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라디오의 역사적 사용형태
2. 지금의 라디오 사용형태 - 라디오만의 특성과 관련하여
Ⅲ. 결론
Ⅳ. 참고자료
Ⅱ. 본 론
1. 라디오의 역사적 사용형태
2. 지금의 라디오 사용형태 - 라디오만의 특성과 관련하여
Ⅲ. 결론
Ⅳ. 참고자료
본문내용
수용자들은 어떻게 느끼게 될까?
언젠가 수업 시간에 TV가 ‘대중’을 가정하고 ‘대중’에게 말을 하는 매체라면 라디오는 TV와 마찬가지로 ‘대중’을 가정하면서도 결코 ‘대중’이 아닌 ‘당신’ 그 한 사람에게 말을 하는 매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즉, TV를 볼 때 ‘나’는 여러 대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라디오를 들을 때 ‘나’는 DJ의 얘기를 직접 듣는 개인-때로는 혼자 듣고 있다는 착각마저 하게 하는-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라디오는 대중매체이면서도 ‘사적’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 ‘가족’이란 단어는 이러한 사적인(?) 대중매체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독특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낸다. TV에서 ‘나’는 진행자와 게스트, 그리고 방청객이 만들어놓은 여러 재밌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면서 웃기만 하는 객관적인 외부자이다. 그러나 라디오를 들을 때 ‘나’는 더 이상 그렇게 무의미한 개체가 아니다. 지금 나는 DJ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와 똑같이 하고 있는 다른 여러 청취자들과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이러한 DJ와 나, 그리고 다른 청취자를 하나로 묶어 ‘가족’이라 얘기한다. 난 뜨내기가 아니라 중요한 일원인 것이다. 이 개념은 물론 실제가 아니다. 지극히 상상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 것이다.
93년, 필자가 중학생일 때 ‘Good Morning Pops'를 즐겨들었었다. 영어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던 때라 영어 듣기 공부를 해보려고 듣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어느새 ‘GMP 가족’이 되어 영어 듣기라는 초기 목적이 아니고서도 매일 아침 듣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창사 몇(?)주년 해서 방송교재 특집호가 나왔었다. 거기에는 ‘GMP 가족’임을 표시할 수 있는 스티커가 두 개씩 끼워져 있었다. 나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때 방송에서 들은 바로는 그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다가 서로 인사한 ‘GMP 가족’도 있었다. 이전에 한번도 만나본 적 없고 앞으로도 만날 일이 만무한데도 사람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단다. 놀랍지 않은가. 한번의 접촉도 없던 사람들끼리 서로 ‘가족’이란 느낌을 갖는다는 것! 이처럼 라디오는 놀라운 상상적 공동체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애시청자’는 없어도 ‘애청자’는 넘쳐난다.
이러한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라디오에서 개인은 절대 멀리 떨어져 있는 수용자가 아니다. 차라리 ‘내부자’인 것이다. 방송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를 하든 안 하든 간에 개인은 방송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라디오의 특성은 오늘날과 같이 ‘소외’를 얘기하는 시대에 또 다른 대안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한다. 즉, 서로 부담 없이 감정을 공유하고 또 다른 ‘가족’이 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면에서 라디오는 다른 매체와는 달리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Ⅲ. 결론
텔레비전이 라디오에게 커다란 위기를 주었던 것처럼, 앞으로 맞이하게 될 다매체다채널 시대 역시 라디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 라디오가 담당하던 많은 오락적 기능이 텔레비전으로 옮겨갔던 것처럼 앞으로도 라디오와 경쟁할 오락 매체들은 많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리만을 사용하는 청각매체는 화려한 시청각매체들에 둘러싸여 자라난 사람들에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라디오의 쇠퇴’니 ‘종말’이니 하는 말을 거론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라디오의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주장이며, 또한 그것은 라디오 이외에 여러 다른 매체들, 그 매체를 포함한 기술들이 새로운 매체나 기술의 등장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적응해 간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흔히 드는 예이지만 ‘사진의 등장으로 회화는 죽었다’는 예상이 결국 잘못된 것임을 우리는 알지 않는가. 비록 회화가 기록이라는 기존의 역할은 사진에게 물려주었지만 그럼으로써 그 예술적인 기능은 강화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 분담, 사회적 적응 형태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어서 그 관계는 또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이 이제는 예술의 분야에까지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변화에 회화가 어떻게 적응해나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한 다른 매체의 적응을 볼 때 우리는 ‘라디오’ 역시 다른 여러 매체의 도전에 대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혹은 독특한 라디오만의 특성으로 끊임없이 적응해 나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과거의 텔레비전의 등장이 가져다주었던 시련은 오히려 라디오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었다. TV등장 이후 한동안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라디오는 오히려 요새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라디오는 TV보다 먼저 앞으로의 방송 환경에 대한 자구책들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이 리포트에서 거론한 네 가지 특성들, 즉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휴식처가 될 수 있다는 점,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방송에의 참여의 길이 상당히 넓다는 점, 소외되지 않고 ‘내부자’의 느낌을 준다는 점은 앞으로의 방송환경에서 중요한 라디오만의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사용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끌어내고 있다는 측면은 앞으로 방송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특성에 대한 라디오의 우위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기술과의 결합으로 이제는 듣는 라디오뿐만 아니라 보는 라디오까지 존재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라디오의 진정한 사용형태는 청각매체라는 특성에서 오는 많은 장점들을 살린 모습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시선을 강렬히 사로잡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와 함께 해온 라디오는 오래된 친구로서의 향수와 함께 앞으로도 언제나 우리들에게 친숙한 매체가 될 것이다.
Ⅳ. 참고자료
-『방송과 시청자』, 1996년 4월호
1993년 6월호
-『방송문화연구 ’89』, ‘서울지역 라디오 청취 행태 및 의견 조사’
-『문화방송 30년』, 문화방송
-『KBS 방송연지 ’80』, 한국 방송 공사
- KBS 인터넷 홈페이지
언젠가 수업 시간에 TV가 ‘대중’을 가정하고 ‘대중’에게 말을 하는 매체라면 라디오는 TV와 마찬가지로 ‘대중’을 가정하면서도 결코 ‘대중’이 아닌 ‘당신’ 그 한 사람에게 말을 하는 매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즉, TV를 볼 때 ‘나’는 여러 대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라디오를 들을 때 ‘나’는 DJ의 얘기를 직접 듣는 개인-때로는 혼자 듣고 있다는 착각마저 하게 하는-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라디오는 대중매체이면서도 ‘사적’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 ‘가족’이란 단어는 이러한 사적인(?) 대중매체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독특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낸다. TV에서 ‘나’는 진행자와 게스트, 그리고 방청객이 만들어놓은 여러 재밌는 상황을 그저 지켜보면서 웃기만 하는 객관적인 외부자이다. 그러나 라디오를 들을 때 ‘나’는 더 이상 그렇게 무의미한 개체가 아니다. 지금 나는 DJ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와 똑같이 하고 있는 다른 여러 청취자들과 그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이러한 DJ와 나, 그리고 다른 청취자를 하나로 묶어 ‘가족’이라 얘기한다. 난 뜨내기가 아니라 중요한 일원인 것이다. 이 개념은 물론 실제가 아니다. 지극히 상상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 것이다.
93년, 필자가 중학생일 때 ‘Good Morning Pops'를 즐겨들었었다. 영어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던 때라 영어 듣기 공부를 해보려고 듣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어느새 ‘GMP 가족’이 되어 영어 듣기라는 초기 목적이 아니고서도 매일 아침 듣게 되었다. 그런데 때마침 창사 몇(?)주년 해서 방송교재 특집호가 나왔었다. 거기에는 ‘GMP 가족’임을 표시할 수 있는 스티커가 두 개씩 끼워져 있었다. 나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때 방송에서 들은 바로는 그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다가 서로 인사한 ‘GMP 가족’도 있었다. 이전에 한번도 만나본 적 없고 앞으로도 만날 일이 만무한데도 사람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단다. 놀랍지 않은가. 한번의 접촉도 없던 사람들끼리 서로 ‘가족’이란 느낌을 갖는다는 것! 이처럼 라디오는 놀라운 상상적 공동체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애시청자’는 없어도 ‘애청자’는 넘쳐난다.
이러한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라디오에서 개인은 절대 멀리 떨어져 있는 수용자가 아니다. 차라리 ‘내부자’인 것이다. 방송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를 하든 안 하든 간에 개인은 방송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한 가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라디오의 특성은 오늘날과 같이 ‘소외’를 얘기하는 시대에 또 다른 대안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한다. 즉, 서로 부담 없이 감정을 공유하고 또 다른 ‘가족’이 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면에서 라디오는 다른 매체와는 달리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Ⅲ. 결론
텔레비전이 라디오에게 커다란 위기를 주었던 것처럼, 앞으로 맞이하게 될 다매체다채널 시대 역시 라디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 라디오가 담당하던 많은 오락적 기능이 텔레비전으로 옮겨갔던 것처럼 앞으로도 라디오와 경쟁할 오락 매체들은 많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리만을 사용하는 청각매체는 화려한 시청각매체들에 둘러싸여 자라난 사람들에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라디오의 쇠퇴’니 ‘종말’이니 하는 말을 거론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라디오의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주장이며, 또한 그것은 라디오 이외에 여러 다른 매체들, 그 매체를 포함한 기술들이 새로운 매체나 기술의 등장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적응해 간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흔히 드는 예이지만 ‘사진의 등장으로 회화는 죽었다’는 예상이 결국 잘못된 것임을 우리는 알지 않는가. 비록 회화가 기록이라는 기존의 역할은 사진에게 물려주었지만 그럼으로써 그 예술적인 기능은 강화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 분담, 사회적 적응 형태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어서 그 관계는 또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이 이제는 예술의 분야에까지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변화에 회화가 어떻게 적응해나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한 다른 매체의 적응을 볼 때 우리는 ‘라디오’ 역시 다른 여러 매체의 도전에 대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혹은 독특한 라디오만의 특성으로 끊임없이 적응해 나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과거의 텔레비전의 등장이 가져다주었던 시련은 오히려 라디오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주었다. TV등장 이후 한동안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던 라디오는 오히려 요새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라디오는 TV보다 먼저 앞으로의 방송 환경에 대한 자구책들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이 리포트에서 거론한 네 가지 특성들, 즉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휴식처가 될 수 있다는 점,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방송에의 참여의 길이 상당히 넓다는 점, 소외되지 않고 ‘내부자’의 느낌을 준다는 점은 앞으로의 방송환경에서 중요한 라디오만의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사용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끌어내고 있다는 측면은 앞으로 방송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특성에 대한 라디오의 우위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기술과의 결합으로 이제는 듣는 라디오뿐만 아니라 보는 라디오까지 존재하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라디오의 진정한 사용형태는 청각매체라는 특성에서 오는 많은 장점들을 살린 모습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시선을 강렬히 사로잡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와 함께 해온 라디오는 오래된 친구로서의 향수와 함께 앞으로도 언제나 우리들에게 친숙한 매체가 될 것이다.
Ⅳ. 참고자료
-『방송과 시청자』, 1996년 4월호
1993년 6월호
-『방송문화연구 ’89』, ‘서울지역 라디오 청취 행태 및 의견 조사’
-『문화방송 30년』, 문화방송
-『KBS 방송연지 ’80』, 한국 방송 공사
- KBS 인터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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