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영화음악

목차

Ⅰ. 종합예술로서의 영화, 그리고 영화음악
Ⅱ.영화음악의 기원
Ⅲ.영화음악의 역사
1. 무성영화 시대
2. 발성영화시대
3. 이후의 영화음악
※보충-예술영화의 역사
Ⅳ. 현대 영화음악의 구분
1. 영화음악의 구분
2. 영화음악가의 구분
3.음반형태에 따른 구분
Ⅴ. 영화음악의 미학적 기능
Ⅵ. 영상과 영화음악에 대한 작품예시 감상
Ⅶ. 레포트를 마치며

본문내용

락으로 TV를 조정하며 혼자사는 아파트에서 뒹굴거리는 장면이 노래 전반부의 느린 호흡과 함께 제시된다. 무료함과 허전함에 지칠대로 지친, 옆에 편안하게 기댈만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 심지어는 길가는 사람한테 하소연하고 싶은 그 심정을 가사그대로, 곡 흐름 그대로 표현되는 그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이현우에게 이곡을 의뢰했다는 것이다. 장면과 함께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잘알려진 노총각인 이현우라는 점은 노래를 듣는 순간의 감흥을 더욱 돋게한다.
후반부의 경쾌한 리듬을 따라 영화의 영상또한 활기있게 돌아간다. (음악이 있지않았다면 얼마나 어색한 컷팅이겠는가. 또한 무료함과 허전함을 설명하는 영상이라할지라도, 곡의 급작스런 빨라짐이나 가사의 전반부 돌출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융화시켰겠는가.) 이 장면은 영화의 발상이 있고, 음악이 있고, 영화의 장면이 생긴, 시각청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그 영상과 곡조를 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뇌리에 남긴, 공감각적인 심상제시로 영화의상승효과를 낸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장면 스틸컷 대신 뮤직비디오의 경로를 첨부한다.(아래) 음악은 CD참조)
※뮤비경로 http://www.tvntoday.com/televizine_song/asx/iwantofwife_ost.asx
5. <블루>
즈비그뉴 프라이즈너(Zbigniew Preisner)는 폴란드의 선두 영화음악 작곡가이며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영화음악 작곡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사람이다. 앞서 소개한 다른 영화의 음악과는 다르게 그는 보다 클래식하고 웅장한 음향을 창조하며, 그도 역시 영화의 제작과정에 직접참여해서 영화음악을 만드는 오리지날 스코어 작곡가이다. 프라이즈너는 오랫동안 폴란드 영화의 거장이며 20세기 예술영화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古 크쥐스토프 키에슬롭스키와 작업을 하였다. (그가 참여한 키에슬롭스키 영화- 십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세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의 작곡은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과 찬사를 가져다 주었다.)프라이즈너와 키에슬롭스키는 한편의 영화를 위해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의견을 교환했다고한다. 즉 음악과 시나리오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태의 작업을 한 것이다. 키에슬롭스키는 음악을 고려하여 시나리오를 썼고, 프라이즈너는 시나리오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촬영이 시작되면 프라이즈너는 현상된 필름을 보며 악상을 떠올렸고 촬영이 완결된 이후에 드디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가 참여한 여러 작품중에서도 <블루>는 주인공을 작곡가로 설정했고, 음악자체가 작품의 주제인 자유로 향하는 매개체이며, 결정체라는점에서 그의 음악이 자치하는 비중이 어떤 것보다 큰 작품이라 생각되어
선정하였다. <블루>에서 여주인공 쥴리는 사고로 가족을 잃으면서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타인(가족)에 대한 사랑과 의무를 통해서만 자아를 유지시켰던 기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완성된 곡을 작곡함으로써 자유를 얻는다. 작품내내 쥴리가 느끼는 자유를 찾지 못불안함과 가족을 잃은 고독, 허무함등은 짙은 푸른빛의 수영장과 푸른빛을 반사시키는 샹들리에같은 강한 영상에서 드러나며, 시종일관 감도는 프라이즈너의 불안한 선율은 그 짙푸른 영상에 어우러져 작품내내 쥴리의 그 깊은 슬픔과 불안을 관객에게 절실하게 공감시킨다. 마지막에 마치 겹쳐진 허물을 하나씩 벗어내려가듯, 한 악기씩 더해지는 그녀의 교향곡은 마침내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울려퍼지며, 이것은 사랑하는 이와 사랑을 나누는 쥴리의 그림자로 사랑과 자아의 완성, 비로소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줄리의 사랑을 의미한다. 엔딩때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Song For The Unification Of Europe(유럽통합의 노래)는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한다.
※음악링크
http://my.stoneradio.com/jyjung71방송리스트1의 네 번째곡
Zbigniew
Preisner - Song For The Unification Of Europe(유럽통합의 노래)
Ⅶ. 레포트를 마치며
실제로 우리 생활주변에는 참으로 많은 영화와 그 영화와 함께 제시되는 음악들이 있다. 언뜻 알듯해도 곡명은 생소한 음악은, 주변에 잘 알려진 영화음악으로 쓰였던 곡인 경우를 모두들 한번씩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또는 그냥 들었을 때,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영화에 들어있다는 소리를 듣고 영화를 접하게 된 경우도 꽤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만큼 영화음악은 우리와 가까워졌다. 멜로디형식의 영화음악이 가져다준 쾌거라고 볼 수도 있고, 영화의 대중화가 가져온 결과라 할 수도 있겠다. 영화음악이 어떤 역사로 우리에게 와닿게 되었는지, 그 기원이 무엇인지도 알아보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그런 기원이나 역사보다는 지금처럼 영화음악이 없이는 영화를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이 더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영화음악과 영화의 관계는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의 관계가 되었다. 영화음악을 통해서 영화를 더 느끼게 하고, 영화가 끝난후에도 관객들의 머릿속 일부분을 영상과함께 차지하게 함으로써, 영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영화음악이 담당하게된 것이다. 영화음악이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고 그 존재가 대중에게 인식됨으로 인해서, 그로 인한 상업적 폐해도 발생하고 있다. 좀더 대중에게 어필하는 곡을 만들어서 영화에 어울리지도 않게 삽입하고는 ost라는 명목으로 음반 판매를 노리는 경우가 그것이다. 영화사적인 측면에서도 그런 경향은 상당한 손해를 불러온다. 원래 무성영화시대의 영화음악이 대두되게된 초반의 이유처럼, 잘조화된 영상과 음악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종합예술로서의 영화가 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화음악은 이제 막 양지로 나오기 시작한 나무 싹과 같다. 최근의 ost 열풍같은 대중적 관심이 고맙기도 하지만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어하는 상업주의적 행태가 발전하는 영화산업에 기생하지않도록, 충분한 경계를 해야할것이라 생각한다.
* 참고문헌 : 이정선음악사 이철웅저 <영화와 음악>
두산세계대백과사전
프랜더개스트 저 <영화음악 : 영화음악의 미평적 연구(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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