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학, 현실속의 비밀-황선미·권사우의「나쁜 어린이표」와 황선미·소윤경「일기 감추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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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 드러나며 진정한 의미의 비밀은 일기장에 기재되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낭만주의적 결말은 고구마를 먹다가 목이 메였을 때 들이킨 동치미 국물로 고구마의 맛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은 뒤에 동치미 국물이 좀더 시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4.
우리는 저마다의 비밀을 안고 살고 있다. 그러나 고도화된 매스미디어는 이러한 저마다의 비밀을 밝히려고 하고 캐내려고 한다. 밝히려고 하는 자와 감추려고 하는 자 사이의 팽팽한 긴장은 우리의 사회를 이끌어 가는 축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처럼 신이 감추어 놓은 무한한 존재의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흥미를 끌고 오래도록 회자되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해석되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태어날 때부터 탄생이라는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이 땅에 태어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 지도 모른 채 수많은 베일들에 싸여 살고 있는 사람들, 존재의 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인지 그 죽음 너머엔 무엇이 있는지 하는 것들이 우리의 오래되고 계속 우리들을 미래로 내모는 인력은 아닐까. 그러므로 이러한 베일 속의 비밀들이 우리의 탐구 대상이 되며 문학의 소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문학은 이거다 하고 비밀의 해답을 찾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비밀가까이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방적인 보여주기 식의 형식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 살아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게다가 어린이 문학의 특성은 너무 복잡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 문학의 특성을 살려 위와 같은 비밀의 베일에 다가간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황선미는 「일기 감추는 날」에서 주인공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의 양상을 조직적이며 산란하지 않게 잘 짜 놓아 보여 주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아동문학은 한 발 더 존재를 향하여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했음에도 「일기 감추는 날」에서 보여지는 비밀이 어른들에 의해 간섭되어지고 만들어지는 진정한 아이들만의 비밀이 아니라는 데에서 또한 낭만적인 해결로 결론지어놓은 것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나쁜 어린이 표」에서의 서술의 잉여성과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의 양상에 조밀한 작가적 필력을 발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처럼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두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생각을 접을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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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2.07
  • 저작시기2005.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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