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4. 참고문헌
2. 본론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생각하나 봐요.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 마음에 달려 있지만 말예요.
그녀는 믿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셋부터는 다 똑같다. 그도 세 번째 남자 중의 하나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그 생각을 하느라고 잠시 대답이 늦어졌던 것뿐이었으므로 그녀는 천천히 입을 뗐다.
“.....알고 있어” “그래, 그럼 이따 봐” 공중전화 버스에서 나온 그녀는 서울 쪽을 쳐다보았다. 이제부터 그녀가 진입해 들어간 도시의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여 있었다. 거기에서 그녀는 세 번째 남자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첫 번째로 만나는 “세 번째 남자는”아마 지금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본 다음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 넘기고 나서 다시 책상 위의 펜을 집어들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라는 타인에 대해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199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그녀의 세 번째 남자, 124-125쪽-
그녀는 그와의 이별을 위해 여행을 떠나와서 다시 돌아가는데 결국은 다시 그와의 만남을 약속하면서 돌아간다. 그러나 그전의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 번째 남자의 첫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며 또 다른 세 번째 남자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그에게서 이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표현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그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님을 셋이라는 숫자가 상징한다.
이 소설은 여자로서 견디기 어려운 갈등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 가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셋’이라는 숫자로 주인공이 자유분방한 삶을 살 것 같이 보이지만 그녀가 실제로 그러한 사람을 살아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첫 번째 남자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작품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애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그의 아내’의 입장이 드러나 있지 않다. 만약 그의 아내의 모습까지 등장한다면 그녀의 아내 역시 주인공이 보이는 갈등과 고민보다 더한 고통과 좌절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희경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냉정하고 기존의 가치체계에 도전하는 기존의 가정과 도덕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분위기가 냉소적이고 삶을 멀리서 방관하는 듯한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Ⅲ. 결 론
은희경은 위 두 작품에서 보았듯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고 고립을 택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냉정하고 차가운 여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는 성별화된 차이와 억압 속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반대로 소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삶에 대한 불신과 파탄이 두려워 자신을 단단한 껍질 속에 가두는 인물들의 비겁함은 한 개인의 비겁함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모습이다.
은희경에게 있어서 사랑은 사랑의 낭만성을 뒤엎어버리는 ‘순정의 아이러니’ ‘순정의 역학’으로서의 사랑이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가는 사랑이 아니라 배신과 반칙이 횡행하는 규범 없는 사랑이다.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획일화된 가치나 허위의식에 신랄한 냉소를 퍼붓는 사랑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억압과 금기들에 의해 숩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사랑이며, 그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사랑이다. <실천문학> 1999년 여름호.
< 참 고 문 헌>
1. 김현자(외), 『한국여성시학』, 깊은샘, 1997.
2. 김미현,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1996.
3. 은희경, 『새의 선물』, 문학동네, 1996.
4. 은희경, 『타인에게 말걸기』,문학동네, 1997.
5. 은희경, 『그것은 꿈이었을까』, 현대문학, 1999.
6. 1998년도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1998.
7.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문학동네, 1998.
8. 송지현, 『페미니즘 비평과 한국소설』, 국학자료원, 1996.
9. 김익수(외),『페미니즘 이론』, 문예출판사, 1993.
10. 김역규(외)공역, 『페미니즘 문학』, 문예출판사, 1998.
<인터넷 참고자료>
1 http://apwinc.sookmyung.ac.kr<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자>
2. http://myhome.netsgo.com.<페미니즘 역사>
3. 실천문학 1999년 여름호.
4. 이나영, 여성적글쓰기모임<트임>
그녀는 믿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셋부터는 다 똑같다. 그도 세 번째 남자 중의 하나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그 생각을 하느라고 잠시 대답이 늦어졌던 것뿐이었으므로 그녀는 천천히 입을 뗐다.
“.....알고 있어” “그래, 그럼 이따 봐” 공중전화 버스에서 나온 그녀는 서울 쪽을 쳐다보았다. 이제부터 그녀가 진입해 들어간 도시의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여 있었다. 거기에서 그녀는 세 번째 남자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첫 번째로 만나는 “세 번째 남자는”아마 지금 손목시계를 힐끗 쳐다본 다음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 넘기고 나서 다시 책상 위의 펜을 집어들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라는 타인에 대해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199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그녀의 세 번째 남자, 124-125쪽-
그녀는 그와의 이별을 위해 여행을 떠나와서 다시 돌아가는데 결국은 다시 그와의 만남을 약속하면서 돌아간다. 그러나 그전의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 번째 남자의 첫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며 또 다른 세 번째 남자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그에게서 이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표현이며, 겉으로 드러나는 -그에게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님을 셋이라는 숫자가 상징한다.
이 소설은 여자로서 견디기 어려운 갈등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 가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셋’이라는 숫자로 주인공이 자유분방한 삶을 살 것 같이 보이지만 그녀가 실제로 그러한 사람을 살아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첫 번째 남자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작품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애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소설이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그의 아내’의 입장이 드러나 있지 않다. 만약 그의 아내의 모습까지 등장한다면 그녀의 아내 역시 주인공이 보이는 갈등과 고민보다 더한 고통과 좌절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희경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냉정하고 기존의 가치체계에 도전하는 기존의 가정과 도덕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분위기가 냉소적이고 삶을 멀리서 방관하는 듯한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
Ⅲ. 결 론
은희경은 위 두 작품에서 보았듯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고 고립을 택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냉정하고 차가운 여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는 성별화된 차이와 억압 속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반대로 소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삶에 대한 불신과 파탄이 두려워 자신을 단단한 껍질 속에 가두는 인물들의 비겁함은 한 개인의 비겁함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모습이다.
은희경에게 있어서 사랑은 사랑의 낭만성을 뒤엎어버리는 ‘순정의 아이러니’ ‘순정의 역학’으로서의 사랑이다. 정해진 규칙을 따라가는 사랑이 아니라 배신과 반칙이 횡행하는 규범 없는 사랑이다.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획일화된 가치나 허위의식에 신랄한 냉소를 퍼붓는 사랑이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에 대한 억압과 금기들에 의해 숩겨진 진실을 드러내는 사랑이며, 그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사랑이다. <실천문학> 1999년 여름호.
< 참 고 문 헌>
1. 김현자(외), 『한국여성시학』, 깊은샘, 1997.
2. 김미현, 『한국여성소설과 페미니즘』, 신구문화사, 1996.
3. 은희경, 『새의 선물』, 문학동네, 1996.
4. 은희경, 『타인에게 말걸기』,문학동네, 1997.
5. 은희경, 『그것은 꿈이었을까』, 현대문학, 1999.
6. 1998년도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1998.
7.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문학동네, 1998.
8. 송지현, 『페미니즘 비평과 한국소설』, 국학자료원, 1996.
9. 김익수(외),『페미니즘 이론』, 문예출판사, 1993.
10. 김역규(외)공역, 『페미니즘 문학』, 문예출판사, 1998.
<인터넷 참고자료>
1 http://apwinc.sookmyung.ac.kr<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자>
2. http://myhome.netsgo.com.<페미니즘 역사>
3. 실천문학 1999년 여름호.
4. 이나영, 여성적글쓰기모임<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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