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라이크 베컴

본문내용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는지에 관해 잠깐 비춰질 뿐이었다는 것이 아쉽다.
6결론
이 영화의 결론은 평화적인 갈등의 해소로 꿈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제스가 성공시키는 역전골이다. 이골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지막 그녀의 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의 원제를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 영화의 원제는 "bend it like beckham"이다 bend라는 것은 베컴이 잘 넣는 골로 골문에서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져서 들어가는 골을 말한다. 마지막 제스가 골을 차 넣을 때 골문에는 자신의 가족들이 축구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것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스가 차 넣는 공이 이들을 피해 베컴의 공처럼 휘어져서 들어가며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인하여 고통받은 여성이 이 슛으로 인해 다시 태어나는 것이며 전통이 허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를 통해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서 이해해주고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 그녀는 그녀가 원하던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룬 것이다. 그리고 이 슛을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다시 한번 축구라는 스포츠가 이 슛으로 인해 위대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문제를 끌어내는 대는 냉정했지만 그 결말은 모두 화합의 분위기 속에 묻혀 버린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을 함께 하게 된 줄스가 제스와 조가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주요한 갈등의 축이었던 삼각관계의 고리를 화합 속에 묻고 여자가 다리만 내놓아도 치를 떨던 가족들도 관대함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바라보던 카메라가 결론에 와서는 대중들의 욕망에 부합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축구를 소재로 잡은 것은 아마도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할뿐더러 축구경기가 두 팀이 11명씩 짝을 이루어 발로 볼을 콘트롤해서 상대방의 골문에 골을 넣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것만큼 공정한 인간의 퍼포먼스는 없다. 인종을 넘어서고 외모도 넘어선다. 축구는 농구와 같은 종목과는 달리 높은 신장을 요구하지도 않고 특별히 신체 일부가 발달하는 것을 요하지도 않는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장점이 있기 마련이다. 축구라는 경기로 모든 것이 화합할 수 있다는 의미 때문에 이 영화가 다른 영화보다 더 재미와 감동이고 작년에 4강 신화를 이룬 우리로서는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베컴,   영미문학,   미국문학,   영화,   감상,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