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들어가는말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국어에 대해 깊이 논의 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국어는 많이 변질되어 버렸다. 인터넷 등과 같이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더 빨리 더 간편하게 쓰기 위해서 우리 마음대로 국어의 표기를 바꾸며 변질시켜왔다. 지금 새로운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한글 맞춤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법에 맞지 않는 단어를 너무 쉽게 쓰고 있는 현재에 이 국어 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조금이나마 깨우쳤음 하는 바람이다. 지금 우리가 쉽게 쓰거나 읽던 국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나라 글인 한글이 없던 고대시대의 국어에서부터 한글이 창제되고 변화를 겪어오면서 지금의 한글까지의 시대를 돌아보며, 국어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알아보자.
2.고대국어
2.1차자표기법 (借字表記法)
☞한글 이외의 문자를 빌려서 국어를 기록하는 방법을 총칭하는 말이다.
문자체계는 물론 그 운용의 규칙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는 현대 국어의 로마자 표기도 포함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자를 빌려 국어를 기록하는 문자의 운용을 일컫는다.
한자를 빌려 적던 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차자표기법의 발달측면과 각각의 운용체계측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발달면에서 본다면 고유명사 표기부터 이두·향찰 표기법과 향찰을 통한 전면적인 국어의 표기 단계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물론 고유명사를 표기하는 이전의 문자 생활의 모습은 한자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차자표기법과 상당히 비슷하고 중국어의 기록 단계, 즉 한문을 그대로 수입하여 사용했던 단계를 상정할 수 있지만 그들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차자표기법에서는 제외된다. 한자를 접하여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뒤에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우리말의 표기였으리라는 점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차자표기법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고유명사의 표기는 그러한 욕구의 발로이다. 문장과 표음 기능을 이용했다는 점에서는 다른 차자표기법과 통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표음 기능을 선택해 적는 방법은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시하고 그 음만을 취해 표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고대의 중국인들이 외국어를 적는 데 이용했던 방법으로 우리만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를 이용해 적는 방법은 독창적인 것이었다. 연대적으로 볼 때 한자의 의미가 우리말로 고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아 표음 기능을 취해 적는 방법이 앞선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우리는 모든 한자를 음독하고 있지만 \'蓋鄕言也 或作弗矩內王 言光明理世也\'라는 주(註)를 \'혁거세왕\'(赫居世王)의 설명에 붙이고 있는 〈삼국유사〉 등의 자료는 \'弗矩內\'와 \'赫居世\'를 같이 읽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買忽一云水城\'이라는 고구려 지명에 관한 기록도 \'買忽\'은 음을 기록하고 \'水城\'은 훈을 빌린 것으로 발음은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고유명사 표기가 문장을 표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두는 서기체 표기에 문법형태를 보충한 것으로 우리말의 어순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문의 번역에도 쓰인 이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로는 〈대명률직해 大明律直解〉·〈양잠경험촬요 養蠶經驗撮要〉가 있다. 〈대명률직해〉의 다음 예에서 밑줄친 부분이 문법형태를 보여준다. \"本國乙 背叛爲遺 彼國乙 潛通謨叛爲行臥平事.\" 구결(口訣)은 입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국어에 대해 깊이 논의 해 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국어는 많이 변질되어 버렸다. 인터넷 등과 같이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더 빨리 더 간편하게 쓰기 위해서 우리 마음대로 국어의 표기를 바꾸며 변질시켜왔다. 지금 새로운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한글 맞춤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법에 맞지 않는 단어를 너무 쉽게 쓰고 있는 현재에 이 국어 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조금이나마 깨우쳤음 하는 바람이다. 지금 우리가 쉽게 쓰거나 읽던 국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나라 글인 한글이 없던 고대시대의 국어에서부터 한글이 창제되고 변화를 겪어오면서 지금의 한글까지의 시대를 돌아보며, 국어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알아보자.
2.고대국어
2.1차자표기법 (借字表記法)
☞한글 이외의 문자를 빌려서 국어를 기록하는 방법을 총칭하는 말이다.
문자체계는 물론 그 운용의 규칙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는 현대 국어의 로마자 표기도 포함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자를 빌려 국어를 기록하는 문자의 운용을 일컫는다.
한자를 빌려 적던 방식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차자표기법의 발달측면과 각각의 운용체계측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발달면에서 본다면 고유명사 표기부터 이두·향찰 표기법과 향찰을 통한 전면적인 국어의 표기 단계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물론 고유명사를 표기하는 이전의 문자 생활의 모습은 한자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차자표기법과 상당히 비슷하고 중국어의 기록 단계, 즉 한문을 그대로 수입하여 사용했던 단계를 상정할 수 있지만 그들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차자표기법에서는 제외된다. 한자를 접하여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뒤에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우리말의 표기였으리라는 점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차자표기법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고유명사의 표기는 그러한 욕구의 발로이다. 문장과 표음 기능을 이용했다는 점에서는 다른 차자표기법과 통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표음 기능을 선택해 적는 방법은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시하고 그 음만을 취해 표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고대의 중국인들이 외국어를 적는 데 이용했던 방법으로 우리만의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미를 이용해 적는 방법은 독창적인 것이었다. 연대적으로 볼 때 한자의 의미가 우리말로 고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아 표음 기능을 취해 적는 방법이 앞선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우리는 모든 한자를 음독하고 있지만 \'蓋鄕言也 或作弗矩內王 言光明理世也\'라는 주(註)를 \'혁거세왕\'(赫居世王)의 설명에 붙이고 있는 〈삼국유사〉 등의 자료는 \'弗矩內\'와 \'赫居世\'를 같이 읽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買忽一云水城\'이라는 고구려 지명에 관한 기록도 \'買忽\'은 음을 기록하고 \'水城\'은 훈을 빌린 것으로 발음은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고유명사 표기가 문장을 표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두는 서기체 표기에 문법형태를 보충한 것으로 우리말의 어순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문의 번역에도 쓰인 이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로는 〈대명률직해 大明律直解〉·〈양잠경험촬요 養蠶經驗撮要〉가 있다. 〈대명률직해〉의 다음 예에서 밑줄친 부분이 문법형태를 보여준다. \"本國乙 背叛爲遺 彼國乙 潛通謨叛爲行臥平事.\" 구결(口訣)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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