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6월 항쟁에서 6월 축전으로
2.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형성
3.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의미
4. ‘즐거운 혁명’을 향하여
2.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형성
3. ‘붉은 악마 현상’의 사회적 의미
4. ‘즐거운 혁명’을 향하여
본문내용
저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참으로 해석이 분분하다. 정통 수구세력은 ‘20대와 대한민국의 뜨거운 포옹’이 이루어졌다며 국가주의적 수사를 동원해 사람들을 호리느라 바쁘고, 일부 진보세력은 미몽에 빠진 대중들이 수구세력의 농간에 놀아날 가능성에 큰 한숨을 내쉬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1987년 6월항쟁의 ‘독재타도’와 2002년 6월의 ‘대~한민국’에는 같은 바램이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둘 사이에서 ‘같은 것’과 ‘다른 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다. 국가와 권력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놀며 즐기는 것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 등이 ‘다른 것’이라면, ‘좋은 국가’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같은 것’이다.
‘붉은 악마 현상’은 인권운동사랑방같은 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붉은 악마 현상’은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추구할 수 있게 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 다카키 마사오나 전두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아니다. 그렇게 애써서 이제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기며 살 수 있게 되었는 데,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인권운동사랑방은 ‘붉은 악마 현상’을 긍정하는 지식인들을 비난하며 긍정하는 근거를 대라고 했는 데, 그렇게 하기에 앞서서 ‘붉은 악마 현상’ 자체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는 자신들을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터키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날 아침에 서해에서는 북한의 습격이 있었다. 서울시청 앞에서 응원을 하던 한 젊은 시민은 이 사건에 대해 ‘군사작전은 군인의 몫이고 응원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낡은 시대가 지나갔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붉은 악마 현상’을 낳은 새로운 시대는 놀이와 재미가 제대접을 받는 시대이다. 노는 것은 단순히 ‘농땡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이 점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흥겹게 놀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에 떠밀려서 도시 속에서는 전혀 보호받지 못했던 우리의 인권이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갑자기 되살아났다. 이 귀중한 인권의 변화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가? 아니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기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이 옳은 일인가?
우리는 ‘붉은 악마 현상’에서 다카키 마사오의 유령만을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즐거운 혁명’의 싹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제까지의 노력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붉은 악마 현상’은 단순히 월드컵이 낳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 점에서 6월항쟁과 6월축전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는 것은 잘못이다. 6월항쟁이라는 거름을 먹고 6월축전이라는 꽃이 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역사적 연관을 잘 읽는 것이다.
‘붉은 악마 현상’은 인권운동사랑방같은 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붉은 악마 현상’은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추구할 수 있게 된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 다카키 마사오나 전두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아니다. 그렇게 애써서 이제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기며 살 수 있게 되었는 데,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 아닐까? 인권운동사랑방은 ‘붉은 악마 현상’을 긍정하는 지식인들을 비난하며 긍정하는 근거를 대라고 했는 데, 그렇게 하기에 앞서서 ‘붉은 악마 현상’ 자체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는 자신들을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터키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날 아침에 서해에서는 북한의 습격이 있었다. 서울시청 앞에서 응원을 하던 한 젊은 시민은 이 사건에 대해 ‘군사작전은 군인의 몫이고 응원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낡은 시대가 지나갔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붉은 악마 현상’을 낳은 새로운 시대는 놀이와 재미가 제대접을 받는 시대이다. 노는 것은 단순히 ‘농땡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이 점에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흥겹게 놀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에 떠밀려서 도시 속에서는 전혀 보호받지 못했던 우리의 인권이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 갑자기 되살아났다. 이 귀중한 인권의 변화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가? 아니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기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이 옳은 일인가?
우리는 ‘붉은 악마 현상’에서 다카키 마사오의 유령만을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즐거운 혁명’의 싹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제까지의 노력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붉은 악마 현상’은 단순히 월드컵이 낳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이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 점에서 6월항쟁과 6월축전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는 것은 잘못이다. 6월항쟁이라는 거름을 먹고 6월축전이라는 꽃이 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역사적 연관을 잘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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