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① 체험의 소설화 경향
② 중립적 세계관 <이합>과 <재회>
③ 전쟁과 일상성의 원리 <취우>
② 중립적 세계관 <이합>과 <재회>
③ 전쟁과 일상성의 원리 <취우>
본문내용
근이가 되갚는다는 짤막한 일화이다.
<삼팔선>은 <해방의 아들>과 <엉덩이에 남은 발자국>와는 달리 작가의 체험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만주에서 신의주, 사리원, 금교를 거쳐 삼팔선을 통과하는 귀환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여정은 작가의 자전적 사실과 거의 동일하다. 이 작품 속에는 삼팔선을 넘기 위해 노력한 고통의 흔적과 긴박감이 사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긴박감은 <그 초기>에서 더욱 강화된다. 이 작품은 신의주 학생 사건을 소설화 한 것으로 <삼팔선>에서도 잠시 언급된다. 비록 사건을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시위 장면의 구체적 현장감을 담보한 이 소설은 공산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첫 단계의 모순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뒤집히는 시류를 언덕우에서 내려다만 보고 잇는 사람이 할일이란 어서 그 고장을 떠나거나 귀를 막고 야미시장으로 기어나가 돈버리나 하거나 그 외에는 발붙일 데도 없는 형편이다.
신의주 학생 사건을 계기로 염상섭은 삼팔선을 넘어 남하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잇겠으나 위의 인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과 같은 무당파적 중립주의자는 더 이상 북한에서 머물 수 없다는 인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② 중립적 세계관 <이합>과 <재회>
<이합>과 <재회>는 해방 직후 만주를 떠나 신의주를 거쳐 서울까지 이르는 귀환의 여정을 그린 연작단편이다. <이합>은 봉천에서 신의주까지 와 잠시 체류한 북한에서의 삶을, 그리고 <재회>는 이합과 연결되어 아내와의 결별 후 삼팔선을 넘어 서울에 와 머무는 동안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합>은 소학교교사인 김장한과 아내 신숙이 사상적 갈등으로 인해 삼팔선을 가운데 두고 서로 남과 북으로 갈라선다는 이야기이다. 장한이 처남가족과 함꼐 쉽게 월남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신중함으로 드러난다. 생활의 안정감 추구, 변화에의 우려는 장한에게 있어서 사상선택을 강요받는 와중에서도 쉽게 ‘선택’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결국 ‘삼팔선의 노라’라고 예찬받는 아내가 본부에서 일하기 위해 도청으로 떠나자 가중되는 외압에 위기감을 느 장한은 아들과 함께 ‘남으로 남으로- 일생의 운명을 걸은 일대 행군’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결말은 ‘아침에 북으로 떠난 아내’와 등을 지고 ‘컴컴한 질퍽질퍽한 길’을 밤에 남으로 떠나는 장한과의 결별로 인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헤어짐과 만남이라는 <이합>과 연결되는 <재회>는 사상 갈등으로 인해 갈라진 장한 내외가 ‘집안의 삼팔선’을 허물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장한은 아들과 함꼐 삼팔선을 넘기 위해 기다리던 우연히 지난 봄에 월남한 처남 진호를 만나고, 작가는 진호와 장한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 모두 남과 북에 대해 똑같은 불안과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한은 진호를 통해 성공했다는 형 명한을 찾아가나 형 명환과의 대화에서도 앞선 진호와의 대화와 다름이 더욱 분명하게 느낀다. 장한의 월남행이 그간의 무궤도를 이탈한 하나의 ‘선택행위’를 의미한다고 했을
<삼팔선>은 <해방의 아들>과 <엉덩이에 남은 발자국>와는 달리 작가의 체험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만주에서 신의주, 사리원, 금교를 거쳐 삼팔선을 통과하는 귀환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여정은 작가의 자전적 사실과 거의 동일하다. 이 작품 속에는 삼팔선을 넘기 위해 노력한 고통의 흔적과 긴박감이 사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긴박감은 <그 초기>에서 더욱 강화된다. 이 작품은 신의주 학생 사건을 소설화 한 것으로 <삼팔선>에서도 잠시 언급된다. 비록 사건을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시위 장면의 구체적 현장감을 담보한 이 소설은 공산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첫 단계의 모순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뒤집히는 시류를 언덕우에서 내려다만 보고 잇는 사람이 할일이란 어서 그 고장을 떠나거나 귀를 막고 야미시장으로 기어나가 돈버리나 하거나 그 외에는 발붙일 데도 없는 형편이다.
신의주 학생 사건을 계기로 염상섭은 삼팔선을 넘어 남하하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잇겠으나 위의 인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과 같은 무당파적 중립주의자는 더 이상 북한에서 머물 수 없다는 인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② 중립적 세계관 <이합>과 <재회>
<이합>과 <재회>는 해방 직후 만주를 떠나 신의주를 거쳐 서울까지 이르는 귀환의 여정을 그린 연작단편이다. <이합>은 봉천에서 신의주까지 와 잠시 체류한 북한에서의 삶을, 그리고 <재회>는 이합과 연결되어 아내와의 결별 후 삼팔선을 넘어 서울에 와 머무는 동안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합>은 소학교교사인 김장한과 아내 신숙이 사상적 갈등으로 인해 삼팔선을 가운데 두고 서로 남과 북으로 갈라선다는 이야기이다. 장한이 처남가족과 함꼐 쉽게 월남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신중함으로 드러난다. 생활의 안정감 추구, 변화에의 우려는 장한에게 있어서 사상선택을 강요받는 와중에서도 쉽게 ‘선택’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결국 ‘삼팔선의 노라’라고 예찬받는 아내가 본부에서 일하기 위해 도청으로 떠나자 가중되는 외압에 위기감을 느 장한은 아들과 함께 ‘남으로 남으로- 일생의 운명을 걸은 일대 행군’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결말은 ‘아침에 북으로 떠난 아내’와 등을 지고 ‘컴컴한 질퍽질퍽한 길’을 밤에 남으로 떠나는 장한과의 결별로 인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헤어짐과 만남이라는 <이합>과 연결되는 <재회>는 사상 갈등으로 인해 갈라진 장한 내외가 ‘집안의 삼팔선’을 허물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장한은 아들과 함꼐 삼팔선을 넘기 위해 기다리던 우연히 지난 봄에 월남한 처남 진호를 만나고, 작가는 진호와 장한과의 대화를 통해 이들 모두 남과 북에 대해 똑같은 불안과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한은 진호를 통해 성공했다는 형 명한을 찾아가나 형 명환과의 대화에서도 앞선 진호와의 대화와 다름이 더욱 분명하게 느낀다. 장한의 월남행이 그간의 무궤도를 이탈한 하나의 ‘선택행위’를 의미한다고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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