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밖으로 걸어나가는 문학 - 문학의 대중화 및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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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 밖으로 걸어나가는 문학 - 문학의 대중화 및 현주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문 및 편집

▶본문
1.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방법론적 노력
-활자매체와 문학
-TV와 문학, 책
-서적디자인 측면의 노력
2. 내용적 측면에서의 대중화
-가시고기, 국화꽃향기 등의 통속소설
-판타지, SF등의 장르문학
3. 도구로써의 문학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목적에 문학을 이용하는 경우
4. 인터넷 문학
-새로운 방법, 새로운 내용

▶맺음말

본문내용

독자는 문학인에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문학과는 상관없는 몇몇 소수의 독자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 셈이다.
김현의 ‘한국문학의 위상’에 이런 구절이 있다. 문학은 어떻게 쓰느냐를 중시하는 ‘문학을 위한 문학’과 무엇을 쓰느냐의 ‘인간을 위한 문학’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만약 우리 서울예전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과연 뭐 라고 대답을 할까. 나를 비롯해서 후자 쪽으로 손을 들고 싶지만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은 전자에 가까울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소다. 다른 직종에 있다가, 다른 학교 문창과를 다니다가, 주부이거나, 다른 과를 전공하다가 혹은 졸업을 하고 사회인을 있다가 오는 경우 등등 말이다. 이 사람들 중에는 사회에서 평가해 놓은 수준으로 우리 학교보다 소위 학벌이 더 좋은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곳으로 모였는가? 나는 오늘 이 주제를 가지고 여기서부터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예전 문창과를 ‘작가 양성 사관학교’라고도 부른다. 이 타이틀은 어느 신문 기사에서 본 것이지만 우리 모두 이 부분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다른 지위마저 포기하고 이 학교로 모인 것이다. 작가가 되기 위한 그러니까 문학인으로써 이 사회에 서겠다는 굳은 의지 없인 감히 내리지 못할 결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신춘문예나 문예지에 등단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일차적 목적이 아닐까? 그 후의 목적은 각기 다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한국 문단의 현실은 어떠한가? 아직까지 고루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국은 조선조 때부터 문학인을 지식인, 학자로 그 계급을 높게 사주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출판사 편집장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야기의 발단은 일본 단편 소설인 ‘플라나리아’를 읽고서였다. 이 소설은 12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이 글의 작가인 야마모토 후미오가 소감에서 이런 글을 남겼다. “어린 시절(20대 시절) 출판사나 스승으로부터 가벼운 소재의 하이틴 소설과 순정 소설을 쓰도록 권유를 받았다. 그 때 많은 습작기를 가졌기에 지금 무겁고 심오한 주제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간추린 말 인용) 이 글을 읽고 나는 그 편집장 분께 여쭤보았다. 20대에는 그런 소설을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감수성도 하이틴 쪽에 맞는 나이이므로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그 편집장 분이 말씀하시길, 그럼 평생 문단에 발 디딜 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번 찍히면 그야말로 냉담한 곳이 문단이란 말을 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하이틴 소설을 하등 취급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한국의 현실이다. 예를 들어 신춘문예에 등단하는 소설들을 보자. 20대가 쓰건 30대가 쓰건 혹은 40대가 쓰건 그 소재 면에선 진부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같이 어둡고 무거운 소재로 모든 내러티브가 전개된다. 그리고 그런 소재를 다루어야만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다보니 우린 20대 초반 때부터 아직 경험하지 못한 현실의 어둡고 무겁고 냉담한 면을 파고들어야 한다. 이는 문학의 다양성에도 이롭지 않을 뿐더러 문학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된다.
일정 수준의 고른 문장력과 입담을 가진 작가가 좀 더 대중에게 친근한 소재를 다룬다면 좋지 않을까? 물론 어둡고 무거운 소재의 글 또한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사실이며 현실이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너무나 가까이 있어 대중에게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 않겠는가? 예를 들어 한 사회의 더럽고 냉담한 현실을 그리려 할 때 그것을 현실 그 자체로 묘사한다면 대중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여기서 내가 말하는 대중은 문학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말한다.) 현실을 그대로 보고 싶을 때 사람들은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 만약 소설이 뉴스나 신문에 나오는 기사에 플롯만 가미한 것이라면 굳이 대중들이 그것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더 중요한 건 리얼리티 보다 인간의 심층에 숨겨져 있는 불씨다. 문학의 이해 첫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셨듯이 그것은 ‘순정’일지도 모르겠다.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이더라도 우리가 꿈꾸는 세계를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줄 순 없을까?
문학 안에서 인정받는 문학을 할 것인 가, 문학 밖에서 인정받는 문학을 할 것인가!
물론 안과 밖에서 인정을 받는 문학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리는 기본기와 상상력이 충분히 접목한 작가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권리와 의무가 아니겠는가.
나는 이번 과제물을 통하여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등단에 급급하여 앞으로만 나가려는 사람들 속에서 나 또한 그렇지 않으리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한’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이, 어떤 지식층의 소산물로만 존재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그 틀이 쉽데 타협하며 개방되어서도 안 되는 조심스러운 것이어서 그동안의 내 모습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어렵고 난해하고 무거운 글이 훌륭한 글이란 관념을 지워야겠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 그것을 지켜오셨다 하더라도 우리 세대는 또 다른 문학의 이념을 세워야 할 때라고 본다. 소위 비평가 시선에 맞춘 글쓰기를 하려고 발버둥치기 보다는 우리 가족들도 쉽게 일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겠다고 말이다.
이번 과제를 하며 주변에 문학과는 거리가 먼 친구나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이 내가 보여 준 책의 첫 장을 읽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면 그것은 그들의 지식수준이 낮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 속의 문학이 문학으로써의 문학으로 자리를 잡느라 뒤돌아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어쩌면 우리 가슴 속에 그들과 같은 불씨가 숨어있진 않을까? 다만 문학을 하기 위해 오히려 가장 필요한 그 불씨를 몰래 숨기고 있었던 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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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1페이지
  • 등록일2005.04.28
  • 저작시기2005.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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