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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쟝을 철저하게 희생시킨 것처럼 보이는 자연은 침묵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기다리며서 나름의 치유법을 가지고 자기 일을 한다. 쟝의 패배에 침묵했던 막힌 샘대신 르쁠랑띠에의 작은 샘은 그의 딸 마농을 길러 주고, 이로가 돈밖에 모르던 위골랭의 피에 마농을 향한 열정을 부어 넣어 결국에는 그를 패배자로 만드는 것이다. 마농의 샘의 인물들인 불구로 인하여 배타적인 된 쟝은 선하고 지적인 인간이지만 마을안에 고립된 낙원을 세우려 하는 실수를 범한다. 위골랭은 자기 욕심에 눈이 멀어 도덕적 판단력을 잃지만 선의와 욕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자기 희생자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쏟는 약한 사나이이다. 한편 흔들림없이 위골래을 조정하고, 결말이 날 때까지 꿋꿋이 기다리는 빠뻬는 악의 거목과도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 조카 위골랭을 아버지처럼 보살피고, 실패한 첫사랑을 평생의 독신 생활 속에 간직하는 순정파기도 하다. 모두가 자기 몫의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용서받을 수 있는 무른 부분을 가지고 있다. 마농의 샘의 주제는 소박하고 범세계적인 것이면서도 매우 극적이고 강렬하다. 물가뭄땅혈통에 대한 집착, 그리고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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