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영화로 읽는 경제학
2. 물의 경제학
나눔의 경제학
사랑의 경제학
유산의 경제학
3. Cine Balade
전쟁과 경제 그리고 휴머니즘 - 그 아름다운 인생
리플리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부의 불평등
마이너리티 리포트 - 예측된 미래와 개별화 된 소비
에린 브로코비치 - 시장은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가?
4. Essay Writing
시카고 - 인생역전과 과시적 소비
2. 물의 경제학
나눔의 경제학
사랑의 경제학
유산의 경제학
3. Cine Balade
전쟁과 경제 그리고 휴머니즘 - 그 아름다운 인생
리플리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부의 불평등
마이너리티 리포트 - 예측된 미래와 개별화 된 소비
에린 브로코비치 - 시장은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가?
4. Essay Writing
시카고 - 인생역전과 과시적 소비
본문내용
이름은 여전히 떠들썩하다. 그러나 정작 록시의 남편 아모스는 록시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줄 돈을 마련하고도 정작 자신의 이름이 한번도 불려지지 못함을, 그리고 언론이 자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함을 허탈해하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라 노래와 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그 속에서 인간소외를 느끼는 대목이다. 바로 이름조차 불려지지 않는 록시 남편의 무대이다. 자신을 Mr.샐로판이라고 부르는남자.(개인적으로 아모스의 무대가 되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샐로판지처럼 투명한 인간, 그래서 보이지 않는 사람.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일에 묵묵히 일하는 사람. 다시 한번쯤 우리 주위를 둘러보아 내가 소홀한 사람이 없는 지를 반성케 하는 인물이다.
이 모든 것은 쇼.
살인을 했지만 감옥에서 무죄로 풀려난 두 여자 벨마와 록시는 자신들이 다시 한번 무대위로 서기위한 발돋움을 한다. 놀랍게도 둘이 한 팀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이 행한 살인의 내용으로 무대에서 자신들의 인생과 성공에 대해 상업적으로 포장하여, 관객들의 주머니를 탐내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그들의 무대위의 쇼는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쇼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잘 빠진 몸매와 망사 스타킹과 과시적 소비.
몸매와 망사 스타킹이 소비와 연관이 있다고? 어이가 없을법한 말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내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사이 우리 주변에는 남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마치 돈을 무분별하게 미친 듯이 쓰는 사람들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소비는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는 이를 가르켜 흔히 ‘과소비’라는 말은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말은 경제적인 용어라기보다는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경제학에서는 과소비와 비슷한 과시소비라는 말을 사용한다. 과시소비란 자기가 경제적 또는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려는 본능적 욕구에서 나오는 소비이다. 결국 과시 소비란, 돈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높게 보이기 하기 위한 소비를 말한다. 따라서 이런 소비형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리고 실제보다는 과장되게 나타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대도시일수록 과시소비가 많이 나타나는것도 이런 것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제능력을 남들이 알아줄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전시적이고 과시적인 소비를 자주하게된다. 아마도 미국 북서 안 인디언들이 부와 권력의 과시로 행하는 겨울 축제의 일종인 포틀래치(심지어 자신의 집까지 불태우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쉬울 것이다. 1920년대 시카고는 경제 대공항으로 인해서 일반 서민들은 생활하기가 힘든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시카고에서 늘씬한 몸매와 섹시한 망사스타킹과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하는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즉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를 원하는 주인공 록시는 과시적소비성향이 있는 여자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록시의 캐릭터는 스타 숭배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캐릭터일수 있으나, 내가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그녀는 분명 과시적 소비성향이 뚜렷한 여자이다. 아니 어쩌면 스타 그 자체가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인간자본이기 때문에, 스타 숭배주의가 과시적 소비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과시적 소비는 나쁜가?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엔 어려울것이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인위적으로 다스린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비정상적인 소비생활이 만연하게 되는 사회를 만들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가 주위 환경에 미치는 관점에서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중심, 서울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아마도 승용차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석유자원이 전혀 없는 데다가 땅이 좁아 도로사정도 안 좋다. 그래서 교통의 중심은 당연히 대중교통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승용차의 고급화, 대형과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소형차를 끌고 다니면 도로에선 무시당하기가 일쑤다. 그러나 옆 나라 일본을 본다면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그 나라는 소형차가 주류를 이룬다. 소득수준에서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이들은 도로여건이나 석유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소형차를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성숙된 판단이다. 반면에 도로여건이 너무도 비좁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승용차, 그것도 중대형 승용차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는 매우 비합리적이고 낭비적인 선택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형편과 분수를 모를 소비형태이다. 이 문제는 아마도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도 문제가 있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 자가용 승용차를 구입하는 기준이 가격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함에 따라 튼튼하다고 생각되는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이 지금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소형 승용차를 생산한다면 소비자들의 승용차 개념은 분명히 변화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자동차는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아닌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바뀔 것이다.
행복.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록시와 벨마가 무대에서 노래와 춤으로 인생역전을 하면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인생역전 된 무대 뒤의 록시와 벨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만약 록시와 벨마는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받지 못할 때, 어떻게 될까? 우스개 소리로, 또 다시 살인을 하게 될까? 정말 그렇다면, 아마도 정신병원에 가야하지 않을까?
진정한 행복은 록시처럼 남들의 인기를 가지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사랑할 때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록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남편인 Mr.셀로판을 찾지도 않았고 지키지도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파랑새를 놓쳤다.
이 모든 것은 쇼.
살인을 했지만 감옥에서 무죄로 풀려난 두 여자 벨마와 록시는 자신들이 다시 한번 무대위로 서기위한 발돋움을 한다. 놀랍게도 둘이 한 팀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이 행한 살인의 내용으로 무대에서 자신들의 인생과 성공에 대해 상업적으로 포장하여, 관객들의 주머니를 탐내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그들의 무대위의 쇼는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쇼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잘 빠진 몸매와 망사 스타킹과 과시적 소비.
몸매와 망사 스타킹이 소비와 연관이 있다고? 어이가 없을법한 말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내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사이 우리 주변에는 남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마치 돈을 무분별하게 미친 듯이 쓰는 사람들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소비는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는 이를 가르켜 흔히 ‘과소비’라는 말은 한다. 그러나 과소비라는 말은 경제적인 용어라기보다는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경제학에서는 과소비와 비슷한 과시소비라는 말을 사용한다. 과시소비란 자기가 경제적 또는 사회적으로 남보다 앞선다는 것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려는 본능적 욕구에서 나오는 소비이다. 결국 과시 소비란, 돈을 가지고 남들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높게 보이기 하기 위한 소비를 말한다. 따라서 이런 소비형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리고 실제보다는 과장되게 나타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대도시일수록 과시소비가 많이 나타나는것도 이런 것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제능력을 남들이 알아줄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전시적이고 과시적인 소비를 자주하게된다. 아마도 미국 북서 안 인디언들이 부와 권력의 과시로 행하는 겨울 축제의 일종인 포틀래치(심지어 자신의 집까지 불태우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쉬울 것이다. 1920년대 시카고는 경제 대공항으로 인해서 일반 서민들은 생활하기가 힘든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시카고에서 늘씬한 몸매와 섹시한 망사스타킹과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하는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즉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를 원하는 주인공 록시는 과시적소비성향이 있는 여자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영화에서 록시의 캐릭터는 스타 숭배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캐릭터일수 있으나, 내가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그녀는 분명 과시적 소비성향이 뚜렷한 여자이다. 아니 어쩌면 스타 그 자체가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인간자본이기 때문에, 스타 숭배주의가 과시적 소비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과시적 소비는 나쁜가?
이러한 과시적 소비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엔 어려울것이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인위적으로 다스린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비정상적인 소비생활이 만연하게 되는 사회를 만들기 때문에 과시적 소비가 주위 환경에 미치는 관점에서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중심, 서울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아마도 승용차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석유자원이 전혀 없는 데다가 땅이 좁아 도로사정도 안 좋다. 그래서 교통의 중심은 당연히 대중교통이 되어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승용차의 고급화, 대형과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소형차를 끌고 다니면 도로에선 무시당하기가 일쑤다. 그러나 옆 나라 일본을 본다면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그 나라는 소형차가 주류를 이룬다. 소득수준에서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이들은 도로여건이나 석유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소형차를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성숙된 판단이다. 반면에 도로여건이 너무도 비좁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승용차, 그것도 중대형 승용차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는 매우 비합리적이고 낭비적인 선택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형편과 분수를 모를 소비형태이다. 이 문제는 아마도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도 문제가 있다.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 자가용 승용차를 구입하는 기준이 가격보다는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함에 따라 튼튼하다고 생각되는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이 지금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소형 승용차를 생산한다면 소비자들의 승용차 개념은 분명히 변화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자동차는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아닌 편리함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바뀔 것이다.
행복.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록시와 벨마가 무대에서 노래와 춤으로 인생역전을 하면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인생역전 된 무대 뒤의 록시와 벨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만약 록시와 벨마는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받지 못할 때, 어떻게 될까? 우스개 소리로, 또 다시 살인을 하게 될까? 정말 그렇다면, 아마도 정신병원에 가야하지 않을까?
진정한 행복은 록시처럼 남들의 인기를 가지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사랑할 때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록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남편인 Mr.셀로판을 찾지도 않았고 지키지도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파랑새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