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렉을 통해본 도식의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변화

목차

Ⅰ 서론
1. 들어가는 말
2. 이론적 배경

Ⅱ 연구 모형 및 가설 설정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2. 연구방법
3. 자료 분석방법

Ⅳ 연구 결과
1. 변수의 신뢰성 검증
2. 빈도 분석
3. 가설 검증

Ⅴ 논의

본문내용

족하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거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우리의 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슈렉'은 여러 페미니스트들에게 지지를 받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 장면에서 피오나 공주가 예쁜 얼굴로 돌아오는 기존의 고전 동화 스토리를 따르지 않고 못생긴 오우거의 모습으로 남기 때문이다. 즉, 이 영화는 항상 주인공은 예쁜 얼굴을 가져야 하고, 영화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공주가 아름다운 모습의 얼굴로 돌아와야 한다는 외모 중심적인 기존의 도식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다. 사람들의 도식이라는 것은 같은 행동이나 과정의 반복에 따라서 형성되는데, 이 영화는 그 반복 과정을 거부함으로써 기존 도식의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슈렉'같은 영화가 더욱 많이 나온다면, 항상 잘생기고 멋진 사람들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화가 끝나야 한다는 기존도식이 변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이 영화가 외모 중심적인 기존 도식에 대한 도전, 변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그러한 도식에 의해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슈렉'에 더 열광하는 것이다. 그들은 '슈렉'이라는 못생겼지만 성품이 착하고 인기가 많은 인물에게 자기 자신을 투사하여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 연구의 한계점
지금까지 연구 결과에 대해서 논의해 보았고, 다음으로 우리 연구의 한계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영화 '슈렉'에 관련된 설문조사 실시 시점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분석한 영화 '슈렉'은 2001년 여름에 처음 개봉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영화 '슈렉'을 처음 보았을 때의 감정에 대해서 질문한 것은 2004년 여름이었다. 더군다나 우리의 설문지 내용이 '슈렉'이라는 인물을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과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을 비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본지 3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느낌을 100% 회상했다고 볼 수 없다. 그 사이에는 이미 영화를 보고 새롭게 정립된 '슈렉'이라는 인물에 대한 인상이 자리 잡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회상에서 따르는 간섭과 방해를 없애기 위해서 고안해 낸 방법이 '슈렉'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보여주기 전에 '슈렉'이라는 인물의 사진을 보고 평가를 하게하고, 기존의 고전동화의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러한 과정 - 그 사람의 도식에 대한 탐구 - 을 거친 후에, 영화 '슈렉'을 보여주고 우리가 앞에서 실시했던 연구방법을 그대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방법은 정확한 회상 실패에 따른 오류를 보완하고, 그때의 감정을 즉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슈렉'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표집을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 사례만 가지고 연구를 실시하였다.
둘째는 우리 연구의 표본수가 적었고 표본이 20대에 편중되어 있어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표본이 작아지면 표본이 모집단을 잘 대표하지 못하게 되어 표집오차가 커지고 그 결과 타당도계수가 낮아진다. 표집오차는 표본의 크기가 작아지면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크기가 적절한 표본크기일까?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없지만, 최소한 150명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chmidt & Hunter, 1977) 하지만 우리 연구의 표본은 124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표본에서 우리의 주된 연구 대상이 20대에 편중되어 있었다. 현시대를 살고 있는 20대들은 기존의 도식이 깨어지는 영화들 - Primal Fear, Usual suspect, 올드보이, Six sense - 을 많이 보았으며, 사고가 개방적인 편이기 때문에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고정관념의 정도가 작다. 또한, 이들은 도식이 깨지는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도식의 변화에 덜 민감할 수 있다.
셋째는 도식의 유무, 도식의 변화, 그때의 감정을 측정하여 분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도식이 있다면 그 정도의 차이는 어떠한지, 도식의 변화는 얼마만큼 일어났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어렵고, 그때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형용사는 선택이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설문지 문항과 답변을 체계적으로 제작해야 하나, 아직 학부 수준의 우리들은 설문지 제작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설문 결과의 분석 과정에서 도식의 유무 집단과, 도식의 변화 집단을 구분하는 기준을 상황에 따라서 중앙값으로 잡거나 평균으로 잡는 등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즉, 집단을 구분해서 비교하는 과정에서 집단 구분 기준을 뚜렷이 명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 연구의 의의 및 시사점, 앞으로의 연구
우리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몇 가지 의의와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먼저 이 연구는 영화를 보고 사람들의 도식이 깨어졌을 때의 감정의 변화에 대한 경험적인 연구의 출발선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그 도식이 자신과 관련이 있을 경우에 개인들의 구체적인 반응들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이러한 의의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통해 몇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영화에서는 도식이 깨지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쾌감,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따라서 영화 외의 다른 대중문화에서도 기존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도식에 대해서 공격하는 방법을 택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기존 도식의 변화를 관객과 관련시킨다면, 그들은 자발적으로 영화, 또는 그 문화 상품의 적극적인 홍보자가 될 수 있다. 도식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는 영화에 있어서 도식의 변화에 한정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도식의 변화에 의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정치인들의 이미지에 의해 형성된 도식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발표된 연구는 가치가 있다. 앞으로는 정치, 영화를 뛰어넘어서 여러 분야에서의 도식 연구가 진행될 때 우리가 도식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날이 올 것이다.

키워드

슈렉,   영화,   심리,   도식,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