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론] 이만희, 불 좀 꺼주세요 - 인간의 이중성 까발리기 위선의 가면 벗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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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내용적 측면에 대한 고찰
*<불 좀 꺼주세요>의 의미 -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 및 역할과 기능
*드러내기, 노골적으로
*제도에 대한 항의
2. 형식적 측면에 대한 고찰
*플롯
*동시성의 효과
*대사의 기능

Ⅲ. 결론 -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본문내용

여分)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1차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성을 폭로할 수 있었으며, 극이 전개될수록 분신보다는 현재형의 두 주인공에 비중을 둠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위선을 인식해 가는 주인공을 보도록 하였다. 극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여인의 時를 통해 3원 구조로 진행되는 '사내'와 '여인의 대화 장면에서는 동시성의 효과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대사의 기능
끝으로, 앞서 잠깐 언급했던 대사의 기능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대사는 극의 사상이나 의미,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극의 정서를 표현해 내는 주요수단"
) 김성희, 「희곡의 언어」, 『연극의 세계』, 태학사, p.233.
인데, 「불 좀 꺼주세요」에서 역시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하겠다. 아니,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대사가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만희는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솔직한 마음을 대중극에 걸맞게 걸쭉하게 풀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남多 : 지선아 날씨도 좋은데 여행이나 갈까?
남分 : 요걸 한 번 자빠뜨려야지.
여多 : 단둘이서요?
여分 : 이 자식 아주 저질이네 이거. -p.162.
Ⅲ. 결론 -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현대인들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일종의 '눈의 환각'
) 정상균, 「한국 최근 시문학사」, (아세아문화사, 2000), p. 211.
에 사로잡혀 산다. 그렇다면 당연히 도덕적 엄정주의에 얽매어 살아가는 일상의 우리가 제정신으로는 (감히) 행할 수 없는 언행이 있을 것이고, 「불 좀 꺼주세요」는 우리가 늘상 가려워 하는 거기를 긁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불 좀 꺼주세요」는 제도와 관습에 억눌려 온 사람들에게 "좀 더 솔직해지자" 혹은 "툭 터놓고 얘기해보자"는 메시지를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대사를 통해 전달했다. 그리고 두 주인공과 각각의 분신을 동시에 한 공간에 배치시켜 적절한 효과를 낳기도 했다. 본론에서 살펴본 내용과 형식적 측면에 관한 논의들은 모두 작가의 주제의식을 돕기 위한 필자의 작위성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작품을 설명하려면 아직도 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내'의 지론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물론 현실 안에서 그러한 지론은 터무니없이 허망할 수도 있다. 위선의 가면을 벗고 자신을 파괴하여 보다 양심적인 삶을 살아내는 것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극의 마지막에 "불 좀 꺼주세요"라고 말한 '여인'의 말은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좁은 소견으로 필자는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앞서 언급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한 가지 의구심이 자꾸 고개를 쳐든다. 작품의 초반에 사내와 여인은 현실이라는 공간에 너무나도 잘 단련된 속물들인 양 묘사되더니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나 도덕적일 수 있다는 전개가 너무 허술하다는 생각 말이다. 의존적인 여인의 성격도 결국 변하지 않았지 않은가. 따라서 이 작품의 주제를 꼭 가려내야만 한다는 것이 일면 무의미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 실제 공연을 보았다면 마지막 "불 좀 꺼주세요"라는 대사 후에 이어지는 조명아웃의 시간동안 어떤 생각들이 머릿 속을 오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속마음에 보다 가까워지고 싶을 때, 혹은 미치도록 답답할 때 술을 마시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한바탕 울어제낀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모두 일정한 수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마무리되기 일쑤다. 속내를 다 털어내지도 못한 채 위선의 일상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삶이란 그것의 진정한 활력소를 상실한 삶이다. 마음의 불을 잠시 꺼두고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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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2.15
  • 저작시기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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