복잡함과 도덕 발달의 심리적 역동성에 어떤 통찰을 제공하는 텍스트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펀은 내러티브와 도덕 발달에 관한 제 3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내러티브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도덕적 경험의 중요한 차원들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경험을 비판적인 방식에서 매개하고 조형해 준다. 그러므로 내러티브는 우리의 문화적 도구 상자(cultural tool kit)의 중심적인 구성 요소로서 기능하게 된다: 사회에 의해 제공되는 신호, 단어, 담론 형식은 우리의 행동과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 주고, 발달 과정을 고무시켜 준다. 달리 말해 내러티브는 우리 문화의 기능을 형성하고 구조화해 준다. 우리는 하나의 경험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열거하고 기술하는 독자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 낸다. 우리의 경험 그 자체는 한 문화의 성원으로서 우리에게 가용한 공통된 내러티브 형식과 구조에 의해 매개되어지는 것이다. 그러한 내러티브는 실재를 조형해 주고 경험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입장은 일반적으로 우리의 정신을 조형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특히 도덕 발달을 조장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그러한 조형이 가능한 교육 과정은 아동들에게 단순히 특정한 이야기를 접하게 하는 것에 의해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려 준다. 오히려 그러한 발달은 내러티브에 의해 매개되는 지속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즉 부모, 교사, 다른 성인들, 그리고 유능한 동료들이 아동으로 하여금 근접 발달 지역을 통하여 이동해 가도록 도와 줄 때에 가능한 것이다.
도덕교육에 대한 비고츠키의 접근법은 도덕 발달은 인지적 갈등에 대한 비평형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새로운 인지 구조를 만들어 내는 아동의 능동적 구성의 산물이라고 보는 인지발달적 관점과 도덕 발달은 덕과 인격에 관한 이야기들에 단순히 아동을 접하게 하는 것의 산물이라는 인격교육 관점 사이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고츠키의 접근법은 아동의 입장에서 기묘한 아이디어의 능동적 구성과 성인에 의한 안내와 지원이 도덕 발달에 있어서 중심적인 과정이라고 할지라도, 근접 발달 지역 안에서의 교사와 아동 사이의 교육 경험과 상호작용이 아동 안에서의 발달적 변환을 위한 출발점을 제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과 발달 사이의 이론적 연관성이 분명하고 일관적이다. 문화의 영향력에 대한 비고츠키의 인식과 이해는 생애를 통한 도덕적 기능 및 활동의 형성과 변환에 대한 사회·문화·역사적 차이점의 영향력을 잘 고려하고 있다.
근접 발달 지역에 대한 비고츠키의 개념화는 학습이 발달을 용이하게 하는 방식을 개괄해 주고 있지만, 학습되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 주고 있지 않다. 이것은 비고츠키의 근접 발달 지역이 도덕교육에 적용되었을 때 의심스러운 상대주의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모든 학습의 대화적 본질을 잘 나타내 준다. 이 점에서 비고츠키는 나딩스의 관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그러나 비고츠키적 관점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교사가 어떻게 아동의 잠재적 발달 수준과 실제적 발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지의 문제이다. 근접 발달 지역 안에서 교사의 수행 보조 가운데 어느 것이 이론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가장 탁월한 것인지의 문제이다. 끝으로, 비고츠키의 관점은 문화 전수적 측면이 너무 강하다. 도덕교육 이론은 문화적 변환에도 관계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
1. 비고츠키, 1999, 아동의 상상력과 창조.
2. 한순미, 1999, 비고츠키와 교육, 교육과학사.
3. 이봉익(1991), Vygotsky의 중심부 발달영역 이론에 관한 고찰, 청주교육대학 초등교육연구 제2집, pp.1-22.

키워드

비고츠키,   사회문화이론,   근접발달지역,   Vygotsky,   중심부발달영역,   도덕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