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도박성행문제의 심리학적, 사회학적 고찰

목차

Ⅰ. 도박, 무엇이 문제인가....

Ⅱ. 도박이란 무엇인가
1. 도박의 정의
2. 도박의 역사
3. 도박과 도박자의 유형
4. 자신의 도박성향 파악- <자가진단표>의 활용
5. 도박의 해악 - ‘도박중독’

Ⅲ. 도박의 실태 및 문제점 - 한국적 상황과 관련하여

Ⅳ. 도박중독의 원인
1. 전통적인 심리학 이론
2. 심리적 요인
3. 사회 ․ 경제적 요인
4. 정부 정책적 요인

Ⅴ. 도박중독의 해결방안
1. 개인적 차원에서
2. 사회적 차원에서
3. 정부의 차원에서

본문내용

고 실행한다. 이 단계가 가장 취약하고 난관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폭넓은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3) 약물치료
병적 도박은 DSM-IV에서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직 진단분류에서 조차 논란이 많다. 일부 학자들은 임상양상이나 생물학적 연구, 약물반응 등을 근거로 강박관련장애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고 알코올 의존과 같은 중독의 한 부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욕구나 갈망이 주 증상이고 이를 통제하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측면에서는 충동조절장애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내성, 의존, 금단증상을 보이는 등 중독의 양상
과 비슷하다. 또한 알코올 등의 중독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알코올이나 코카인 중독과 거의 유사한 신경회로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종 중독에 효과가 있는 치료들이 병적도박의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병적도박의 신경생물학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면서 약물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보고는 많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약물치료, 특히 최근 보고된 (1)선택적 세로토닌제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와 (2) 기분조절제 (3) naltrexone (4) 주의력 결핍을 치료하기 위한 dextroamphetamine이나 methylphenidate (5) 그밖의 새로운 약물로 DI 수용체 길항제(ecopipam) D2 수용체 길항제(raclopride, eticopride) 등이 다행감과 갈망감을 줄여 중독행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4) 인지행동치료
Sharpe & Terrier는 병적도박에 있어서 인지행동치료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현재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적 교정(cognitive correction), 문제해결 훈련, 사회기술 훈련, 재발방지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인지적 교정이란 중독자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도박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신념을 바로 잡아 주는 과정을 뜻한다.
문제해결훈련은 문제해결 기술과 도박행동과의 관련성을 토의하고 다섯 단계의 문제해결기술을 소개한다. ①문제의 정의 ②문제에 관한 정보의 수집 ③대안적 해결책 도출 ④각 해결책의 장점과 단점 열거 ⑤해결책을 실행하고 평가가 그것이다.
사회기술 훈련은 자기주장과 의사소통훈련을 통해 주위 사람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병적 도박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재발 초기에 위험성을 자각하고 대처하여 다시 병적 도박에 빠져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인지행동치료는 외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론인바, 이런 외국의 인지행동치료를 그대로 한국 상황에 적용시키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경우 환자들이 대부분 극단적인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환자 개개인에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4) 기타 치료 : 중독으로 고생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모아서 치료하는 집단 치료, 가족 치료, 단도박 모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첫째, 도박에 빠진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본다. 즉, 도박보다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관심사를 도박중독자에게 제시한다.
둘째, 도박에 빠진 사람이 가지고 있는 환상, 즉, 긍정적인 도박의 결과만을 염두에 두고있는 사고방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심각한 도박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여주거나 도박을 통해 금전을 획득하기 보다는 잃을 확률이 훨씬 크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2. 사회적 차원에서
첫째, 가정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도박에 대처하기 위해 도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구의 설립 또는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단도박모임(http://org.catholic.or.kr/Dandobak)>와 같은 기존 민간단체의 활동과, 그러한 결사체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홍보 지원하고 전국적인 연결망을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캐나다의 마니토바 중독문제 재단(Addiction Foundation of Manitoba) 김석준, 123p
의 예와 같이, 지역단위의 도박문제센터와 같은 시범적 기구의 설치와 운영을 고려해 볼 만하다.
둘째, 임상심리학자들의 경우처럼, ‘지역사회심리학적 접근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차원에서의 도박중독자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등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 도박으로인해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성행하고 있는 도박을 다른 놀이와 레크리에이션으로 대체하여 도박참여 인구의 확산을 막음으로써 도박참여를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박의 속성이라 할 수 있는 자극과 도전 및 모험심의 욕구를 적절히 충족시켜주면서도 사람들이 오락 및 친목의 수단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건전한 놀이와 레크리에이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정부의 차원에서
아직도 도박중독으로 인한 개인 가정파경이나 기타 부작용들을 정부의 미온한, 방관자적 대처에 비판을 돌리지 않고 개인의 책임으로 치부해버리는 분위기기 많다. 이는 일상생활까지 파고드는 도박 산업의 증대에 비추어볼 때, 궁극적으로는 사회전체적인 비용을 증가시키게 한다. 따라서 이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도박억제나 치료에 대한 참여와, 정부 차원의 캠페인을 통해서 정부가 도박의 해악에 대해 간과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없앨 필요가 있다.
첫째, 도박문제에 대한 전문적 연구기구의 설립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민간전문가, 학자 등을 포괄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도박관련정책을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 뿐만아니라 금연과 같이 정부차원에서 그 해악을 환기시키는 홍보가 필요하다. 더불어 단도박모임 등 도박을 끊게 하는 단체나 치료센터 등과 같은 민간 단체에 대한 정부의 인적, 재정적 지원 역시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보건복지부가 현재 시행중인 ‘정신건강보건사업’의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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