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의 아름다운 거리(距離) - 불편하고, 이상한 그들의 거리(距離)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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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만희의 아름다운 거리(距離) - 불편하고, 이상한 그들의 거리(距離)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서며..

2. 본론
① 인물이야기
② 아름다운 거리(距離)에 대하여
-8천 3백만원의 가방 사건을 중심으로-
③ 꼬집어 봅시다 -아름다운 거리(距離)-

3. 나오며..

본문내용

, 희생하는 것은 너무나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솔직하게 그 거리를 인정할 수는 있지만, 그 거리를 인정하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다 할 수 있다. 민두상은 안광남이라고 하는 한 친구로 인하여 몰락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를 쉽게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잘못을 가려내고 어떻게든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려 하는 것이 보통인 것이다. 그런데, 이 희곡에서는 어떠한 다툼도 없이 친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마치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고만 하고, 지극히 선한 사람들만이 존재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본래의 관계로 돌아가기 위하여 가져다준 돈 가방으로 인하여 안광남과 민두상이 다투는 장면 역시 극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진한 우정을 다시 확인 할 뿐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희곡의 앞 부분에 있었던 그들의 말장난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안광남과 고이랑의 관계 역시 그러하다 할 수 있다. 주사를 심하게 부렸던 남편이지만 그것을 다 용서하는 아내 고이랑과 아버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딸은 이상세계에 존재할 듯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는 작자가 생각하는 하나의 이상향이라 보여진다. 그러하기 때문에 평범한 일상인을 대표하는 등장인물을 설정하였지만, 이 희곡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3. 나오며..
처음 희곡을 분석할 때에는 "아름답다"라는 단어에 가지고 있었던 편견으로 인하여 사람들 간의 관계를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였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또한 대단하였기 때문에 이 희곡 작품은 무언가 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만희의 작품이 항상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특별한 극적 사건이나 상황 없이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일상생활을 담담하게 그려
) 신아영, 현대 연극이론과 비평의식, 현대미학사, 2000, p.309
내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 그로 인하여 우리가 담당하여야 할 몫에 대하여 작자는 솔직하게 풀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작자가 말하고 있는 거리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용서하고 희생하는 것은 거리를 어떻게 좁혀 나갈 것인가의 문제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희곡의 마지막 부분은 민두상과 안광남이 오십 만원을 가지고 술을 마시러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이제 그들은 다시 서로의 부담스러운 면을 돌보아 주어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관계라는 것이 묘하게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의 부담을 같이 나누며 도와주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상해 보이는 민두상과 안광남의 관계는 부담이 있더라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다시 부담 속으로 돌아간 것은 실제로 어려운 용기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의 아름다운 사이가 부각되는 것은 이러한 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고이랑 : 인생사가 참 뜻대로 안 되는 거 같죠? 만나고 헤어지고…… 멋있는 작별이란 없나봐요. 그런 흉내를 내보고 집에 와선 울며불며 후회하는 거 아니겠어요?
민두상 : 쉽지 않더라구요. 인연을 맺고 푸는 게.
고이랑 : 틈이 벌어지면 메우기 힘든 게 있어요. 사람의 마음이죠. 실금이 갔을 때가 마지막 기회죠. 한 발이라도 담그고 있어야지 두 발 다 빼게 되면 봉합이 안 될 거예요.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죠.
) 김명화 외, 희곡문학상 수상작가선, 문학사상사, 1997, pp.473~474
위의 글은 사람과 관계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작자의 생각이 담겨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부담스럽고 어려워 질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에서 두 발 모두를 빼 버리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등장인물은 한 발을 담그고 그 부담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부담스러운 관계에 한 발은 빼지 않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와 어떠한 노력으로 벌어진 틈새를 메울 수 있는지 등이었다. 이만희가 바라는 관계는 종착지 없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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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2.06
  • 저작시기2004.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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