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편 : 내 친구 소 이야기
- 자연과학도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 소와의 인연
- 땅을 닮은 사람
- 어머니
- 등 안대기 클럽
- 찍소 정신
- 너는 책박사
2편 : 또 다른 하늘을 열기 위하여
- 아무도 믿지 않았던 기적
- 실험실의 젊은이들
- 미래는 밝다
- 일에 미쳐야 얻는다
- 생명 사랑은 내 곁의 사람으로부터
- 망중한을 꿈꾸며
3편 : 바이오 코리아 그날까지
- 무엇을 위하여?
-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 과학의 출발점
느낀점
- 자연과학도 인간으로부터 비롯된다
- 소와의 인연
- 땅을 닮은 사람
- 어머니
- 등 안대기 클럽
- 찍소 정신
- 너는 책박사
2편 : 또 다른 하늘을 열기 위하여
- 아무도 믿지 않았던 기적
- 실험실의 젊은이들
- 미래는 밝다
- 일에 미쳐야 얻는다
- 생명 사랑은 내 곁의 사람으로부터
- 망중한을 꿈꾸며
3편 : 바이오 코리아 그날까지
- 무엇을 위하여?
-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 과학의 출발점
느낀점
본문내용
마지기 없던 우리집을 먹여 살리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우리집에서 키우는 소는 돈 많은 사람이 사서 키워달라는 배냇소였다. 그 소가 커서 낳은 새끼가 우리 몫이 되는 것이다.
- 서울대 의대를 가지 않고 수의대를 선택한 것은 소와 평생을 함께 하겠다던 나의 어린 시절 꿈 때문이었다. 그 무렵 소는 가난한 시골사람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더 많은 새끼를 낳고 더 크게 자라는 소를 만들면 가난한 우리 식구도 내 친구들도, 이웃들도 좀 더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어린 아이다운 순진한 생각의 발로였다.
땅을 닮은 사람
- 경기도 광주에 서울대 실험농장이 있다. 농장을 돌 볼 사람을 찾았으나 오래 버티질 못했다. 현재는 중국 흑룡강 출신의 조선족이 돌보고 있다. 내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자잘한 부분까지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그는 매일 7만평에 달하는 산을 다 돌면서 울타리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그는 이 작업을 추우나 더우나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소가 아프면 소 옆에서 밤을 새운다. 겨울에는 아픈 소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소와 함께 먹고 잔다. 그는 수십년 전 내 고향 마을 사람처럼 손익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한다. 그가 소를 키우면 소가 살찌고, 토끼를 기르면 토끼가 살찐다. 채소도 그가 키운 것은 유난히 탐스럽다. 지극한 정성 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풀 한포기도 애정을 베풀면 그에 답한다.
어머니
- 어머니를 위해 나는 아무리 중요한 회의를 하는 중이라도 어떻게든 틈을 내어 전화를 드린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신 어머니께 더 많은 보답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와하면서. 어머니에게서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가엽는 사랑이리라. 중학생이되어 대전에 유학하던 시절 차비가 없어서 집에 잘 들르지 못하다가 어쩌다 돈을 모아 집에 가는 날이면 동네 어귀에 이르자마자 저 멀리서 귀신처럼 나를 알아보고 논에서 피 뽑다말고 거머리에 물려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지도 모르시고 맨발로 달려오셨다. 평생을 홀로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스럽게 살아오시면서 소리내어 웃을 줄도 모르시던 어머니 입가에 번지던 눈부신 미소, 말없이 어쩔줄 모르며 내 얼굴을 쓸어내리시던 어머니의 손길이 지금도 그립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또 하나의 큰 선물은 소 같은 우직함이다. 어머니는 평생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별이 총총한 새벽부터 달이 밝은 한 밤중까지 자식을 위해 소처럼 일하던 어머니를 고스란히 배웠는지 나도 일이라면 누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남달리 명석한 두뇌도 아니고 배경도 없었다. 오직 소 같은 성실함만이 최선의 자세라는 사실을 늘 간직하며 살아왔다.
등 안대기 클럽
- 내가 중학교에 들어간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당숙이라고 부르던 친척 어른이 대전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그 분의 도움으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당숙은 전쟁 당시 등 떠밀려서 잠시 인민위원장을 지낸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전쟁이 끝난 후
- 서울대 의대를 가지 않고 수의대를 선택한 것은 소와 평생을 함께 하겠다던 나의 어린 시절 꿈 때문이었다. 그 무렵 소는 가난한 시골사람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더 많은 새끼를 낳고 더 크게 자라는 소를 만들면 가난한 우리 식구도 내 친구들도, 이웃들도 좀 더 배불리 먹고 살 수 있을 거라는 어린 아이다운 순진한 생각의 발로였다.
땅을 닮은 사람
- 경기도 광주에 서울대 실험농장이 있다. 농장을 돌 볼 사람을 찾았으나 오래 버티질 못했다. 현재는 중국 흑룡강 출신의 조선족이 돌보고 있다. 내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자잘한 부분까지 다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그는 매일 7만평에 달하는 산을 다 돌면서 울타리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지 않았는지 일일이 확인한다. 그는 이 작업을 추우나 더우나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소가 아프면 소 옆에서 밤을 새운다. 겨울에는 아픈 소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소와 함께 먹고 잔다. 그는 수십년 전 내 고향 마을 사람처럼 손익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한다. 그가 소를 키우면 소가 살찌고, 토끼를 기르면 토끼가 살찐다. 채소도 그가 키운 것은 유난히 탐스럽다. 지극한 정성 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풀 한포기도 애정을 베풀면 그에 답한다.
어머니
- 어머니를 위해 나는 아무리 중요한 회의를 하는 중이라도 어떻게든 틈을 내어 전화를 드린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신 어머니께 더 많은 보답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와하면서. 어머니에게서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가엽는 사랑이리라. 중학생이되어 대전에 유학하던 시절 차비가 없어서 집에 잘 들르지 못하다가 어쩌다 돈을 모아 집에 가는 날이면 동네 어귀에 이르자마자 저 멀리서 귀신처럼 나를 알아보고 논에서 피 뽑다말고 거머리에 물려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지도 모르시고 맨발로 달려오셨다. 평생을 홀로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스럽게 살아오시면서 소리내어 웃을 줄도 모르시던 어머니 입가에 번지던 눈부신 미소, 말없이 어쩔줄 모르며 내 얼굴을 쓸어내리시던 어머니의 손길이 지금도 그립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또 하나의 큰 선물은 소 같은 우직함이다. 어머니는 평생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별이 총총한 새벽부터 달이 밝은 한 밤중까지 자식을 위해 소처럼 일하던 어머니를 고스란히 배웠는지 나도 일이라면 누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남달리 명석한 두뇌도 아니고 배경도 없었다. 오직 소 같은 성실함만이 최선의 자세라는 사실을 늘 간직하며 살아왔다.
등 안대기 클럽
- 내가 중학교에 들어간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당숙이라고 부르던 친척 어른이 대전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그 분의 도움으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당숙은 전쟁 당시 등 떠밀려서 잠시 인민위원장을 지낸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전쟁이 끝난 후
추천자료
줄기세포연구와 생명윤리 논란
[시론]1930년대 후반기 시론 - 기교주의 논쟁과 생명파 시론을 중심으로
[교육철학] 생명교육에 대해서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 분석
아툴 가완디의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을 읽고
[인간복제][배아복제][인간체세포배아복제]인간복제와 배아복제의 구분, 한국의 생명복제 기...
마르틴부버-나와너
글쓰기와 스토리 텔링 줄거리 요약 및 감상문, 느낀점, 독후감, 나의 견해, 나의 소감, 시사...
기독교와 생명 복제
[효(효도), 교훈이야기]효(효도)의 의미, 효(효도)의 중요성, 효(효도) 교훈이야기의 사례1, ...
종교에 대한 모든 것 - 내가생각하는종교관, 종교의종류및역사와현황, 종교의문제점과장점, ...
1960년대 자유와 불안의 경험 - 김승옥의 「생명연습」,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신화의세계]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천병희역 숲 2005 (신화의세계원전으로읽...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