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론
II. 본론
1. 언어의 한계성
2. 언어의 한계성을 통해 드러난 주제
III. 결론
II. 본론
1. 언어의 한계성
2. 언어의 한계성을 통해 드러난 주제
III. 결론
본문내용
포조가 간다고 하니 그들은 계속해서 작별 인사만 나누기만 하고 아무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 것이다. 계속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도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채워준 고마움의 표현인 것이다. 또한 떠나기를 주저하며 망설이는 포조에게 ‘그게 인생이죠.’라고 말하는 에스트라공의 말은 인생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수고의 헛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포조 일행이 떠난 후 역시 그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피하려 했던 침묵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들은 포조 일행처럼 떠날 수도 없다. 이미 그들은 고도를 기다리는 상황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후퇴할 수도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다.
에스트라공 이젠 뭘하지?
블라디미르 글쎄 말이다.
에스트라공 가자.
블라디미르 갈 순 없다......
에스트라공 왜?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참 그렇지.
이같이 그들을 얽어매는 기다림의 상황 가운데서 벗어날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은 1막과 2막 각각 끝 부분에 나타나는 대사와 행동의 불일치가 잘 보여주고 있다.
에스트라공 그만 갈까?
블라디미르 가자.
두 사람 다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 같은 결말은 그들이 한계 상황을 인식하지만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헛되며 무의미한 말과 행동이 끝없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인생의 덧없음, 인간 상황의 부조리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III. 결론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난 자고 있었을까? 지금 난 자고 있는 걸까? 내일 잠에서 깨어나면, 아니면 그렇다고 생각되면, 난 오늘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내 친구 에스트라공과 함께 이 곳에서 밤이 올 때까지 고도를 기다렸다고 할까? 포조가 짐꾼을 데리고 지나갔으며 우리들에게 말을 걸었다고 할까? 아마도.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진실이 존재하는 걸까?’ 이 같은 블라디미르의 독백은 그가 그렇게도 피하고 싶었던 깊은 사유에서 걸러져 나오는 실존의 목소리이다. 결국 언어를 통해 생각을 차단하려 했던 블라디미르는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그 한계로 인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내일이면 다시 똑같은 말과 행동을 습관처럼 반복할 것이다. 인생의 한계와 부조리를 인식함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것보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고통이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또한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통해 우리의 삶을 채워 나간다. 하지만 이런 대화 속에 우리의 존재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을까? 무수히 쏟아지는 대화 속에 블라디미르의 말처럼 ‘정말 진실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 또한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인식하는 것의 두려움으로 인해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1) 권혜경, 『침묵과 소리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 동인, 2004
2) 김순화, 『Samuel Beckett 극의 언어와 침묵의 의미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포조 일행이 떠난 후 역시 그들은 그들이 그렇게도 피하려 했던 침묵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들은 포조 일행처럼 떠날 수도 없다. 이미 그들은 고도를 기다리는 상황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후퇴할 수도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다.
에스트라공 이젠 뭘하지?
블라디미르 글쎄 말이다.
에스트라공 가자.
블라디미르 갈 순 없다......
에스트라공 왜?
블라디미르 고도를 기다려야지.
에스트라공 참 그렇지.
이같이 그들을 얽어매는 기다림의 상황 가운데서 벗어날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은 1막과 2막 각각 끝 부분에 나타나는 대사와 행동의 불일치가 잘 보여주고 있다.
에스트라공 그만 갈까?
블라디미르 가자.
두 사람 다 움직이지는 않는다.
이 같은 결말은 그들이 한계 상황을 인식하지만 그것을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헛되며 무의미한 말과 행동이 끝없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인생의 덧없음, 인간 상황의 부조리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III. 결론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난 자고 있었을까? 지금 난 자고 있는 걸까? 내일 잠에서 깨어나면, 아니면 그렇다고 생각되면, 난 오늘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내 친구 에스트라공과 함께 이 곳에서 밤이 올 때까지 고도를 기다렸다고 할까? 포조가 짐꾼을 데리고 지나갔으며 우리들에게 말을 걸었다고 할까? 아마도.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진실이 존재하는 걸까?’ 이 같은 블라디미르의 독백은 그가 그렇게도 피하고 싶었던 깊은 사유에서 걸러져 나오는 실존의 목소리이다. 결국 언어를 통해 생각을 차단하려 했던 블라디미르는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그 한계로 인해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내일이면 다시 똑같은 말과 행동을 습관처럼 반복할 것이다. 인생의 한계와 부조리를 인식함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것보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고통이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우리 또한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말을 통해 우리의 삶을 채워 나간다. 하지만 이런 대화 속에 우리의 존재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을까? 무수히 쏟아지는 대화 속에 블라디미르의 말처럼 ‘정말 진실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 또한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인식하는 것의 두려움으로 인해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1) 권혜경, 『침묵과 소리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 동인, 2004
2) 김순화, 『Samuel Beckett 극의 언어와 침묵의 의미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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